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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명고 (하)
저자 유희 역자/편자 김형태 역
발행일 2019.06.24
ISBN 9791159054228
쪽수 511
판형 신국판 양장
가격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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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명고』는 유희(柳僖, 1773∼1837)의 유고(遺稿)인 『문통(文通)』에 포함되어 있는 5권(卷) 1책(冊)분량의 유서(類書)로서 어휘사전이자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물명유고(物名類考)』라고도 하며, 현존 텍스트는 이전에 소실된 것을 1820년대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서울대학교 가람문고본, 일본의 아유가이[鮎貝房之進] 소장본 등의 이본異本이 전하는데, 상호 큰 차이는 없다. 


『물명고』, 그림이 추가되어 전체가 번역되다

물명고의 전체가 번역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원서에는 그림이 실려 있지 않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본 역서에는 그림을 수록하였다. 수록 그림은 과거 동북아시아의 삶과 고전이 갖는 보편성이라는 취지를 살려 중국의 『삼재도회』와 『이아도』, 일본의 『왜한삼재도회』를 포함한 다양한 유서류 도서에서 발췌하였다.

물명고는 동양의 유서적 전통과 그 궤를 같이 하면서도 자신의 독창적 연구 견해를 덧붙여 집대성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 유서 가운데 하나이며 조선 후기 풍속 연구와 국어 어휘 연구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서양의 백과사전과 차별되는 물명고만이 지닌 중요한 가치

첫째, 물명고에는 1,600여 개의 한글로 풀이된 표제어가 수록되어 있어 중세국어 고증 및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본 역서에서는 해당 한글 표제어를 진한 고딕체로 표기하여 검색과 습득이 용이하게 하였다.

둘째, 물명고는 백과사전인 만큼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걸친 민중들의 삶과 문화의 서사 흔적이 풍부하게 반영되어 있다. 고전을 통한 고유의 콘텐츠 발견과 활용이 필요한 이 시대에 본 역서는 다양한 서사적 내용과 관련된 번역과 각주를 활용한 보충 설명을 통해 동양의 박물학적 지식을 독자들이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융복합적 사고가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과거의 우리 인문학자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통섭하고, 이를 체계화한 각고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사회의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할 융복합적 사고의 명확한 지향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책머리에


무정류無情類

풀[草] 하下

나무[木]


부동류不動類

흙[土]

돌[石]

쇠[金]


부정류不靜類

불[火]

물[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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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_유희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음운(音韻)학자로서 경기도 용인(龍仁)에서 출생했다. 자(字)는 계중(戒仲), 호(號)는 서파(西陂)방편자(方便子) 등이다.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저술한 어머니 사주당(師朱堂) 이씨로부터 천문(天文)에서 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익혔다. 또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정음(正音)학자로서 한글을 분석하여 우리 문자의 우수성을 입증한 정동유(鄭東愈, 17441808)에게 문자음운학 등을 배웠다. 등과(登科)하였음에도 평생 벼슬하지 않고 저술에 힘썼으며, 1824년에 저술한 문통(文通)의 언문지(諺文志)에 훈민정음의 자모를 분류하여 수록하였고, 한글이 한자음을 제대로 표기할 수 있도록 교정하는 데 노력했다. 또한 표음문자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여 한자음뿐만 아니라, 음성을 통한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글을 교정하는 데 힘썼다. 천문지리(地理)의약(醫藥)농정(農政)충어(蟲魚)종수(種樹)조류(鳥類)풍수(風水) 등 자연과학 분야에도 능통했다. 시물명고(詩物名攷)물명고언문지 등의 저술이 전한다.


옮긴이_김형태

인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대화체 가사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 장학생반에서 권우 홍찬유 선생을 비롯한 한학자들에게 한문을 배웠다. 가사 갈래를 포함한 문학에 구현된 대화체의 의미를 규명하는 연구와 조선 후기 및 근대 유서류 한문 원전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통신사 의원(醫員) 관련 문화교류사 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강사 및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경남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전임강사와 조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예술대학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에 시명다식(공역, 한길사, 2007), 모시명물도설(공역, 소명출판, 2012), 소천소지(경남대 출판부, 2014) 등이 있고, 저서에 대화체 가사의 유형과 역사적 전개(소명출판, 2009), 통신사 의학 관련 필담창화집 연구(2011, 보고사) 등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논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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