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준비하는 출판사
인문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준비하는 출판사
IMF의 삼엄함은 결코 추억이 아니다. 폐업이 줄을 잇고 도시의 모퉁이마다 사무실 집기들이 나뒹굴던 1998년 이른 봄 '소명출판'이 시작됐다. 그즈음 학술출판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던 천박한 출판 풍토에 식상했던 터라 준비된 설명문도 없이 결정된 사명(社名) 탓일까, 지금에 이르기까지 '소명'의 뜻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짓궂은 이는 영문이나 한자를 병기하여 그 뜻을 선명히 할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제 '소명'이라는 단어 풀이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소명의 '책'으로 답을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