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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문견록
저자 진륜형 역자/편자 박세욱 역
발행일 2026-07-30
ISBN 979-11-7549-068-0 (93910)
쪽수 308
판형 152*223 무선
가격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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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외국에 대한 관심

옛날 ‘중국’이 나라 너머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민족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이민족들에게 권위를 인정받고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중국인들은 사마천 『사기』의 체제를 꾸준히 준수하며 ‘외국’에 대한 정보를 축적했다. 이 ‘보고(寶庫)’는 인류사를 살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물론 무지막지한 의고주의적 글쓰기를 양산한 중심에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해외로 진출한 본격적인 시도는 1402년 주체(朱棣, 1402~1424 재위)가 정변으로 즉위한 때부터였다. 그는 조카 주윤문(朱允炆, 1398~1402 재위)의 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에, 우선 재기할 수도 있는 조카의 죽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이것이 15세기 초 해외 진출의 첫걸음이다. 이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들은 주체는 해외 나라들에 권위를 선양함으로써 자신의 정통성을 인정받고자 했다.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가마가 인도양을 건너 인도 서안에 도착한 해는 1498년이므로, 서방의 동방 진출보다 대략 1세기 이전의 일이었다. 서방의 학자들은 20세기 초 중국의 이러한 진출에 ‘그레이트(Great)’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연구를 시작했다.

 

바닷길을 기록한 두 사람

『해국문견록』의 진륜형은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다니며 바닷길의 형세를 익히 들었다. 음서로 부친을 세습하면서, 다시 시위(侍衛)로부터 팽호부장(澎湖副將)·대만진총병관(臺灣鎭總兵官) 등을 역임하였고, 광동(廣東)의 고뇌렴(高雷廉), 강남(江南)의 숭명(崇明), 상해 숭명, 낭산(狼山), 강소 남통시 등 여러 진(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또 절강 영파(寧波)의 수사제독(水師提督)이 되었는데, 모두 해안의 지역들이었다. 그러므로 평생의 견문이 이 책으로 저술되었다.

산천의 요새와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표시하며, 사장과 암초 도서(島嶼)의 순하고 험한 정도, 천문기상의 조사, 그리고 해외 이민족[外蕃]의 풍속과 물산 등을 일일이 다 갖춘 책이다. 비록 권수는 많지 않지만, 진륜형과 그 부친 두 세대에 걸친 경력이 쌓인 흔적을 볼 수 있다.

바다를 통해 세계를 바라본 한 중국인을 위한 예찬

 

권상

진륜형의 서문

 

1장 천하 연해의 형세 기술

2장 동양기

3장 동남양기

4장 남양기

5장 소서양기

6장 대서양기

7장 곤륜

8장 남오기

 

권상

1장 「사해총도」

2장 「연해전도」

3장 「대만도」

4장 「대만후산도」

5장 「팽호도」

6장 「경주도」

 

부록 1. 『 청사고청사고』, 「진륜형전」

부록 2. 『사고전서총목제요』, 『해국문견록이권』

부록 3. 「해강양계형세전도」

부록 4. ‘머리와 몸이 분리되는 사람’에 관하여

 

찾아보기

사쓰마는 산이 높고 깎아지른 암벽으로 계곡은 깊고 물은 차가워 칼을 만들기에 가장 유리하며, 또 말을 생산하고, 사람들은 건장하다. 가정 연간 왜구들이 바로 사쓰마 사람들이다. 일본은 원래 영가에서 배로 장사했는데, 왜의 어부 18인이 바람 때문에 중국으로 들어오자, 간사한 자들이 그들을 끌어들여 난을 일으켰다. 수염을 깎고 이마를 밀고는 먼 곳의 현지어를 섞어가며 번갈아 약탈하여 그 무리를 ‘왜노’라 불렀다. - 동양기 중에서

 

중국과 연접해 있는 베트남으로 말하자면, 바다는 렴주와 접해있고, 산이 서북쪽을 두르고 남쪽을 둘러 곧장 참파에 이르러, 모양이 반달과 비슷하여, 꽝남만이라 부른다. 진나라의 상군, 한나라의 교지, 당나라의 교주, 송나라의 안남, 명나라의 교지로, 땅은 양광과 운남에 접해있다. 풍토와 인물은 역사 전적에 모두 실려있다.  - 남양기 중에서

 

바다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들어가며, 바다의 서북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지중해를 따라서 포르투갈, 에스빠냐, 프랑스, 로마, 베니스, 서튀르키가 있고, 지중해가 끝나는 동쪽이 아라비아다. 아라비아에서 서쪽으로 향해, 곧바로 서양까지가 모두 바르바리아의 지중해 연변의 땅이다. - 대서양기 중에서

저자

진륜형 陳倫炯
복건 동안(同安) 바닷가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부친 앙(昻)을 따라다니며 바다의 지혜를 익혔다. 1730년 이 책의 서문을 쓰기 전후로 절강 제독(提督)에 올랐다. 저술로는 여기 『해국문견록』 2권을 남겼다.

역자

박세욱 朴世旭, Park, Se-wok
현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학술연구교수, 강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강사로 활동하며, 동서양 문물교류 및 자연사를 공부하는 독서인이다. 본서와 연관 도서로, 『제번지역주』, 『8세기 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 『진랍풍토기역주』, 『도이지략역주』, 『영애승람역주』, 『지봉 이수광이 바라본 세계』, 『혜강 최한기가 읽은 세계-지구전요역주』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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