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긴스이 사토시 | 역자/편자 | 박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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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10.25 | ||
ISBN | 9791159054334 | ||
쪽수 | 213 | ||
판형 | 신국판 무선 | ||
가격 | 14,000원 |
역할어 세계로 초대하는 책 ‘가상 일본어’
역할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 <역할어>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소설 등을 일본어로 접해본 사람이라면 등장하는 역할에 따라 특징적인 어투가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알고 있다’를 무사는 ‘そうじゃ、拙者が存じておる’, 나이든 박사는 ‘そうじゃ、わしが知っておる’, 지체 높은 가문의 아가씨는 ‘そうですわよ、わたくしが存じておりますわ’가 전형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현실에서는 이런 말을 쓰지 않는데도 일본인들은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에 왜일까. 이러한 의문을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역할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긴스이 사토시 교수가 설명하는 ヴァーチャル日本語 役割語の謎
이 책은 일본어학자 긴스이 사토시(金水敏) 교수의 ヴァーチャル日本語 役割語の謎(岩波書店, 2003)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2003년 일본에서 출간된 후부터 현재까지 일본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알기 쉽게 저술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긴스이 교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소설 등을 통해 접하는 일본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했다기 보다 일본인이 그렇다고 여기는 특정 캐릭터(역할)들의 꾸며진 가상 일본어, 역할어라고 설명한다. 그러한 배경에는 일본어의 표준어와 스테레오 타입이 내제하고 있으며 저자는 이를 고전문학의 예부터 현대 코믹만화까지 방대한 예를 통해 증명한다.
<역할어>라는 개념이 제창된 지 18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어학에서는 사회와 언어의 관계를 생각할 때 반드시 인용되는 개념이 되었고 역할어 연구의 업적이 인정받아 저자는 일본학사원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모든 언어에 적용될 수 있는 가상어 이론
외국인이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일본어가 사실은 가상 일본어라는 사실은, 일본어를 공부하고 접하는 외국인으로서 흥미로운 개념이다. 비단 이것은 일본어뿐 아니라 한국어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고, 모든 언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의 한국어도 현실에서 쓰이는 그대로를 반영한다고 여기지만 실은 우리 머릿속의 스테레오 타입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일본어, 한국어 더 나아가 언어와 대중매체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긴스이 사토시(金水敏, Kinsui Satoshi)
1956년 4월 오사카 출생. 1982년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오사카여자대학 교수, 고베대학 조교수를 역임하고 2001년부터 오사카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일본어 존재표현, 시제와 상의 표현, 수동문, 지시사, 격조사 등에 관하여 현대어, 방언, 역사적 자료를 포함하여 논리적이고 기술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인간은 언어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학습하고 습득하는가, 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관점에서 일본어의 역사적 자료의 존재 상황을 파악하고 그 속에 잠재된 문법의 역사적 변화를 파악하고자 한다. 저서로는 日本語存在表現の歴史(ひつじ書房, 2006, 신무라 이즈루 상新村出賞 수상), 役割語研究の地平(편저, くろしお出版, 2007), 役割語研究の展開(편저, くろしお出版, 2011), シリーズ日本語史3 文法史(공저, 岩波書店, 2011), (そうだったんだ!日本語) コレモ日本語アルカ? 異人のことばが生まれるとき(岩波書店, 2014), ‘役割語’小辞典(편저, 研究社, 2014) 외 다수. 역할어의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주실 분은 다음 메일 주소로 보내 주십시오. kinsui@let.osaka-u.ac.jp
옮긴이
박미현(朴美賢, Park Mihyun)
오사카대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역서로는 동일본대지진과 헌법(미즈시마 아사호, 고려대 출판부, 2013), 저서로는 일본어 교육 입문(공저, 한국학술정보, 2019)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