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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조선일보』 편 | 연세근대한국학HK+ 자료총서 008
저자 역자/편자 손동호 편 / 고석주 감수
발행일 2021.4.30
ISBN 9791159056130
쪽수 644
판형 신국판 양장
가격 4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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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부터 1940년까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24편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작품 전문을 가로쓰기로 수정하고, 현대어법에 맞게 띄어쓰기를 함으로써 전공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고려하여 편집하였다. 또한 조선일보사에서 제공하는 조선일보 아카이브를 대본으로 하되 다른 영인본까지 참고하여 소실 또는 파손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하였다. 아울러 작품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주석을 통해 뜻풀이를 제공하였다.


해제 5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목록 35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원문 37


간행사 642

한국 근대 문학 발전의 단초,<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설을 집대성하다


근대 문학 발전의 디딤돌, 독자 참여 제도

근대 시기, 신문이나 잡지 등의 매체는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독자 참여 제도를 시행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자투고, 현상제도, 신춘문예 등이 있다. 독자투고는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지역 소식, 전설, 속담, 방언 등 비교적 간단한 원고를 받아 신문에 게재하였다. 독자투고는 일방적인 수용자에서 발화의 주체로 변모하는 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상제도는 현상금이라는 유인책을 제시하고 응모규정을 강화하여 독자투고에 비해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문예물의 경우 현상문예가 대표적인데, 초기 문학장르의 정착 및 확산에 큰 역할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문단에서 활약할 작가들을 발굴함으로써 근대 문인의 예비적 장소로 기능하였다. 신춘문예는 당선 여부에 따라 독자를 작가로 공인하는 제도로, 독자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춘문예는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되어 신인 작가를 배출하고 당선작을 발표하는 등 근대문학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이처럼 독자 참여 제도는 근대적 문학양식의 실험 및 보급, 문학 창작층의 확대, 신인 작가의 배출 등 여러 방면에서 근대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조선일보>의 신춘문예 전략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 신춘문예는 대표적인 문단 등용문으로서 그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 1900년대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가 독자 확보를 목적으로 독자투고를 시도하였고,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응모 규정과 보상을 강화하여 현상문예로 발전한다. 현상문예가 신년소설과 결합하면서 그 발표 시기를 신년 초로 확정하면서 정착된 제도가 신춘문예이다. 1910년대 <매일신보>를 시작으로 1920년대에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신춘문예를 시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왔다. 신춘문예는 보통 연말에 모집공고를 내고, 이듬해 신년호에 당선자와 당선작을 발표한다. 비록 일 년에 한 번만 시행하였지만 문단의 확대 및 유지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히 신인의 발굴, 문학작품의 생산, 독자들의 문학 참여 확대, 문학 창작 수준 제고 등 근대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조선일보>는 창간 초기 경영난으로 인해 경쟁 매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신춘문예를 시행하였다. 하지만 1928년부터 1940년 폐간에 이르기까지 한 해도 신춘문예를 거르지 않았다. 또한 김유정의 [소낙비], 김정한의 [사하촌], 박영준의 [모범경작생], 현덕의 [남생이] 등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와 작품을 배출하였다. <조선일보>가 이렇듯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전략 덕분이었다.

첫째, 경쟁 매체에 비해 상금을 인상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신춘문예 후발주자인 <조선일보>는 큰 액수의 상금을 지급하고 계속해서 상금을 인상함으로써 독자들의 투고열을 자극하고 신춘문예 응모를 유도하였다.

둘째, 신춘문예 당선자에게 발표지면을 제공하여 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였다. 자사의 지면뿐만 아니라 자매지인 <조광>까지 활용하여 신인들에게 발표지면을 제공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창작에 뜻을 둔 신인들을 유인할 수 었었다.

셋째, 고선 방침을 강화하여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선별하였다. 이전까지의 일등 나열주의에서 벗어나 높은 수준의 당선 기준을 요구했기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와 작품을 발굴할 수 있었다.

<근대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조선일보 편>은 1929년부터 1940년까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24편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작품 전문(全文)을 가로쓰기로 수정하고, 현대 어법에 맞게 띄어쓰기를 함으로써 전공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고려하여 편집하였다. 또한 조선일보사에서 제공하는 조선일보 아카이브를 대본으로 하되 다른 영인본까지 참고하여 소실 또는 파손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하였다. 아울러 작품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주석을 통해 뜻풀이를 제공하였다. 앞으로 <매일신보>와 <동아일보> 등 근대 시기 다른 매체의 성과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시리즈로 구상하고 있는 신춘문예 자료집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이 <조선일보 편>은, 독자 참여 제도를 통해 근대적 문학양식의 실험 및 보급, 문학 창작층의 확대, 신인 작가의 배출 등 여러 방면에서 근대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신춘문예의 일단을 들여다보게 해 줄 것이다. 

엮은이

손동호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연세대(미래캠퍼스) 인문예술대학 국어국문학과 강사. 2020년 현 연세대(미래캠퍼스) 근대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최근 연구로는 '식민지 시기 매일신보의 신년현상문예 연구', '청춘의 현상문예와 근대 초기 한글운동', '식민지 시기 조선일보의 신춘문예 연구'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근대지식과 ‘조선-세계’ 인식의 전환>(소명출판, 2019), <20세기 전환기 동아시아 지식장과 근대한국학 탄생의 계보>(소명출판, 2020), <텍스트로 보는 근대 한국>(세창출판사, 2020) 등이 있다.


감수

고석주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공군사관학교 전임강사와 듀크대 방문학자 역임. 현 연세대(미래캠퍼스)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역서와 공저역서로 <격>(한신문화사, 1998),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1999, 보고사), <의미구조론>(한신문화사, 1999), <정보구조와 문장형식>(월인, 2000),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와 오류 분석>(한국문화사, 2004), <현대 한국어 조사의 연구 I>(한국문화사, 2004), <한국어교육을 위한 한국어 연어사전>(커뮤니케이션북스, 2007),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보고사, 20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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