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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도자 오다 나라지
저자 유대하 역자/편자 이영호, 정성희 역
발행일 2024-07-31
ISBN 979-11-5905-949-0 (03830)
쪽수 229
판형 130*200 무선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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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조선 땅에 온 일본인

이 책은 오다 나라지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며, 1977년 일본기독교단출판국(日本基督教団出版局)에서 간행된 조선·한국인 전도의 기록 『지게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정된 기독교계에서는 그의 이름이 생소하기만 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땅에 홀로 건너가 기독교 명제 중 하나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아시아 패권 수립을 목표로 했던 일본에 시비(是非)를 가리지 않고 감연(敢然)히 맞섰던 인물이다. 그는 조선인을 이해하기 위해 언어, 문화를 배우고 심지어 이름마저 바꿨다. 그의 한글 이름 전영복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성(姓)인 전(田)은 입 구(口) 안에 십자가 모양의 한자 십(十) 자가 들어있어 골랐다고 한다. 그리고 영원한 속죄의 복을 표상하기 위해 이름을 영복(永福)이라 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해방 후 약 20년이 흐른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조인했고 2025년에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한국과 휴전 중이고, 일본과는 국교조차 없다. 남북이 하나였던 그때, 한반도를 걸으며 종교로 사랑을 실천하고 조선과 일본의 경계를 없애고자 했던 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은 그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 그리고 우리 역사에 누락되고 잊혀져 있었던 그를 되살린다.

 

화합과 공존의 시대를 기다리며

이 책이 일본에서 출판되고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한국 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한국과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등 서서히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는 오다 나라지처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더없는 보람일 것이다. 글로벌시대인 현재 한국인과 일본인은 국경을 오가며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고 있다. 오다 나라지의 실천처럼 일국(一國)중심의 태도를 넘어 화합과 공존의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도서 제3장 8절은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오다 나라지가 생애를 바쳐 설파했던 “사랑(愛)과 화(和)”를 느낄 수 있는,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1/ 목포 상륙

2/ 괴리의 도시

3/ 호랑이굴

4/ 마차 전도

5/ 국경 마을

6/ 왜귀신

7/ 사냥당한 사람들

8/ 조선 추방

조선을 떠난 후

 

저자 후기

한국어판 저자 후기

옮긴이 후기


저자

유대하 柳大河, Yoo Dae-ha
1949년 아이치현 출생. 재일코리안 2세. 나르도기금 대표이사. 저서로는 『유관순 이야기(柳寛順物語)』(新幹社, 2006)가 있다.

역자

이영호 李榮鎬, Lee Young-ho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중일어문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재일코리안, 고려인, 조선족 등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문화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역서로는 『배반당한 협상』 등이 있다.

정성희 鄭聖希, Chung Sung-hee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재일코리안과 한국전통예술, 공립학교 속의 민족교육 등을 비롯한 재일코리안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공동 역서로는 『재일조선인미술사 1945-1962』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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