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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
재일디아스포라문학 비평
저자 김환기 역자/편자
발행일 2024-12-31
ISBN 979-11-5905-997-1 (93830)
쪽수 586
판형 152*223, 각양장
가격 4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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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변주되는 역사성과 민족의식을 함의한 

경계 의식, 이방인 의식, 초국가적 세계관을 천착하다

 

재일코리안 사회는 조국의 해방 이후에도 일제강점기의 피식민자 입장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1945년 조국의 광복 이후 곧바로 분단조국과 격심한 남북 대립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재일코리안사회로 흘러든다. 굴절된 시공간의 역사적 ‘부성(負性)’을 고스란히 안고 살았던 셈이다. 재일코리안 문학은 굴절된 ‘부’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적국’ 일본에서 조국애와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고민했던 ‘자이니치(在日)’의 삶을 얽어낸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변주되는 역사성과 민족의식을 함의한 경계 의식, 이방인 의식, 초국가적 세계관을 천착한 서사물이다.

 

조국과 민족의 현대사적 쟁점을 서사화한 재일 코리안 작가와 그들의 문학을 조명하다

 

이 책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는 조국과 민족의 현대사적 쟁점을 서사화한 재일 코리안 작가와 그들의 문학을 조명한 연구서로 제1부와 제2부로 구성해 부록을 첨부했다. 제1부는 ‘재일디아스포라의 문학적 시공간’을 주제로 재일코리안(사회)과 불가분 관계의 시공간과 문제적 지점에서 변주되는 일상의 목소리를 다루었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근간으로 식민(지배)과 피식민(피지배), 주류(중심)와 비주류(비주류)로 변주되는 현대사적 쟁점에 주목했다. 내용적으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현대사적 쟁점과 맞물릴 수밖에 없는 주제 의식인 탈근대적 글쓰기를 비롯해, 재일의 경계의식과 트랜스네이션, 굴절된 ‘부’의 역사성, 유교적 가부장제와 아버지상(어머니상), 현실주의, 오사카 이카이노(猪飼野)의 장소성, 조선인 여성상 등을 비평의 키워드로 삼았다. 이는 재일코리안들이 식민 지배국(적국, 타향)에서 마이너리티로 살아가며 마주할 수밖에 없는 ‘부’의 역사성과 민족 의식, 실존적 자의식을 묻는 과정이다. 특히 재일코리안문학이 해방정국의 혼란상과 민족적 비극인 ‘제주4ㆍ3’을 주제화했다는 사실은 한국문학계에서 미처 채우지 못했던 문학적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

제2부는 ‘디아스포라와 재일성의 문화적 실천’으로의 문학적 시공간으로 설정해 재일코리안문학사를 장식한 대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주목했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근간으로 식민(지배)과 피식민(피지배), 주류(중심)와 비주류로 변주되는 현대사적 쟁점을 주목했다. 일제강점기의 협력과 비협력을 상징하는 김사량과 장혁주의 문학을 비롯해, 재일 1세대 작가 김달수와 ‘민족주의’, 김석범과 ‘제주4ㆍ3’, 다치하라 마사아키와 미의식을 문학적으로 짚었다. 그리고 중간세대 작가인 이회성과 ‘사할린’, 김학영과 ‘벽’, 이양지와 ‘이방인 의식’, 양석일과 ‘신체성’에 이어 현세대 작가인 유미리와 ‘가족’, 현월과 ‘실존’, 가네시로 가즈키와 ‘엔터테인먼트’, 김길호와 ‘공생’을 문학적으로 조감했다. 부록은 ‘재일코리안 문학 연표’로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각종 신문과 잡지에 소개된 시, 소설, 평론과 함께 그동안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던 작품들을 연월별로 정리했다. 산재되어 있던 재일코리안문학 정보를 한곳에 모아 학문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재일디아스포라문학,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

 

『월경문학과 글로컬리티』는 재일코리안 작가들의 일본/일본어 문학텍스트 중심의 비평이지만, 기본적으로 일본문학과 한국문학을 의식하며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구소련권의 고려인, 중국의 조선족, 미주지역의 한인들, 남미지역의 한인들, 독일 광부/간호사의 역사와 문학까지 의식하면서, 재일코리안문학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성에 주목했다. 거기에는 재일코리안문학이 더 이상 제국과 국민국가의 속지·속문주의 논리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범박하게 국경을 넘어 한국문학과 일본문학 나아가 디아스포라 문학과 세계문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책머리에 

 

제1부

재일디아스포라의 문학적 시공간

 

제1장  재일디아스포라문학과 ‘탈근대’적 상상력 

제국·국가주의와 근대ㆍ탈근대  

‘근대’적 글쓰기와 디아스포라 의식  

‘탈근대’와 포스트 콜로니얼리즘  

현실주의와 탈근대적 혼종성  

초국가적 세계관  

 

제2장  재일4ㆍ3문학과 기억의 정치

‘재일성’의 현재적 지점과 변용  

재일코리안문학과 ‘제주도’  

제주4ㆍ3의 문학적 형상화  

재일4ㆍ3문학의 문학사적 위치  

보편성과 세계문학  

 

제3장  재일조선인의 작가 의식과 글쓰기의 단층 

초창기 재일조선인 작가의 민족 의식  

협력적ㆍ비협력적 글쓰기  

민족적 글쓰기 

민족에서 탈민족으로  

재일조선인 작가의 타자 의식과 주체성 

 

제4장  미디어 담론장 『三千里』와 재일코리안의 문화 정체성 

재일코리안의 미디어장과 『三千里』  

『민주조선』에서 『三千里』까지  

『三千里』의 형식체계와 내용구성  

『三千里』와 디아스포라문학장  

『三千里』의 수록 작품과 문학사적 위상  

 

제5장  잡지 『靑丘』와 재일코리안문학의 초국성 

미디어 『靑丘』의 출발  

『三千里』에서 『靑丘』로  

『靑丘』의 형식체계와 담론구성  

재일코리안문학과 『靑丘』의 수록작품  

『靑丘』의 역사성과 문학사적 의미  

 

제6장  디아스포라의 삶과 ‘아버지’라는 이데올로기 

‘아버지’라는 키워드  

아버지라는 시공간과 전통  

단절과 광기의 ‘신체성’  

아버지라는 이데올로기  

아버지, 디아스포라의 표상  

 

제7장  ‘오사카’라는 장소성과 젠더정치 

오사카의 ‘자이니치’와 제주도  

유교적 가부장제와 조선인 여성  

‘전후’와 여성 주체의 도정  

이카이노와 일상의 역동성  

주체로서의 페미니즘과 젠더 의식  

 

제8장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 세계성

디아스포라 담론과 글로컬리즘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 위치  

탈중심적 세계관과 현실주의  

다민족ㆍ다문화사회의 공동체 의식  

세계문학으로서의 재일디아스포라문학  

 

제9장  재일코리안문학의 경계 의식과 트랜스네이션 

구심력과 원심력  

다치하라 마사아키 문학과 경계 의식-국적과 아이덴티티  

김석범 문학과 디아스포라 의식-제주도와 4ㆍ3  

유민 의식의 시공간과 월경  

문학의 보편성과 글로컬리즘  

 

제2부

디아스포라와 ‘재일성’의 문화적 실천 

 

제1장  김달수-『박달의 재판』ㆍ『태백산맥』 

일제강점기 일본어 글쓰기  

초창기 문학의 주제 의식-인간주의와 생명력  

초창기 문학의 문학사적 의미  

해방 이후 조국과 민족 의식의 변용  

김달수의 민족적 글쓰기  

 

제2장  김석범-『까마귀의 죽음』ㆍ『화산도』 

재일코리안문학과 김석범  

김석범 문학의 출발-제주도와 4·3  

「까마귀의 죽음」·『화산도』와 제주도4·3  

계속되는 디아스포라문학  

 

제3장  이회성-『유역』ㆍ『다듬이질하는 여인』 

재일코리안문학과 디아스포라  

유역의 ‘고려인들’  

‘1937년 사건’과 개척정신  

『유역』의 시공간과 ‘재일성’  

나그네 의식과 『다듬이질하는 여인』  

이회성 문학과 열린 세계관  

 

제4장  김학영-『얼어붙은 입』ㆍ『흙의 슬픔』 

김학영 문학과 ‘말더듬기’  

재일 현세대의 ‘이방인 의식’  

‘벽’과 ‘원죄’로서의 현실 인식  

자아탁마와 ‘恨’의 내향적 승화  

현세대의 자의식과 ‘탈각’  

밀운불우(密雲不雨)에서 자기 해방으로  

 

제5장  이양지-『유희』ㆍ『나비타령』 

이양지 문학의 출발점과 문제 의식  

현세대의 ‘벽’과 ‘무의식’의 양상  

‘무의식’과 현세대의 ‘자아’  

『유희』와 현세대의 ‘자기 찾기’  

신체적 감각으로 ‘재일성’ 말하기  

여성적 리듬 살리기  

의식의 지팡이로서 「유희」, 그리고 「후지산」  

 

제6장  양석일-『피와 뼈』ㆍ『밤을 걸고』 

문학과 엔터테인먼트  

문학적 역설과 유교적 세계관  

밑바닥 삶의 시대표상과 ‘신체성’  

원점으로서의 ‘피’와 ‘뼈’  

문학적 ‘비틀기’와 초월성  

 

제7장  사기사와 메구무-『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ㆍ『그대는 이 나라를 사랑하는가』 

작가적 삶과 문학적 출발  

‘탈’의식적 감각과 경쾌한 문체  

타자 의식과 현세대의 자의식  

탈민족적 상상력과 ‘레토르트’ 의식  

변용·해체의 문학  

차별화된 ‘재일성’의 분화  

 

제8장  김길호-『이쿠노 아리랑』ㆍ『몬니죠』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 또 다른 변용  

‘뉴커머’의 한국어 글쓰기  

‘뉴커머’와 ‘지금 여기’의 현실주의  

대립에서 공생으로  

문체와 리듬  

 

제9장  유미리-『풀하우스』ㆍ『가족 시네마』 

유미리 문학의 출발  

현대사회의 모순과 가정 붕괴  

가족복원을 향한 연기  

파편화된 사회의 건조한 일상들  

유미리 문학의 힘, 문학적 보편성  

 

제10장  가네시로 가즈키-『플라이 대디 플라이』ㆍ『GO』 

가네시로 문학의 출발  

‘부’의 역사성과 현실주의  

마이너리티의 ‘신체성’과 도전정신  

리드미컬한 문체와 엔터테인먼트  

GO, RUN, FLY  

 

부록

재일코리안문학 연표

참고문헌

초출일람 


김환기 金煥基, Kim Hwan-Gi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다이쇼(大正)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이고 일본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야마모토 유조의 문학과 휴머니즘』, 『시가 나오야』, 『재일디아스포라문학』, 『브라질(Brazil) 코리안문학선집』, 『글로벌 리더가 말하는 한국』이 있고, 역서로는 『암야행로』, 『일본 메이지문학사』, 『火山島』(12권), 『전후 〈재일〉 문학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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