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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콘텐츠잡지2017

근대서지 2017 제15호
저자 근대서지학회 역자/편자
발행일 2017.6.30
ISBN 9772093472002
쪽수 798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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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 2017년 제15호. 우선 종교학자 김효경에 대한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 특집은 지난 6월 근대서지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의 성과물을 모은 것으로서 망각된 한국 지식사의 한 장면을 복원한 의미가 크다. 오사와는 일본 학제와의 관련 하에서, 김광식은 일본유학이라는 관점에서, 양승종은 샤머니즘 연구의 측면에서 김효경의 학지를 조명하였다.


또한 이번 호에도 「근대서지」가 자랑인 새로운 문학 자료의 발굴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으로서는 이장희의 시 '저녁'과 김종삼 시 '돌' 단 두 편이지만, 염철.홍승진의 소개는 그 어느 때보다 밀도가 높다. 특히 김종삼 시가 수록된 「현대예술」 2호의 발굴.소개는 발굴 작품을 김종삼의 데뷔작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넘어서 그 주변의 예술적 정황 전체를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박태일은 백석의 번역론을 분석함으로써 번역자로서의 백석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고, 하타노는 이광수의 일제 말기 일본어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읽기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자주 언급되지 않은 문학자나 작품을 새로이 조명함으로써 그 문학사적 의의를 드높이는 것도 「근대서지」의 주된 장기인데, 이번 호에서는 최주한이 이광수의 일본어 소설 '40년'이 가진 중요성을 일깨웠고, 신연수가 시인 허이복을 문학사에 등장시켰으며, 이동순은 서울에서 발간되긴 했지만 지역적 의미를 지닌 향우회지를 소개.분석하여 수록하였다.

발간사 서가를 바라보며 | 윤대석

화보 조선인쇄주식회사 《직원수첩》 외


문원

詩 활자 | 이도윤

雜感詩 쿠알라룸푸르에서 | 정선태

散文 《불멸의 함성》을 정리하며 | 김명렬

散文 다시 하루키를 읽는 저녁 | 손종업

散文 예술의 포르노그래피적 소비에 대한 단상-순진하게 바라본 현실에 비추어 생각하기 | 정기훈

연재_회고의 글 3 언론사 연구의 길잡이 문헌목록 만들기-시대의 고뇌가 담긴 언론사 연구의 실증적 체험기 | 정진석


인쇄출판 서지

최초의 문학용어 신어사전 《현대 문예숙어소사전》 | 박진영

조선인쇄주식회사와 직원수첩 | 방효순

《현대예술》 2집(1954.6) 해제-전후(戰後) 한국 전위예술의 모색 | 홍승진

전남향우회지 《榮山江》의 내적 논리 | 이동순


문학 서지

망명을 꿈꾼 식민지 번역가 진학문의 초상 | 박진영

발굴작, 이장희의 시 「저녁」에 대하여 | 염철

식민지시대 후기 이광수의 일본어 소설에 대하여-누구를 위해 쓴 것인가 | 하타노 세츠코

이광수의 일본어 소설 《40년》의 서사적 간극에 대하여 | 최주한

|자료| 40년(四十年)

백석의 번역론 「번역 소설과 우리말」 | 박태일

잊혀진 시인, 월파 허이복(許利福) | 신연수

김종삼 시 「돌」의 발굴과 의의 | 홍승진


특집_김효경저작집 출판기념 학술대회

김효경과 다이쇼대학 종교학연구실-金孝敬と大正大学

宗敎学硏究室 | 오사와 코지

김효경의 불교에 대한 몇가지 문제-조선불교단의 재일 불교유학생 사례 | 김광식

김효경의 샤머니즘 연구와 학문적 경향 | 양종승

사진으로 보는 김효경 선생 | 전경수


예술문화 서지

어린이날의 유래와 회차(回次) 재고-어린이날은 언제 생겼나 | 장정희

옛날 노래책에 빠지다-《영화소곡집》(1930)과 《현대민요곡》(1930)의 해제 | 장유정

1950년대와 성인만화잡지-간략한 소개를 중심으로 | 백정숙

희망사(希望社) 《야담(野談)》 임시증간호(臨時增刊號)-고대소설 특선집(特選集) 연구 | 유춘동


번역 목록

잡지 《코리아》 | 류수연 역

《희망》 호별 목차(1) | 엄동섭

한국전쟁기(창간호1951.7~36호1954.7)


영인

《현대 문예숙어소사전》

《현대예술》 2호


《근대서지》 투고규정

편집후기

기본에 충직한 근대문학의 동반자, 근대서지


지난 겨울 우리 사회를 휩싸던 분노와 한탄의 말은 “이게 나라냐!”라는 것이었다. 기본이 무너진 나라가 나라일 수 있을까. 이와 비슷하게 자료라는 기본이 없는 인문학이 인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근대서지학회는 《근대서지》가 기본에 충직한 근대문학 연구의 동반자로서 자리를 매김하고 변함없이 자료발굴과 보존, 실증과 해석에 매진하는 것이 이 사회에 적게나마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15호도 여느 때처럼 새롭다. 우선 종교학자 김효경에 대한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 특집은 지난 6월 근대서지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의 성과물을 모은 것으로서 망각된 한국 지식사의 한 장면을 복원한 의미가 크다. 오사와 선생은 일본 학제와의 관련 하에서, 김광식 선생은 일본유학이라는 관점에서, 양승종 선생은 샤머니즘 연구의 측면에서 김효경의 학지를 조명하였다. 이러한 다각도의 검토만으로도 김효경의 입체적 상이 충분히 구축될 수 있을 터인데, 전경수 선생은 김효경의 사진에 자세한 해설을 더하여 그 입체상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한 인물에 대한 입체적 조명은 《근대서지》가 나아갈 또 하나의 영역이다.


또한 이번 호에도 《근대서지》가 자랑인 새로운 문학 자료의 발굴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으로서는 이장희의 시 「저녁」과 김종삼 시 「돌」 단 두 편이지만, 염철·홍승진 선생의 소개는 그 어느 때보다 밀도가 높다. 특히 김종삼 시가 수록된 《현대예술》 2호의 발굴·소개는 발굴 작품을 김종삼의 데뷔작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넘어서 그 주변의 예술적 정황 전체를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박태일 선생은 백석의 번역론을 분석함으로써 번역자로서의 백석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고, 하타노 선생은 이광수의 일제 말기 일본어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읽기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자주 언급되지 않은 문학자나 작품을 새로이 조명함으로써 그 문학사적 의의를 드높이는 것도 《근대서지》의 주된 장기인데, 이번 호에서는 최주한 선생이 이광수의 일본어 소설 ?40년?이 가진 중요성을 일깨웠고, 신연수 선생이 시인 허이복을 문학사에 등장시켰으며, 이동순 선생은 서울에서 발간되긴 했지만 지역적 의미를 지닌 향우회지를 소개·분석하여 수록하였다.



근대문학 연구의 잉여 혹은 초월, 대안의 근대서지


이번 호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박진영 선생의 작업이다. 새롭게 발굴되어 본지에 영인으로 실린 《현대 문예숙어소사전》 이 문학 관련 개념어의 역사를 추적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진학문에 관한 글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그 이유는 그것이 평전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글은 등재지 체제 하에서는 도저히 논문이 될 수 없기에 모두가 방기해버린 양식의 글이다. 그래도 좋은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근대서지》를 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재 학술지의 잉여 혹은 초월, 나아가 대안이 《근대서지》의 자리인 것이다.


문학 이외의 예술과 문화 관련 서지를 다루는 것도 잉여 혹은 초월로서의《근대서지》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이번호에는 여느 때처럼, 그러면서 더 깊이 있게 장유정 선생이 노래책을, 백정숙 선생이 만화잡지를 소개했고, 유춘동 선생은 대중장르인 《야담》 소재인 고대소설을 소개·분석하였다. 또한 시사적 쟁점에 대한 서지적 해명도 《근대서지》만이 할 수 있는 특기인데, 이번에는 장정희 선생이 어린이날에 얽힌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품은 많이 들지만 잘 빛나지 않는 것, 그렇지만 목마른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근대서지》의 기본 중의 기본인 목차 정리이다. 이번 호에는 엄동섭 선생이 한국전쟁기에 발간된 《희망》의 모든 목차를 정리했다. 또 잡지에 실어도 빛나지 않은 작업 가운데 하나가 번역인데, 지난 호에 소개한 잡지 《코리아》를 류수연 선생이 공들여 완역하였다.


이번 호에는 출판 실무에 주목할 필요성을 일깨우는 방효순 선생의 인쇄 종사자 직원 수첩의 발굴·소개도 특기할 만하고, 언론사 연구의 산 증인이신 정진석 선생의 회고록은 언론연구사 자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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