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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초 오상순 전집
저자 오상순 역자/편자 이은지 편
발행일 2022.05.10
ISBN 9791159056901
쪽수 717
판형 신국판 양장
가격 5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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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작 76편 포함, 공초 오상순의 작품 146편 총망라

시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방랑의 마음」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 공초 오상순(1894~1963)의 전집이 새롭게 출간됐다.

현전하는 모든 오상순 작품을 수록한 전집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의 오상순 작품집들이 시 작품들 위주로 구성되고 산문 등은 일부 주요 작품만 수록했다면, 이번 전집은 시 작품뿐만 아니라 오상순이 쓴 수필, 평론, 서간, 오상순이 참여한 설문, 좌담, 인터뷰 등, 현재까지 발굴된 모든 유형의 오상순 관련 자료를 정리했다. 수록된 글 수는 시 95편, 산문 및 기타 자료 51편으로 도합 146편이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을 수록했던 1983년 작품집과 비교했을 때 시 30편, 산문 및 기타 자료 46편이 추가된 것이다.

이번 전집에서 새롭게 수록하는 작품들은 저마다 오상순의 다양한 면모를 엿보게 하여 아주 흥미롭다. 예를 들어 시 「고기 먹은 고양이」는, 대개 추상적인 내용과 비장한 분위기를 담는 오상순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화자가 어린 시절에 저지른 귀여운 사건 하나를 다루는 작품이다. 시 「시험 전날 밤」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는 학생의 심정이 드러나 있으며, 시 「사월 팔일」, 산문 「<성극의 밤>을 보냄」에서는 불교 성극(聖劇)에 대한 오상순의 지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산문 「고월(古月) 이장희(李章熙) 군──자결 칠주년기(七周年忌)를 제(際)하여」는 「고월과 고양이」와 더불어 시인 이장희를 추모하는 장문의 글로, 오상순과 이장희의 관계를 탐구해 볼 만한 근거가 된다.


그간 잘못 알려진 오상순 작품의 오류 바로잡아

한편으로 이번 전집은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던 오상순 텍스트의 오류를 다수 바로잡았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 예를 들어 오상순의 대표작 「방랑의 마음」은 흔히 「방랑의 마음·1」과 「방랑의 마음·2」 두 편으로 이루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들은 본래 1935년 8월 『조선문단』에 하나의 작품으로 발표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랑의 마음·1」에 해당하는 앞부분은 1923년 1월 『동명』에 이미 발표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시 작품 속의 구절도 이번 전집에서 바로잡은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방랑의 마음·2」에 해당하는 뒷부분에는 “나그네의 마음/오─ 영원한 방랑에의/나그네의 마음”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은 『조선문단』에 발표될 당시에는 본래 “나그네의 마음─/오─ 영원한 허무에의/나그네의 마음─”이었다. 이처럼 이번 전집은 오상순 작품들의 발표 당시 원문을 현전하는 한 모두 확인하여, 후대에 잘못 알려진 많은 부분들을 바로잡고 발표 당시의 작품 내용을 정확하게 복원하고자 했다.

이번 전집은 제1부 시편, 제2부 산문편, 제3부 해제로 이루어져 있다. 책 말미에서는 면밀한 자료 수집을 통해 보완된 작가연보 및 작품연보, 그리고 시 작품들의 발표 당시 원문 이미지를 그대로 수록한 ‘시 작품 영인자료’편도 확인할 수 있다.

오상순 시인은 근대문학이 싹트던 1920년대 대표적인 동인지 문인이었을 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활발하게 교류하던 1950년대 서울 명동 ‘다방 시대’의 주역이기도 했다. 특유의 광대하면서도 관념적인 작품세계, 하루 종일 담배를 피우며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등의 기행(奇行), 수많은 동료와 제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늘 만나는 사람들을 반겼던 따뜻한 성품으로, 오늘날까지도 문학사에서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다.

이번 전집을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오상순 자료들은, 이러한 익히 알려진 모습뿐만 아니라 더욱 입체적이고 새로운 오상순의 모습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책머리에_전집 발간의 의의


서시_기항지


제1부 시편

의문

구름

창조-어느 청년 조각가에게

어느 친구에게

나의 고통

생의 철학

만 십 주년 전에 세상을 떠나신 어머님 영위에 올리는 말──-1920 첫 가을 오상순

고기 먹은 고양이

힘의 숭배

힘의 동경憧憬

힘의 비애

혁명

때때신

수粹

신의 옥고玉稿?

화花의 정精

무정無情

이간자離間者

생生의 미謎

돌아!

가위쇠

유전遺傳

추석

모름

창조

시험 전날 밤

몽환시夢幻詩

어린애의 왕국을 ○○○○○○○○○○

타는 가슴

상한 상상의 날개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아시아의 진리는 밤의 진리다

어둠을 치는 자

미로

방랑의 마음-이 조각 느낌을 경애하는──예로센코, 회관晦觀, 우관又觀 삼형三兄께──북경과 천진天津에서 지낸 때의 추억 깊은 우리들의 방랑생활의 기념으로──

방랑의 한 페이지-고故 남궁벽南宮璧 형의 무덤 앞에

허무혼虛無魂의 선언

폐허의 제단

허무혼虛無魂의 독어獨語

그는

꾀임

폐허의 낙엽

폐허의 첫 봄-구고 중에서

향수鄕愁

방랑의 북경北京

방랑의 마음

쏜살의 가는 곳-구고舊稿

방랑의 마음-구고舊稿

재생의 서곡

화선화수장곡花仙火水葬曲

한잔 술

항아리-항아리와 더불어 삶의 꿈을어루만지는 조선 여인의 마음

바다의 소묘素描

나와 시와 담배

첫날밤-분열된 생명이 통일된 본래 하나의 생명으로 귀일歸一하는 거룩한 밤의 향연

소낙비(Ⅱ)

백일몽-이 일편一篇을 꿀 먹은 벙어리와도 같이 영원한 침묵에 숨 쉬는 지기지우知己之友들에게──

바닷물은 달다-『전쟁과 자유사상』의 출현을 축祝하면서

힘의 샘꼬는 터지다

바다

일진一塵

해바라기

한 마리 벌레

표류表流와 저류의 교차점

나의 스케치

8·15의 정신과 감격을 낚다

생명의 비밀-너의 결혼송結婚頌

우리 민족의 운명과 예술

환상幻像

대추나무

근조謹弔 삼청三淸 변영만卞榮晩 선생

소나무-새해의 노래

입춘

기미송가己未頌歌

돌맞이의 독백-첫 돌맞이하는 어린이를 위한 하나의 대변

그날의 회상

8월의 노래

청춘개화靑春開花

새날이 밝았네

영원회전의 원리-계절의 독백

저무는 병신년丙申年

녹원鹿苑의 여명

식목일에-겨레의 반성과 참회를 위하여

불나비

한 방울의 물

희망과 승리에의 새 아침-임인년壬寅年의 새 아침에 부쳐

아세아의 여명

단합의 결실

새 하늘이 열리는 소리

아세아의 밤

잡는다, 머물 세월이면

운명의 저류底流는 폭발한다


제2부 산문편

1. 평문, 수필, 기타

시대고時代苦와 그 희생

종교와 예술

봉선화의 로맨스

방랑의 길에서 추억-이 어린 추억의 하나를 김정설金鼎卨 형님께 드리오

표현

폐허행廢墟行

사월 팔일

<성극聖劇의 밤>을 보냄-사월 팔일 제祭후에

금강은, 우리를 부른다-운귀산雲歸山독립 일만 이천 봉

고월古月 이장희李章熙 군-자결 칠주년기七週年忌를 제際하여

짝 잃은 거위를 곡哭하노라

결혼송結婚頌

독신獨身의 변辯

고월古月과 고양이-고월은 죽고 고양이는 살다

가을-가을에 영사映寫된 조국의 양상

문화시감文化時感-신인과 중견들의 활동에 관심 지대

자탄·자찬-공초 오상순 씨의 독신의 변

애연소서愛煙小叙

신년송新年頌

여대생과 시가렛트-자연紫煙을 통한 아름다운 분위기

그날의 감격

여시아관如是我観-결혼·성性·여성 문제를 중심으로


2. 서발문, 신간소개

정필선鄭弼善 평론집 『전쟁과 자유사상』

서문

『무지개』-공중인孔仲仁 전시집全詩集

『막간풍경幕間風景』-김지향金芝鄕 제2시집

서序-유대건 동요집 『두루미 선생』

『차원次元에의 저항』-김성애金聖愛 시집

머리말-박종우, 『습지』

서문-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삶과 죽음의 번뇌』


3. 문답

민족혼과 시를 논하는 ‘허무혼의 선언’자 오상순 씨 방문기

예술원藝術院에 기대와 희망

학생의 날에 부치는 말

인생문답

현하現下 한국(현대, 해외, 고전)문학에 관한 동의動議

‘당신의 인생’ 상담실

담배는 나의 호흡

깨나면 갱생부활


4. 서간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 선생님께

아키타 우자쿠[秋田雨雀] 선생님께

강건하신 정진을 기원하면서


5. 좌담

40년 문단 회고 좌담회

공초 선생을 둘러싼 노총각 방담

비원秘苑의 춘색春色

문학방담회文學放談會

『폐허廢墟』 동인시절


제3부 해제

해제_공초 오상순의 작품세계와 활동 영역



작가 연보

작품 연보

부록_시 작품 영인자료


지은이

오상순 吳相淳

189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63년 작고했다. 호는 공초(空超)이다.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 종교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20년 잡지 『폐허』에 논설 「시대고(時代苦)와 그 희생」을 발표하면서 문필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1922), 「허무혼의 선언」(1923), 「방랑의 마음」(1935.8)이 가장 널리 손꼽힌다. 1920년대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그의 초기작들은 세상의 만물을 변화시켜 가는 자연의 힘에 대한 경이와 호기심을 드러낸 경우가 많고, 공백기를 거친 이후의 1950년대 작품들은 사소한 존재의 생애로부터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의미를 도출하거나, 인간과 사물 간에 자타의 구분이 무화되는 경지를 표현하고자 한 경우가 많다. 1954년 예술원 종신회원으로 추대되었고, 1962년 서울시문화상 문학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엮은이

이은지 李銀池, Lee Eun-ji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황석우 초기 시론의 ‘천재’와 ‘민중’ 문제」(2014), 「1920년대 오상순의 예술론과 이상적 공동체상」(2015), 「다이쇼기 ‘개인’ 담론의 지속가능한 발전-염상섭 초기 소설에 나타난 낭만적 아이러니」(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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