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역자/편자 | 손동호 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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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4-05-25 | ||
ISBN | 979-11-5905-905-6 (93810) | ||
쪽수 | 589 | ||
판형 | 152*223 양장 | ||
가격 | 44,000원 |
근대 문학 발전의 디딤돌, 독자 참여 제도
근대 시기, 신문이나 잡지 등의 매체는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독자 참여 제도를 시행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자투고, 현상제도, 신춘문예 등이 있다. 독자투고는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지역 소식, 전설, 속담, 방언 등 비교적 간단한 원고를 받아 신문에 게재하였다. 독자투고는 일방적인 수용자에서 발화의 주체로 변모하는 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상제도는 현상금이라는 유인책을 제시하고 응모규정을 강화하여 독자투고에 비해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문예물의 경우 현상문예가 대표적인데, 초기 문학장르의 정착 및 확산에 큰 역할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문단에서 활약할 작가들을 발굴함으로써 근대 문인의 예비적 장소로 기능하였다. 신춘문예는 당선 여부에 따라 독자를 작가로 공인하는 제도로, 독자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춘문예는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되어 신인 작가를 배출하고 당선작을 발표하는 등 근대문학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이처럼 독자 참여 제도는 근대적 문학양식의 실험 및 보급, 문학 창작층의 확대, 신인 작가의 배출 등 여러 방면에서 근대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동아일보』의 신춘문예 전략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 신춘문예는 대표적인 문단 등용문으로서 그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 1900년대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가 독자 확보를 목적으로 독자투고를 시도하였고,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응모 규정과 보상을 강화하여 현상문예로 발전한다. 현상문예가 신년소설과 결합하면서 그 발표 시기를 신년 초로 확정하면서 정착된 제도가 신춘문예이다. 1910년대 『매일신보』를 시작으로 1920년대에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신춘문예를 시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왔다. 신춘문예는 보통 연말에 모집공고를 내고, 이듬해 신년호에 당선자와 당선작을 발표한다. 비록 일 년에 한 번만 시행하였지만 문단의 확대 및 유지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히 신인의 발굴, 문학작품의 생산, 독자들의 문학 참여 확대, 문학 창작 수준 제고 등 근대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동아일보』 신춘문예는 1900년대의 학회지, 신문, 잡지 등의 매체들이 시도했던 각종 독자참여제도를 계승 발전시킨 문인 등단제도이다. 신춘문예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신춘문예를 시행하기 전부터 독자투고와 현상문예 등을 시행함으로써 독자참여제도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고 충분한 제도적 보완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또한 당선자에게 지급하는 상금도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동아일보』는 1925년부터 신문이 폐간되는 1940년까지 신춘문예를 꾸준하게 지속했다. 신춘문예의 모집 분야는 고정적이지 않았다. 단편소설, 신시, 시조, 동화, 동요, 희곡 등을 기본으로 민요, 가사, 감상문, 작문, 그림, 일기, 글씨, 평론, 시나리오, 실화, 만화, 전설, 콩트, 작곡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신춘문예는 신인을 발굴하여 문단에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한 만큼 많은 신인들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등단하였다. 단편소설로 한정하여 보더라도 당선자가 25명에 이를 정도로, 신인작가를 발굴하겠다는 신춘문예의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예컨대 김말봉, 한설야, 방휴남, 최인준, 현경준, 김정혁, 김동리, 정비석, 곽하신 등 문단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는 인물들이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해제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목록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원문
간행사
편자
손동호 孫東鎬, Son Dong Ho
전(前)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 현(現)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학술연구교수
감수
고석주 高錫主, Ko Seok Ju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