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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극의 동역학
식민지기 연극과 사회, 그리고 문화의 교섭, L-113 / 연세근대한국학총서 139
저자 우수진 역자/편자
발행일 2020.3.29
ISBN 9791159055058
쪽수 465
판형 신국판 양장
가격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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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근대한국학총서 139권. 1910년대에서 1920년대 중반에 이르는 우리극의 형성과 전개의 과정을 창작극과 번역극, 미디어연극 등을 중심으로 썼다. 근대극의 연구대상은 쓰여진 대본(희곡)에 국한될 수 없고, 창작극 뿐 아니라 번역극까지 포괄되어야 한다. 이 책이 1910년대 재미한인의 연극으로 시작해, 서구의 번역극, 일군의 고학생 드라마에 주목한 이유이다.

책머리에 3


제1부 극장화된 국가, 식민화된 조선

들어가며 13


제1장 재미한인의 연극과 내셔널리즘 18

1. 내셔널리즘의 극장-의례와 연극 18

2. 의례연극과 재미한인의 자기인식 24

3. 희곡의 실험, 미생未生의 형식 35


제2장 번안희곡 <병자삼인>과 식민지성 46

1. <병자삼인>의 쟁점들 46

2. 다층적인 연극공간과 ‘병자’ 모티프 52

3. 근대 ‘가정’과 무능력한 가부장의 몰락 54

4. ‘개화기 조선’과 경직된 신여성의 사이비 근대성 58

5. ‘식민지 조선’과 분열적인 피식민의 비정상성 63


제2부 횡단하는 연극, 번역된 근대

들어가며 71


제1장 신파극 개량과 근대극운동-서구 번역극과 창작극, 그리고 여배우 77

1. 근대극의 증후들 77

2. 일본의 근대극 순회공연과 그 영향 82

3. 이기세와 윤백남의 신파극 개량과 근대극의 시도 91


제2장 무대에 선 <카츄샤>와 번역극의 등장 104

1. 이제, 번안극에서 번역극으로 104

2. 예성좌의 번안극 <코르시카의 형제>, 그 절반의 성공 109

3. <부활>의 번역 공연과 경로-런던에서 동경, 그리고 경성으로 116

4. <카츄샤>의 멜로드라마적 근대성 132


제3장 카츄샤 이야기-<부활>의 대중서사와 그 문화변용 136

1. <부활>의 대중서사, ‘카츄샤 이야기’ 136

2. 무대에 선 카츄샤-남성 욕망의 대상 142

3. 노래하는 카츄샤-애처로운 이별의 정한 150

4. 이야기되는 카츄샤-낭만적인 사랑의 여주인공 159

5. 대중서사, 그 해체와 재생의 오시리스Osiris 167


제4장 <애사>에서 <희무정>으로-식민지기 <레미제라블>의 연극적 수용과 변용 170

1. 식민지 조선과 <레미제라블> 170

2. 변사연극 <애사>와 ‘동정’의 멜로드라마 176

3. 활동사진 <희무정>과 ‘사회’ 비판 183

4. 윤백남의 ‘사회’의식-「연극과 사회」와 <희무정>의 각색 공연 188


제5장 입센극의 수용과 근대적 연극 언어의 형성 195

1. 근대적 연극 언어의 계기들 195

2. 입센극의 번역과 ‘토론’의 언어 201

3. 1910년대 창작희곡의 언어적 근대성 209


제3부 고학생 드라마와 사회극의 등장

들어가며 223


제1장 윤백남의 <운명>, 식민지적 무의식과 욕망의 멜로드라마 227

1. ‘사회극’ <운명>의 문제성 227

2. 사진결혼의 역사와 멜로드라마적 현실인식 234

3. 연극공간과 식민주의-하와이․조선․미국과 야만․반개․문명의 구조 242

4. 식민지적 폭력과 욕망의 멜로드라마 247


제2장 이기세의 <빈곤자의 무리>, 사실성과 동정의 스펙터클 254

1. 갈돕회와 소인극운동 254

2. 갈돕회와 ‘동정’ 및 ‘상호부조’의 사회 260

3. 갈돕회 소인극과 자연주의적 사실성의 성취 267

4. 순회모금공연의 형식과 공동체(감)의 스펙터클 275


제3장 조명희의 <김영일의 사>, ‘이동화의 죽음’과 ‘상호부조’의 극장화 288

1. <김영일의 사>와 ‘고학생 드라마’의 시대 288

2. ‘상호부조’의 사회원리와 문화운동 293

3. <김영일의 사>와 동우회 순회극단, 그리고 ‘상호부조’의 극장화 299

4. ‘이동화의 죽음’에서 ‘김영일의 죽음’으로 306


제4부 미디어되는 연극과 대중문화

들어가며 317


제1장 미디어극장의 시대, 유성기와 라디오 321

1. 미디어되는 근대연극 321

2. 유성기의 반복적 편재성과 대중감각의 형성 327

3. 라디오의 동시적 편재성과 공동체감각의 형성 333

4. 극장적 공공성과 상업성의 변형과 확장 340


제2장 극장과 유성기, 근대의 사운드스케이프 347

1. ‘생생함’이라는 감각과 그 이념 347

2. 극장-도시의 ‘소음’에서 ‘배경음’으로 354

3. 유성기-‘신기한 소리’에서 ‘완전과 불멸의 소리’로 362

4. 예술가의 자의식과 ‘생생함’의 재전유 369


제3장 유성기 음반극, 대중문화의 미디어극장 372

1. 유성기 음반극-대중극과 대중문화의 표본 372

2. ‘고전’의 재생산과 현대적 전유 379

3. 창작 음반극-사랑/이별과 실향/망향, 현실/역사의 대중서사와 그 교섭 395

4. 대중극과 대중문화의 지형 411


제4장 재담과 만담, ‘비의미’와 ‘진실’의 형식-박춘재와 신불출을 중심으로 414

1. 재담과 만담, ‘소리’의 예술과 ‘말’의 예술 414

2. 명창 박춘재, 조선가곡의 대표자 421

3. <병신재담>과 ‘비非의미’의 언어 426

4. 신파 연극인 신불출, 만담의 천재 434

5. <관대한 남편>과 근대적 삶의 ‘진실성’ 443


참고문헌 453

색인 460

간행사 464

우수진의 <한국 근대극의 동역학>(소명출판, 2020)은 우리 근대극의 형성과 전개의 과정을 창작극과 번역극, 미디어연극 등을 키워드로 하여 고찰한 것이다. 이는 우리 근대연극의 형성과정을 공공극장과 상업적인 대중극(신파극)의 등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던 저자의 <한국 근대연극의 형성>(푸른사상, 2011)과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연구의 대상을 당대의 사회와 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연극(희곡) 작품으로 확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근대극은 최초의 희곡으로 <학지광>에 발표된 이광수의 〈규한〉(1917)이나 극예술협회를 주축으로 전국을 순회했던 동우회 극단이 공연했던 조명희의 〈김영일의 사〉(1921년)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져왔다. 1910년대의 신파극은 기존의 판소리 같은 ‘구연극(舊演劇)’과 다른 ‘신연극(新演劇)’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신파극은 본격적인 근대극, 즉 ‘신극(新劇)’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일본 신파(新派)의 영향으로 희곡 없이 구찌다테(口立て)로 공연되었고 남성배우인 온나가타(女形)가 여성인물을 연기하였으며 대부분의 레퍼토리들이 서구의 번안소설을 각색한 멜로드라마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연극사에서 근대극은 이러한 신파극을 극복하고 무엇보다도 사실주의적으로 쓰여진 창작 희곡이었다. 하지만 신파극과 근대극의 이항대립적 구분은 사실이 아니며 심지어 부당하기까지 하다. 우리의 근대극은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 또는 세력의 성취나 전유가 아니라, 신파극과 학생 소인극, 번안/번역극과 창작극, 여배우 등과 같은 여러 동인(動因)들이 제각기 분투하고 서로 교섭했던 실질적인 과정이자 이를 통해 추구되었던 이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근대극의 동역학>은 그러한 과정의 역학(力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살펴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희곡은 쓰여진 대본이지만 어디까지나 연극의 일부이다. 희곡 연구는 궁극적으로 문학 연구가 아니라 연극 연구로 나아가며, 공연의 연극사적인 맥락과 함께 사회문화적인 맥락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근대극의 연구대상은 쓰여진(출판된) 대본에 국한될 수 없으며, 나아가 창작극뿐만 아니라 번역(번안)극까지 포괄되어야 한다. 이 책이 1910년대 재미한인의 연극으로 시작하여,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일종의 사회문화적인 신드롬을 생산해냈던 톨스토이의 <부활> 및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과 같은 서구 번역극, 그리고 1920년에 시작된 소인극 운동과 함께 등장했던 일군의 고학생 드라마에 주목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수진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의 근대연극사에 대해 연구하면서 연극평론과 드라마투르그 등 현장활동을 겸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극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근대연극의 형성>(푸른사상, 2011), 역서로는 <서양 연극사 이야기>(평민사, 2005(201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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