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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청춘 시학
저자 안미영 역자/편자
발행일 2022.11.25
ISBN 9791159057427
쪽수 312
판형 신국판 무선
가격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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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영의 세 번째 평론집 『밀레니얼 세대 청춘시학』이 발간되었다. 첫 평론집『낮은 목소리로 굽어보기』(시와에세이,2007), 두 번째 평론집『소설, 의혹과 통찰의 수사학』(케포이북스,2013)이 소설 장르의 정체성을 탐구했다면 세 번째 평론집에서는 동시대 문화와 세대를 탐구했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전개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 전반에서 널리 호명되는데 비해 그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드물었다. 『밀레니얼 세대 청춘시학』은 문학 담론을 통해 밀레니엄의 새로운 풍경과 세대적 특수성을 조명하고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의 두 가지 풍경 

저자는 문학 장의 새로운 밀레니엄 풍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아이폰을 비롯하여 ‘내 손안에서 가능해진 인터넷 세상’이 도래하자, 2012년 전후 본격문학의 온라인 연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온라인이라는 새 지면을 통해 문학의 활로와 미래를 모색하는 가운데 문학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포스트 이데올로기 시대가 도래하자, ‘지각하는 주체’가 아니라 ‘감각하는 주체’가 부각 되었다. ‘합리적인 주체’가 아니라 ‘감정적인 주체’의 ‘불확실성’을 탐구하기 위해 정동(情動) 이론과 담론이 부상했다. 예컨대 2021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이승우의 「마음의 부력」은 감정잉여의 시대, 사랑이라는 감정의 진지한 탐구 결과이다. 


밀레니얼 세대 청춘 담론

저자는 새로운 밀레니엄에 청춘기를 보내는 세대의 감수성을 탐구했다. 신춘문예 당선작을 비롯하여,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0~2021)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출간된 작품에 주목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꿈꿀 수 있는 권리보다 이방인으로 정처없이 거리 위를 표류하는가 하면, 동시대 문제에도 관심을 표명한다. 증여(贈與) 공동체로서 가족의 증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공정성을 제안한다. 불확정적이고 가변적인 시대, ‘고발’과 ‘위축’, ‘윤리’와 ‘일탈’, ‘인류’와 ‘국가’ 양자의 사이를 부유하면서 하나의 특징으로 고정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사이(낀)’ 감수성이라 명명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기억’과 ‘속도’

저자는 새로운 밀레니얼 사건으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에 주목하고, 문학이 이를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을 분석한다. 이와 더불어 ‘기억’과 ‘속도’, 두 가지 화두를 제시한다. 우리는 현재라는 시공간에 발을 딛고 있지만 무수한 과거의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실에서 기억이 원활히 작동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병리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발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속도’를 간과할 수 없다. 우리 시대에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 ‘속도를 따라가지 않으려는 사람들’, ‘속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공존한다. 세계 변화가 급박할수록 삶은 완급 조절이 필요하며, ‘느림’은 자기 삶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는 속도 조절을 통해 자기 안에 내재한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실현해 낼 수 있다.


문학, ‘뒤돌아 보며 걷기’

저자는 ‘문학’이 자본주의 경쟁력이 미비한 탓에, 역설적으로 자유롭고 순수하다고 보았다. 그 힘으로 문학은 속도에 부침을 당하지 않고 세계를 응시할 수 있으며, 세계에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작가는 질문을 던지고 독자는 그 질문을 사유한다. 작가는 느림의 방식으로 빠르게 지나쳐 왔던 것들을 돌아보며 삶의 빈 곳을 메우고 치유를 제안한다. 그 결과 문학은 삶의 곳곳을 돌보거나 돌아보는 시학을 구현할 수 있다. 쉬어가면서 동시대 현실의 좌표와 보편성을 의식할 수 있는 이러한 문학의 기능을, 이름하여 ‘뒤돌아 보며 걷기’라 명명한다.

머리말     3


제1부 밀레니얼 신新풍경

제1장 뉴미디어시대, 문학의 소명 9

제2장 정동Affect의 시대, 문학의 진술 43

제3장 감정 잉여의 시대, 사랑의 숭고미 65

제4장 밀레니얼 세대 가족 윤리 85


제2부 밀레니얼 세대 청춘의 표류

제1장 청춘, 거리 위의 이방인 113

제2장 집을 둘러싼 청춘 표류기 129

제3장 청춘, 꿈꿀 수 있는 권리 143

제4장 MZ세대의 ‘사이(낀)’감수성 157


제3부 밀레니얼 세대 기억과 속도

제1장 봄날 잔인한 오후의 기억 183

제2장 기억과 현실의 가역반응 204

제3장 느림에 대한 사유 217

제4장 자기 가치의 실현 238


제4부 문학, 뒤돌아보며 걷기

제1장 세계에 질문을 던지는 방식 255

제2장 쉬어 가면 보이는 길 268

제3장 자유 없는 사회, 문학이라는 순수 282

제4장 돌봄과 돌아봄의 시학 295



글이 처음 실린 곳     311


안미영 安美永, Ahn Mi-young

한국 현대문학 소설을 전공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교수이다.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어 현장비평도 하고 있다. 평론집으로 『낮은 목소리로 굽어보기』(시와에세이, 2007), 『소설, 의혹과 통찰의 수사학』(케포이북스, 2013 세종도서)이 있고 문화콘텐츠를 대상으로 쓴 『문화콘텐츠 비평』(역락, 2022)이 있다. 연구서로 『이상과 그의 시대』(소명출판, 2003), 『전전세대의 전후인식』(역락, 2008), 『이태준, 근대문학을 향한 열망』(소명출판, 2009), 『해방, 비국민의 미완의 서사』(소명출판, 2016), 『잃어버린 목소리, 다시 찾은 목소리』(소명출판, 2017), 『서구문학 수용사』(역락, 2021 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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