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민희 | 역자/편자 | 이민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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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11.25 | ||
ISBN | 9791159057182 | ||
쪽수 | 912 | ||
판형 | 신국판 무선 | ||
가격 | 71,000원 |
기록이 기억하는 금강산과 강원도
인문학과 지역학은 현실에 얼마나 둔감한가?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망각하고, 또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는가? 질문이 없으면 사유도 없고, 기록도 없으면 기억도 없다.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은 바로 기록이 기억하는 강원도와 금강산을 호명해 오늘날 분단 현실을 돌아보고 과거를 소환하고자 한 요청서의 다름 아니다.
과거 남북은 하나였고, 강원도(江原道)도 하나였다. 하지만 오늘날 강원도는 국내 유일의 분단 도(道)로 남아 있고 남과 북으로 갈라진 지도 벌써 75년이 지났다. 분단의 상처와 망령은 오늘날 여전히 극한 군사적 대립과 이념적 분열 속에서 사회적 트라우마를 양산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매순간 기억과 망각의 선택지를 앞에 놓고 자유롭지 못하다.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은 부자유한 현대인에게 과거 하나였던 시절로 돌아가 어느 순간 우리가 잃어버렸던 참모습을 다시 찾아 나설 것을 건방지게 주문하고 있다.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은 분단 이전 시기에 하나였던 강원도의 제(諸) 모습을 담은 기록물에서 진실과 대면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재구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인문지리학 측면에서 현 남․북 강원도 일대를 하나의 지역성을 띤 장소로 인식하고, 강원도와 금강산, 그리고 강원도 각 지역 각양의 기록들을 소환할 때, 그 기억 속에 내재한 하나였던 강원도의 지역성과 생활상, 정서와 시선과 자연스레 만나고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근대 시기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
편저자는 개항 이후부터 남북 분단 이전 시기까지 신문, 잡지, 단행본에 실렸던 강원도 소재 기록물 중 내국인이 쓴 글 249편과 외국인의 글 140편 등 약 390여 편의 자료를 모았다. 이 자료들을 다각도로 모으고 정리하고 혼자 입력하는 데만 꼬박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비록 외국인들의 글은 저작권 문제로 여기 소개하지 못하지만, 내국인의 글 139편을 엄선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모은 자료 중 약 35%에 해당한다.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은 [해제]편과 [자료]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제] 편에서 개항 이후부터 분단 이전 시기에 강원도와 금강산에 관해 쓴 내국인, 외국인(여행자)의 글을 대상으로 전체 자료의 성격과 내용을 개관했다. 저작권 문제로 [자료] 편에 실지 못한 외국인(서양인) 기록의 전체적 양상을 이해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해제]편을 통해 근대의 강원도와 금강산을 다룬 글들이 무엇을 얘기했는지 그 의미의 지평을 확인할 수 있다. 편저자는 강원도의 로컬리티를 ‘명승지 관광의 메카’, ‘통과하는 여행지’, 그리고 ‘발전과 조화의 원천’에서 찾고자 했다.
강원도와 금강산을 증언한 작가들
[자료] 편에는 19세기 말-분단 이전 시기에 강원도와 금강산을 소재로 쓴 다채로운 글들이 집적되어 있다. 자료들을 ‘개항 이후~1910년 이전 시기’와 ‘일제강점기’, 이렇게 두 시기로 나누고, 일제강점기를 다시 ‘강원도 전체’를 다룬 총론 격의 글과 ‘특정 시·군’을 소재로 쓴 각론 격의 글로 나눠 소개하고자 했다.
‘개항 이후~1910년 이전 시기’에는 금강산 개인 여행기와 신식 교육용 교과서에 실린 금강산 소개 글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다수의 문인, 예술가 등이 금강산과 원산 명사십리, 그리고 강원도 곳곳을 찾아 그 지역을 소개한 글들이 풍부히 남아 있다. 강원도 전체를 다룬 글은 춘천 출신 언론인 차상찬이 쓴 글이 압권이다. 「영서 팔군과 영서 사군」, 「강원도를 일별한 총감상」 등에서 20세기 초 강원도 각 지역의 특색을 흥미롭게 펼쳐냈다. 특정 시·군 편에서는 원산시, 안변군, 통천군, 고산군, 평강군, 금강군, 철원군, 춘천시, 강릉시, 원주시 등에 관한 글이 주를 이룬다. 이때 잡지나 신문에 강원도와 금강산 여행을 기고하거나 책을 쓴 작가들만 가지고도 한 편의 지역문학사를 쓸 수 있을 만큼 화려하다. 김동인, 김억, 한용운, 임화, 모윤숙, 이기영, 이무영, 노자영, 이헌구, 함대훈, 현상윤, 이광수, 이태준, 이하윤, 송석하, 이상화, 전영택, 최남선, 이은상, 고유섭, 현제명, 김구하, 고유섭, 변영만 이병기, 한설야, 정비석, 김유정, 이효석 등 유명 문인, 예술가들이 강원도를 찾았고 이들이 남긴 글들에서 당시 하나였던 강원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그 생생한 목소리를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편에는 필명을 사용한 작가나 미상의 작가 글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근대 한국인의 초상과 만나다
오늘날 북 강원도에 속해 있는 금강산과 원산,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은 100년 전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였다. 여행자들은 금강산이 보여주는 자연미와 유구한 역사와 예술, 그리고 불교 사찰에서 빚어내는 정신세계에 빠져들어 자신을 돌아보고 세계를 한 번 더 단단히 응시할 각오를 가졌다. 반면, 강원도 출신 문인들의 고향 이야기나 타지인이 강원도 여행 도중 만난 강원도민과 그들의 삶과 의식에 관한 기록들을 보면, 척박한 땅에서 순박하게 삶의 터전을 일궈 온 강원도민과 한국인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남북 강원도 지역 역시 개화와 근대, 야만과 문명, 자연과 전통이 혼효되고 변화하던 혼란상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모습은 곧 근대 한국인의 초상이자 자화상으로 통할 수 있다.
분단 이전 남․북 강원도 지역에 대한 사실적 기록을 접할 때마다 현재 우리가 망각(忘却)해 버린 것들, 잊혀지고 있는 것들, 그리고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유산과 근대 강원도의 로컬리티(Locality)를 떠올리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모여 있는 자료들은 순전히 독자 제위가 각기 다른 시선과 관점으로 읽어낼수록 가치를 발하게 된다.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바라볼 때 비로소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크기 때문이다. 금강산과 강원도라는 창(窓)을 통해 보았지만, 그렇게 본 실체가 실은 근대 전환기 대한민국의 전형이자 표본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기억과 망각의 갈림길에서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은 100년 전 강원도를 보고 기억했던 여행자들이, 그 터전에서 살던 정주민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보던 시선의 끝은 현재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이를 해명하는 일이 바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남겨진 숙제다. 통일은 당위의 대상이 아닌, 실존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2022년 5월 26일, 제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었다. 1395년 6월 13일 도명이 만들어진 후 627년 만에 새로운 이름을 단 ‘강원특별자치도’가 앞으로 다가올 평화 통일을 향한 책무를 본격적으로 담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전처럼 자연과 인간 모두 자유롭게 자가 호흡할 수 있는 하나의 강원도를 복원하는 일은 다시 기록에서 기억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동체적 연대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 기록의 집적이 아닌, 현재적 기억의 재집적을 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머리말 3
[해제편] 차례
해제 근대적 시선으로 바라본 남ㆍ북 강원도의 제 풍경, 강원도의 로컬리티
제1장 19세기 말~20세기 초 금강산과 강원도를 기록하다 15
1. 외국인 여행자와 그 기록들 17
2. 내국인 여행자와 그 기록들 41
3. 여행 경로 44
제2장 강원도의 로컬리티를 사유하다 56
1. 명승지 관광의 메카로서의 강원도 56
2. 통과하는 여행지로서의 강원도 68
3. 발전과 조화의 원천으로서의 강원도 78
제3장 강원도의 꿈을 품다 96
[자료편] 차례
제1부 개항 이후~1910년 이전 강원도 여행기와 기록
제1장 개인 여행기
이상수|동행산수기 103
손봉상|금란굴기 122
이규준|금강일기 125
제2장 교과서 수록 강원도 소개글
역사지리-금강산 139
강원도 141
현채|금강산 142
제2부 일제강점기 남-북 강원도 지역별(시ㆍ군별) 주요 여행기와 기록
제1장 강원도 일반
차상찬|조선의 처녀지인 관동지역 147
차상찬|도내 교육 급 종교 개황 150
차상찬|위미부진한 강원도의 산업 151
차상찬|영서 팔군과 영동 사군 154
차상찬|이 땅의 민요와 동요 187
차상찬|관동잡영 195
차상찬|태봉왕 김궁예는 엇더한 인물인가 200
차상찬|비절장절한 민대장의 약사 203
차상찬|강원도를 일별한 총감상 206
수춘산인|관동의 봄소리 214
임화|경원가도의 초입 217
노자영|동해안의 갈매기 219
김사량|산시 삼시간 221
차상찬|산악의 전설-치악산의 전설, 금강산의 전설 229
제2장 북강원도
원산시(문천시) | 문천시
차상찬|함남열읍대관-함남의 목탄고인 문천군 239
김춘강|각지의 녀름과 그-통신-원산의 명사십리 241
차상찬|명태 왕국인 원산부 243
차상찬|원산의 울타리 덕원군 249
김안서|명사십리(민요시) 251
김동인|행복 253
WA생|명사십리에서 254
이정구|지방색-산천제 272
제삼대 |사대도시 암야탐사기-송도 명사 원산의 밤 274
이량|와우리 280
한용운|명사십리행 287
이동원|여름의 환락경, 해수욕장의 ‘에로그로’ 307
동방청|여름 행락지-송도원과 해금강 312
초사|해당화 필 때, 명사십리에서 315
노자영|세 처녀와 물싸움 322
해당화|외인 별장 풍경-이국풍경 명사십리의 금발랑 325
송금숙|명사십리의 정혼 328
모윤숙|그때 그 항구의 맘-원산항에 남긴 약속 331
D생|제이로 피서지-원산 석왕사 삼방약수포를 두르 도라, 변장어사의 수기 334
이선희|항구의 로맨쓰-돼지순대와 원산항 343
이기영|원산행 소감 346
유동민|내 지방 현장보고-어항 원산의 편모 349
조태일|지방논단-무역도의 건설 357
김형규|바다의 명상 359
안변군(안변/삼방)/통천군(송전/장전/총석정/통천)
차상찬|대두 특산지 안변군 362
춘파|설중 설봉산행 366
차천자|안변 이야기 371
금릉인|흐르는 인생 373
이무영|우울 열차 378
무명씨|양미만곡-삼방폭포와 약수 380
무명씨|조선각지 폭포관-삼방폭포 381
무명씨|조선각지 폭포관-고음폭포 382
세포의 한 기자|세포의 당면 문제 383
신고산 남석종|지방색-단풍노리 385
사우춘|여름 행락지-삼방약수와 석왕사 387
이기영|태평양과 삼방 유협 390
현상윤|여름 삼방도 또한 절승 393
홍효민|삼방의 추색-약수포와 폭포의 소묘 396
박승극|삼방폭포행 399
노자영|삼방과 물 403
오종익|삼방협 406
이헌구|바다의 금강 ‘동해의 송전’ 408
정태양|장천통신초 410
이헌구|피서지 찬-송전상찬기 412
이헌구|항구의 로맨쓰-여름바다의 애수 백일의 장전항 416
함대훈|송전의 훌라딴스 420
리정하|총석정에서 부른 노래 423
일 공민|세포에서 석왕사로 427
고산군
무명씨|석왕사 431
C. K. 생|석왕사 가는 길 432
이광수|석왕사 452
박순천|그해 그 여름 연인의 무릎을 베고 이를 잡히다 들켜 454
기자|향토 정서 넘노는 곳 456
오종익|석왕사 457
이천군(안협)/김화군/평강군
이태준|고향예찬:그 강산과 그 문자-용담 이야기 459
이하윤|고향예찬:그 강산과 그 문자-이천으로 왓소 461
송석하|조선팔도민속개관-김화의 성황신앙 465
평강소금강원선전회|영서의 소금강 468
송석하|조선팔도민속개관-평강 전대감신앙 471
금강군(금강산)
이광수|금강산유기 473
『동아일보』 1924년 9월 11일 자 520
조선총독부|부사산과 금강산 521
이상화|금강송가 523
늘봄|백련과 홍련 527
창은|일견금강산 538
박석윤|산수자랑 우리의 산수미-세계 명승을 주유하고 와서 549
아그노엘|금강산서회 550
최남선|금강예찬 551
김형원|금강잡기 621
김동인|반도팔경 625
무명씨|조선각지 폭포관-금강산 폭포 626
안기영|여름의 회상 예술가들의 여름 지난 이야기-금강산순례 627
이은상|금강영 628
팔대수|금강영 638
고유섭|의사금강유기 641
김도학|금강산유람기 654
최숙영|금강산이 보고 십다 664
김구하|금강산관상록 665
현제명|금강산을 첫 손에 670
백운당|금강산사화초 671
고유섭|금강산의 야계 676
영수|금강산 만화 행각 682
망월은사|조선의 님프 금강산 보덕 여신 683
김윤경|금강산탐승향도기 686
변영만|나와 금강산 705
김호직|철원 지나 금강산으로 710
이병기|지리ㆍ역사ㆍ풍광으로 본 금강산 713
한설야|금강산유기 723
박노갑|비로봉 734
김태오|여행 중에 얻은 로맨스-내금강 진주담 739
이병기|탐승안내기-금강산 편 745
차상찬|팔도산수타령 755
무명씨|조선박람회:반도의 물산과 문화-13도 각 도를 전망하며 758
정비석|내금강기행문 759
미상|제30과 외금강 781
정래동|금강산유람기 783
오종익|금강산 793
제3장 남강원도
철원군/양구군
김기전|궁예 왕의 옛 서울을 밟고 799
무명씨|태봉 고국 철원군 804
차상찬|세계 희유의 사설 유곽-보라 이 유산자의 소위를 807
무명씨|조선 각지 폭포관-용화 폭포 811
주북산인|고도고적순례-태봉국 고도 철원 812
차상찬|태봉 왕 궁예 비사 816
한국동|지방색-메물전병 823
고성군/속초시/양양군
김찬룡|화랑의 호수 826
송석하|설악 정복 835
일기자|남신북통-양양통신 840
박관옥|지방색-메리치잡이 842
춘천시
차상찬|춘천의 봄소식은 엇더한가-춘곡 형에게 844
미상|이상향의 건설-독지독행으로써 경영되는 춘천군 송암청년회 848
무명씨|조선 각지 폭포관-방곡구곡폭포 851
송석하|민요에 나타난 빛 852
김유정|오월의 산골작이 854
이석훈|그 강의 정서-소양강, 신연강 858
강릉시/삼척시
동화생|강릉의 설마 861
차상찬|천하기연인 강릉의 홍장암 865
무명씨|조선 각지 폭포관-금강연 870
차상찬|산자수명의 강릉으로 가겠소 871
춘성|동해안의 신비경 872
원주시/영월군/평창군/횡성군
송풍생|지방색-송이 ᄯᅡ기와 쳘렵 875
미상|이상향의 건설-자활 자치에 백도 구비한 원주군 취병리 흥풍회 877
김성목|단종대왕장릉참배기 882
이효석|비로 마킨 고향길 888
참고문헌 890
[부록]편 차례
1. 내국인 기록물(지역명 가나다순) 900
2. 강원도 소재 외국인 기록물(국내 여행ㆍ체류 시기/발행 시기 순) 907
3. 북한 간행 자료(지역명 가나다순) 912
칠보대
안무대 넘어서부터는 외금강입니다. 다만 고개의 이쪽저쪽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경관을 이루는 형상들과 운치가 분명히 다른 배치를 이루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내적으로 아늑하고 얌전하고 반드레한 것이 이제까지의 내금강이라면, 거기에 대하여 외적으로 쭉 뻗고 기승스럽고 불뚝거린 것이 이제부터의 외금강입니다. 바위색만 보아도 내산의 그것은 분을 바른 것처럼 하얀 빛이 강한데, 외산의 그것은 볕에 그을린 대장부의 낯처럼 거무트름한 맛을 띠었습니다. 미인을 끼고 돌다가 안무재라는 발을 한 겹 들추며 나오면 근육과 골격이 굵은 장정들이 우뚝우뚝 둘러선 모양입니다.
- 594쪽
이민희 李民熙, Lee Min-heui
강화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천방지축 자연과 역사 속에서 자랐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1990년 미 대륙 횡단 여행 시 큰 깨달음을 얻어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선 공부를 하고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 고전문학 비교 연구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폴란드로 건너오라는 꿈을 꾼 뒤, 바르샤바대에서 수년 간 폴란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강원대 국어교육과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며 학문적 경계를 넘나드는 공부를 계속 시도 중이다.
주요 저서로 『파란ㆍ폴란드ㆍ뽈스까!-100여 년 전 한국과 폴란드의 만남, 그 의미의 지평을 찾아서』(소명출판, 2005,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16~19세기 서적중개상과 소설ㆍ서적 유통관계 연구』(역락, 2007,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조선의 베스트셀러』(프로네시스, 2007),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글항아리, 2008), 『마지막 서적중개상 송신용 연구』(보고사, 2009,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역사영웅서사문학의 세계』(서울대 출판부, 2009), 『백두용과 한남서림 연구』(역락, 2013,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얼굴나라』(계수나무, 2013,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 『쾌족, 뒷담화의 탄생-살아있는 고소설』(푸른지식, 2014, 세종도서 교양나눔 우수도서), 『세책, 도서 대여의 역사』(커뮤니케이션북스, 2017), 『박지원 읽기』(세창미디어, 2018), 『비엔나는 천재다』(글누림, 2019), 『강원도와 금강산, 근대로의 초대-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 여행기를 읽다』(강원학연구센터, 202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