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신도 에이이치, 기무라 아키라 | 역자/편자 | 정선태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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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10.30 | ||
ISBN | 9791159056314 | ||
쪽수 | 353 | ||
판형 | 신국판 무선제본 | ||
가격 | 23,000원 |
다양한 관점에서 ‘오키나와 문제’를 검토하면서 새로운 오키나와의 길을 모색하는 글들을 모았다. 지금까지 ‘미국과 야마토(일본 본토)의 이중의 식민지 지배’ 아래에서 미일 양국 정부에 의해 농락당해온 오키나와가 이제는 자기결정권을 찾아 나서려고 하는 현상(現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또 ‘영속 패전 구조(시라이 사토시)’ 속에서 제한 없는 대미 종속을 이어온 일본이 그러한 현상을 부정ㆍ극복하고 참된 의미에서 독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지 등의 문제의식에서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일본의 독립-오키나와의 자립과 같은 세 가지 요소의 뒤얽힌 관계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21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존재 방식을 탐색하고자 한다.
머리말 | 기무라 아키라
제1부 | 논고
서장 ‘아시아 힘의 세기’에 생각한다 신도 에이이치
제1장 오키나와를 군사의 요석에서 평화의 요석으로 하토야마 유키오
제2장 아베 정권이 만지작거리는 ‘중국 위협론’의 허상 다카노 하지메
제3장 ‘동아시아공동체’ 형성의 전제 오타 마사히데
제4장 동아시아 경제와 오키나와 마에도마리 히로모리
제5장 오키나와와 ‘지역으로 이루어지는 동아시아’ 시마부쿠로 준
제6장 ‘인간을 위한 경제’에 기초한 오키나와 독립 마쓰시마 야스카쓰
제7장 폭력에 저항하는 주체 오키나와-기억의 실타래를 풀어 아시아를 구상하다 아라카키 쓰요시
제8장 식민지 지배 범죄론의 관점에서 본 동아시아와 류큐 마에다 아키라
제9장 오키나와를 통해 본 전전 일본의 아시아 연대론-요시노 사쿠조와 미야자키 도텐을 중심으로 후지무라 이치로
종장 하토야마 정권 붕괴와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새로운 아시아 외교와 안보ㆍ기지 정책을 중심으로 기무라 아키라
제2부 | 칼럼
| 미래에 남겨야 할 것-오키나와의 자랑과 참된 민주주의를 내걸고 이나미네 스스무
| 동아시아와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 오키나와/류큐 이하 요이치
| 오키나와의 자기결정권 회복을 향한 길-아시아 이웃나라들과의 우호관계를 찾아 이토카즈 게이코
| 미군기지 문제의 진실 가와우치 히로시
| 오키나와 구상의 과거와 현재 나카치 히로시
| ‘우야후아후지’의 나라 중국과 우치난추 이시하라 마사이에
| 역사, 국제법, 인권보장 아베 코기
| ‘주권’이라는 이름의 덫-북방영토에서 오키나와의 기지 문제를 생각한다 이와시타 아키히로
| 히로마쓰 와타루의 혜안 시라이 사토시
| ‘류큐 독립론’에 관한 중국 미디어의 최근 보도 니지민
| 삶이 추궁당하는 장소 오키나와 가네히라 시게노리
| 동아시아와 오키나와의 시좌 메도루마 ㅤㅅㅠㄴ
| 오키나와를 희생으로 삼지 않는 일본, -그것이 동아시아공동체의 길 노히라 신사쿠
| ‘동아시아공동체’ 실현의 열쇠는 일본인의 ‘시좌’에 있다 노리마쓰 사토코
| 동아시아공동체, 오키나와 기지 문제의 해결 방법 사루타 사요
| ‘동아시아공동체’와 SEALDs/SEALDs RYUKYU 모토야마 진시로
| 오키나와의 독자적인 교육에서부터 동아시아의 평화를 다마키 아이
| 오키나와 2016년 개번 맥코맥
| 오바마의 위험한 아시아 기축 전략에서 오키나와의 역할 피터 쿠즈닉
후기 | 신도 에이이치
역자 후기
오키나와의 자립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체의 미래를 내다보다
동아시아 평화의 열쇠, 오키나와
오늘날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대두와 미일 양국의 쇠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긴장 관계가 높아지는 한편 중국을 축으로 하여 아시아 각국의 경제적 의존 관계는 급속히 밀접해지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오키나와라는 존재다. 오키나와를 종래의 ‘군사의 요석(要石)’에서 ‘평화의 요석’으로 전환하여 동아시아 지역의 통합과 연대의 거점으로 삼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 필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오키나와 문제’를 검토하면서 새로운 오키나와의 길을 모색하는 글들을 모았다. 지금까지 ‘미국과 야마토(일본 본토)의 이중의 식민지 지배’ 아래에서 미일 양국 정부에 의해 농락당해온 오키나와가 이제는 자기결정권을 찾아 나서려고 하는 현상(現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또 ‘영속 패전 구조(시라이 사토시)’ 속에서 제한 없는 대미 종속을 이어온 일본이 그러한 현상을 부정ㆍ극복하고 참된 의미에서 독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지 등등의 문제의식에서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일본의 독립-오키나와의 자립(또는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오키나와의 독립-일본의 자립)과 같은 세 가지 요소의 뒤얽힌 관계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21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존재 방식을 탐색하고자 한다.
오키나와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들여다보다
이 책의 필자들은 일본은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국가도 아니고 독립적인 주권국가도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의 ‘본토’에 사는 일본인이 오키나와 문제에 무관심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무관심의 이면에는 냉소와 차별 그리고 혐오가 버티고 있다. 파멸 충동에 가까운 일본의 극우화는 일본만의 파멸로 그치지 않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역시 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키나와가 타전하는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오키나와의 과거, 현재, 미래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의 과거를 돌아보면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보일 것이고, 오키나와의 현재를 들여다보면 한반도의 운명과 미국의 관계가 보일 것이며, 오키나와의 미래를 상상하면, 희망적이든 그렇지 않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래가 그려질 것이다. 아울러 오키나와가 감당해야 했고 또 감당해야 하는 고통과 시련이 오키나와의 몫만은 아닐 것이라는 감각이 더욱 예민해질 때에야 우리를 억누르고 있는 폭력의 정체가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오키나와라는 거울에 비친 일본, 오키나와라는 거울에 비친 미국, 오키나와라는 거울에 비친 한반도, 오키나와라는 거울에 비친 동아시아…….
우리는 제국주의적 지배와 전쟁에 반대하는 저항의 주체로서 자기를 재정립하려 분투하는 오키나와를 향해 동아시아의 시민으로서 기꺼이 협력과 연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 협력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는 데 이 책은 하나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지은이
신도 에이이치 (進藤榮一)
1939년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출생. 츠쿠바대학 명예교수. 국제아시아공동체학회 회장. 동아시아공동체 평의회 부의장. 일반사단법인 아시아연합대학원기구 이사장. 유엔 NGO/DEVNET 도쿄 이사. 저서로 『동아시아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패전의 역설』, 『국제공공정책』, 『아시아 힘의 세기』, 『아메리카 황혼의 제국』, 『전후의 원상』, 『현대 분쟁의 구조』, 『분할된 영토』, 『현대 아메리카 외교 서설』, 『왜 지금 동아시아공동체인가』 등 다수.
기무라 아키라 (木村朗)
1954년 8월생. 기타큐슈 고쿠라 출신. 가고시마대학 법문학부 교수. 일본평화학회 이사. 국제아시아공동체학회 상임이사. 저서로 『위기의 시대의 평화학』, 공편저 『핵의 전후사』,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재고』, 『끝나지 않은 ‘점령’』, 『21세기의 글로벌 파시즘』, 『핵 시대의 신화와 허구』, 공저 『‘개전전야’의 파시즘에 대항하여』, 『미국이 감춘 일본의 진실』 등 다수.
옮긴이
정선태
1963년 전라북도 남원 출생. 국민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저서로 『근대의 어둠을 응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한국 근대문학의 수렴과 발산』,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시작을 위한 에필로그』, 편저로 『‘삐라’로 듣는 해방 직후의 목소리』, 역서로 『동양적 근대의 창출』, 『일본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가네코 후미코』, 『일본어의 근대』, 『쇼와 육군』,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괴제 나폴레옹 3세』, 『속국민주주의론』, 공역서로 『검은 우산 아래에서』, 『기타 잇키』, 『사상과제로서의 아시아』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