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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백석 시를 읽는 시간
저자 이경수 역자/편자
발행일 2021.9.10
ISBN 9791159056277
쪽수 391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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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에 대한 원전 비평을 성실히 수행해 온 백석 시 연구자 중앙대 이경수 교수가 백석 시의 근대성, 시 형식의 특성, 기행시편은 물론 분단 이후 백석의 동화시와 북한에서 쓴 시, 어석 연구 및 백석 시 전집에 대한 원전 비평까지 아우른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연구서로 출간했다. 2014년 출간된 『다시 읽는 백석 시』에서 백석 시의 어석 연구의 성과를 충실히 대조하고 백석 시 원본을 확정해 백석 시 전편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 성과를 냈던 저자는 이번에 출간한 『백석 시를 읽는 시간』에 오랜 시간 읽어 온 백석 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충실히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백석 시를 읽는 시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책머리에    3


1부  백석 시의 근대성과 문체

백석 시의 낭만성과 동양적 상상력-유토피아 의식을 중심으로    15

1. 낭만성과 유토피아 의식    15

2. 창작 의식의 낭만성과 ‘당나귀’의 의미    19

3. 고전의 인용과 은둔의 상상력    26

4. 자의식의 공간으로서 ‘가난’의 의미    35

5. 모계적 공동체로서의 유토피아    42

6. 동양적 상상력의 근대적 작동 방식    51

백석 시에 쓰인 ‘-는 것이다’의 문체적 효과    54

1. 문체론적 연구 방법의 효용성    54

2. ‘-는 것이다’의 활용과 기능    57

3. ‘-는 것이다’의 변형들과 그 기능    73

4. ‘-는 것이다’의 문체적 효과    78

백석 시에 나타난 문화의 충돌과 습합-여행ㆍ음식ㆍ종교를 중심으로    81

1. 이질적인 문화의 공존    81

2. 여행의 체험을 습득하는 방식    84

3. 습득과 환기의 매개로서의 음식     94

4. 불교와 무속의 습합    100

5. 의인화의 전략과 공동체적 유대의 강화    106

6. 세계와 대면하는 방식     108

백석의 기행시편에 나타난 장소의 심상지리    110

1. 백석의 기행시편과 심상지리    110

2. 이향 체험과 기행시편의 상관관계    115

3. ‘있어야 할’ 서민적 생활 체험의 장소로서 ‘거리’와 ‘장’-‘남행시초’ 연작시    119

4. 쓸쓸히 사라져가는 북방의 정서를 드러내는 공간으로서 ‘북관’과 산-‘함주시초’ㆍ‘서행시초’ 연작시    129

5. 자기 극복과 연대의 장소로서 이국의 ‘방’과 ‘거리’-만주시편    139

6. 식민지 조선의 다른 표상    146


2부  백석의 동화시와 시인의 표상

마르샤크의 『동화시집』 번역을 통해 본 『집게네 네 형제』 창작의 의미    151

1. 동화시의 번역과 창작    151

2. 『동화시집』 번역 전후의 아동문학에 대한 인식    153

3. 『동화시집』과 『집게네 네 형제』의 구성 및 체제    162

4. 종결어미 ‘-네’의 활용과 그 의미    165

5. 『동화시집』의 번역이 동화시 창작에 미친 영향    181


백석의 동화시 창작과 음악성 실현의 의미    184

1. 동화시와 음악성    184

2. 고리키와 마르샤크의 아동문학관兒童文學觀과 음악성    187

3. 백석의 아동문학비평에 사용된 ‘률동’과 음악성    195

4. 시어의 음악성 실현과 개성적인 의성어ㆍ의태어의 활용    204

5. 음악성 실현의 의미    217

백석 시에 나타난 ‘마음’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    219

1. 현대시와 ‘마음’    219

2. ‘마음’의 출현 빈도와 환경     223

3. 분단 이전 시의 ‘마음’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    228

4. 분단 이후 시의 ‘마음’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    242

5.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형용사들의 활용과 의미 변화    249

6. 백석 시에 나타난 ‘마음’의 의미    254

백석의 시와 산문에 나타난 ‘아이-시인’의 표상    256

1. ‘아이-시인’의 표상    256

2. 미래의 시인으로서 아이의 품성    259

3. 고독과 순수의 표상으로서 시인의 천명天命    266

4. 아동문학의 시성詩性과 ‘아이-시인’의 결합체로서 동화시의 선택    281

5. ‘아이-시인’의 공동운명체    294


3부  백석 시 연구 현황 검토와 시사적 의의

백석 시 전집 출간 및 어석 연구의 현황과 과제    297

1. 백석 시 전집 출간 현황    297

2. 어석 연구의 현황과 쟁점    315

3. 앞으로의 과제    322

1930년대 후반기 시에 나타난 ‘가난’의 의미    326

1. ‘가난’의 시적 계보    326

2. 자발적 가난의 도덕적 염결성-백석의 시    328

3. 부끄러움과 죄의식의 내면 공간으로서의 가난-이용악의 시    342

4. 1930년대 후반기 시와 ‘가난’의 의미     351

어석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백석 시어 분류 사전-『백석 시의 물명고-백석 시어 분류 사전』 서평    354

1. 이 책의 특징 및 의의     354

2. 기존 시어 풀이의 결정판     357

3. 해소되지 않은 의문들    363

4. 남은 과제     369


참고문헌    373

수록 글 발표 지면    380

찾아보기    381

백석 시에 대한 원전 비평을 성실히 수행해 온 백석 시 연구자 중앙대 이경수 교수가 백석 시의 근대성, 시 형식의 특성, 기행시편은 물론 분단 이후 백석의 동화시와 북한에서 쓴 시, 어석 연구 및 백석 시 전집에 대한 원전 비평까지 아우른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연구서로 출간했다. 2014년 출간된 『다시 읽는 백석 시』에서 백석 시의 어석 연구의 성과를 충실히 대조하고 백석 시 원본을 확정해 백석 시 전편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 성과를 냈던 저자는 이번에 출간한 연구서 『백석 시를 읽는 시간』(소명출판, 2021)에 오랜 시간 읽어 온 백석 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충실히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백석 시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백석 시를 읽는 시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제1부 ‘백석 시의 근대성과 문체’에는 분단 이전까지의 백석 시를 대상으로 그 특유의 미학과 형식적 특징을 밝히는 글을 주로 실었다. ‘백석 시의 낭만성과 동양적 상상력’에는 백석 시에서 토속성과 근대성은 양립할 수 있고 토속적인 언어를 활용하는 백석 특유의 방식에서 바로 백석 시의 근대성이 작동한다는 문제의식이 동양 고전의 인용과 은둔의 상상력에 대한 분석을 통해 표출되었다. ‘백석 시에 쓰인 ‘-는 것이다’의 문체적 효과’는 백석 시의 문체 미학을 백석이 즐겨 사용한 종결형 표현 ‘-는 것이다’의 활용을 통해 분석했다. ‘백석 시에 나타난 문화의 충돌과 습합’은 백석 시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과 이질적인 문화 간의 충돌과 습합의 체험이 나타난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글로, 여행, 음식, 종교를 중심으로 백석 시에 다양한 문화 현상의 동시적 공존과 습합이 나타남을 규명했다. ‘백석의 기행시편에 나타난 장소의 심상지리’는 백석의 이향 체험과 기행시편의 관계를 장소의 심상지리를 중심으로 살펴본 글이다. 백석은 꽤 여러 편의 기행시편을 남긴 ‘거리’의 시인이자 기행시편에조차 ‘방’이 자주 등장하는 독특한 시인이다.

제2부 ‘백석의 동화시와 시인의 표상’에는 분단 이후 북에 머무르게 되면서 백석이 남긴 창작물들을 대상으로 쓴 글들과 북한에서 쓴 시들까지 포함한 백석 시 전편을 대상으로 한 글들을 실었다. ‘마르샤크의 『동화시집』 번역을 통해 본 『집게네 네 형제』 창작의 의미’는 백석이 번역한 마르샤크의 『동화시집』의 실물을 확인한 후 쓰게 된 글이다. 마르샤크의 『동화시집』 번역이 이후 『집게네 네 형제』의 창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동화시집』 번역 전후의 백석의 아동문학에 대한 인식과 두 권의 동화시집의 구성과 체제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규명하였다. ‘백석의 동화시 창작과 음악성 실현의 의미’는 백석의 아동문학에 대한 비평, 그중에서도 고리키와 마르샤크에 관한 글에서 ‘음악성’이라는 용어가 자주 출현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고리키와 마르샤크에게 있어서 음악성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고 백석의 아동문학비평에 등장하는 ‘률동’과 음악성을 고찰한 논문이다. ‘백석 시에 나타난 ‘마음’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에서는 ‘마음’이라는 시어가 자주 쓰이면서 개성적인 용법을 보인 백석 시 전편을 대상으로 ‘마음’의 형상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백석의 시와 산문에 나타난 ‘아이-시인’의 표상‘은 백석 시에서 아이와 시인이 전 시기에 걸쳐 긴밀히 연관되어 있고 그것이 백석 시의 원천을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글로, 분단 이후 동화시의 번역과 창작 및 아동문학비평에 몰두한 백석의 행보를 연속성 속에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이-시인’의 표상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제3부 ‘백석 시 연구 현황 검토와 시사적 의의’에는 백석 시 연구에 대한 메타적 성격의 연구와 1930년대 후반기 시사 속에서 백석과 이용악의 시를 비교한 글을 실었다. ‘백석 시 전집 출간 및 어석 연구의 현황과 과제’는 2012년 백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쏟아져 나온 여러 권의 백석 시 전집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쓰게 된 글이다. 『다시 읽는 백석 시』를 준비하면서 발견하게 된 기존 백석 시 전집의 몇 가지 오류를 바로잡고 전집 출간 및 어석 연구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 글로, 이 글을 쓰면서 문헌 고증적 연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1930년대 후반기 시에 나타난 ‘가난’의 의미‘는 1930년대 후반기를 대표하는 백석과 이용악의 시에 나타난 ‘가난’의 의미를 비교 분석한 논문으로, 오늘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고민으로부터 착상하게 되었다. ‘어석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백석 시어 분류 사전’은 고형진의 『백석 시의 물명고-백석 시어 분류 사전』에 대한 서평의 성격을 띤 글이다.

백석 시 연구자들 중에서도 분단 이후 백석이 북한에서 쓴 시에 대한 평가는 판이하다. 1948년 『학풍』에 발표된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까지의 백석 시만을 인정하는 연구자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연구서에서는 분단 이후의 백석 시, 동화시는 물론 북한 체제 속에서 쓰인 시들까지도 연구의 대상으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북한 체제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백석이 열어간 문학의 자리와 자신이 원하는 시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백석이 포기하지 않은 시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들여다보고자 하는 연구자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오랫동안 백석 시를 읽어 온 연구자의 백석 시와 시인 백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신뢰, 존중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서라는 점에서 백석 시 연구자는 물론 백석 시를 좋아하는 일반 독자들도 ‘백석 시를 읽는 시간’의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수 李京洙, Lee Kyung-soo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시와 시론을 가르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불온한 상상의 축제』, 『한국 현대시와 반복의 미학』,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춤추는 그림자』, 『다시 읽는 백석 시-백석 시전집』(공저), 『이용악 전집』(공편저), 『이후의 시』, 『너는 너를 지나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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