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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속의 대마도·일본 기사 2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자료총서 002
저자 역자/편자 이근우, 공미희 편
발행일 2019.10.30
ISBN 9791159054440
쪽수 621
판형 신국판 양장
가격 4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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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속의 대마도 일본 기사 1>(2019)에 이어 출간된 2권은 세종 7년부터 세종 15년(서기 1425~1433년) 동안의 대마도 일본 및 왜구 관련 내용, 그리고 왜구의 진압을 위한 조선 수군의 동향에 관한 기사를 뽑았다. 이 책에서 '조선의 대장경이 대거 일본 열도로 건너갔다'는 사실과 '동남아시아의 물산이 광범위하게 조선에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발간사 003

편자 서문 006


제1부/ 세종 대의 교역물품

제1장 조선의 교역물품 __15

제2장 일본의 교역물품 __20


제2부/ 조선 사료 속의 대마도-<세종실록>

세종 7년(1425 乙巳/일본 응영(應永) 33年) __43

세종 8년(1426 丙午/일본 응영(應永) 34年) __106

세종 9년(1427 丁未/일본 응영(應永) 34年∼정장(正長) 1年) __176

세종 10년(1428 戊申/일본 정장(正長) 2年∼영향(永享) 1年) __231

세종 11년(1429 己酉/일본 영향(永享) 2年) __293

세종 12년(1430 庚戌/일본 영향(永享) 3年) __369

세종 13년(1431 辛亥/일본 영향(永享) 4年) __444

세종 14년(1432 壬子/일본 영향(永享) 5年) __523

세종 15년(1433 癸丑/일본 영향(永享) 6年) __561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자료총서’인 <<세종실록> 속의 대마도.일본 기사> 2는 1에 이어 세종 7년부터 15년까지 <세종실록>에 수록된 대마도.일본 및 왜구 관련 내용, 왜구의 진압을 위한 조선수군의 동향에 관한 기사를 뽑았다. 자료집으로서의 기능을 위해 원문뿐 아니라 해당 연도, 날짜, 기사의 순서까지 상세하게 표기하였다.

또한 권두에는 조선과 일본의 교역물품에 관한 해설을 실었으며, ‘조선의 대장경이 대거 일본 열도로 건너갔다’는 사실과 ‘동남아시아의 물산이 광범위하게 조선에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동아시아 전체를 조망하는 자료, 조선 전기의 실록


<조선왕조실록>은 귀중한 역사자료로, 그중에서도 조선 전기의 실록은 동아시아 전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일본은 오랜 분열과 내전으로 통시대적인 자료가 부족할 뿐 아니라, 무로마찌막부에서도 일본 각지에서 조선과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종실록>의 경우 다른 어떤 사료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같은 사실이라도 조선과 일본의 기록이 정밀도에서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 1419년의 기해동정의 전말에 대한 기록과 무로마찌막부에서 대장경을 거듭 청구한 기록 등이 그렇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동남아시아의 물산이 광범위하게 조선에 유입되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육두구肉荳蔲와 정향丁香을 들 수 있다. 육두구와 정향은 15세기 당시 몰루카제도(현재 인도네시아)에서만 자생하였다. 이들 향신료는 중국 상인들에 의하여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인도를 거쳐 유럽까지도 유통되었다. 신밧드의 모험에도 등장하는 인도의 바스라는 바로 육두구 등 동남아시아의 몰루카제도에서 생산되는 향료 교역의 중심지였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인 16세기 후반에는 유럽에서 육두구가 흑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약으로 복용하기도 하였다.

세종 대의 육두구와 정향의 이동 경로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는 중국인들이 육두구와 정향을 확보하여, 이를 다시 중국이나 유구국으로 유통시켰다. 유구국에서는 이를 직접 조선에 가져오기도 하고, 일본의 하카타 상인들과 거래하였다. 하카타의 상인들은 이를 다시 조선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결국 유구국을 매개로 하여 몰루카 제도의 향신료들이 조선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아시아로 진출한 포르투갈이 몰루카제도를 점령하면서, 육두구와 정향은 더 이상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지 않는다.

한편 하카타는 그 당시 교역의 중심지였다. 하카타에 거점을 둔 대상인들이 명, 유구국, 조선을 오가면 동아시아의 물산을 유통시켰다. 1450년대 이후가 되면, 하카다의 도안이라는 상인은 유구국의 위탁을 받아 아예 조선 외교를 대행하였다. 그는 유구국으로부터 지급받은 관복을 입고 유구국의 국서를 지참하고, 유구 국왕의 신하로서 조선을 왕래하였다. 도안과 같은 하카타 상인들이 유구국을 찾은 이유는 바로 정향이나 육두구같은 물산을 그곳에서 입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 대는 동남아시아와의 교역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시대이며, 실로 다양한 물산이 유입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엮은이

이근우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박사 졸업. 현재 부경대 사학과 교수 및 대마도연구센터 소장. 저서로는 <전근대한일관계사>, <고대왕국의 풍경>, <훈민정음은 한글인가>, <대한민국은 유교공화국이다>, <조선지도 속의 대마도>가 있으며, 역서로는 <한국수산지> 1·3, <일본서기> 상·중·하, <속일본기> 1·2·3·4, <영의해> 상·하, <조선사료 속의 대마도>, <<세종실록> 속의 대마도·일본 기사> 1·2가 있다.


공미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저서로는 『동북아 해역과 인문네트워크』(공저), 『동북아 해역 인문네트워크의 근대적 계기와 기반』(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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