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말봉 | 역자/편자 | 진선영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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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6.10.25 | ||
ISBN | 9791159051159 | ||
쪽수 | 496 | ||
판형 | 신국판 무선제본 | ||
가격 | 23,000원 |
식민지를 대표할 만한 대중소설가 김말봉이 한국전쟁기에 발표한 <별들의 고향>. 1947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날로부터 시작하여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과정, 한국전쟁, 피난 등 한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4년을 기록하고 있다. 처절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작중인물이 겪는 삶의 부침은 역사적 사건 뒤에 숨겨진 혼란의 이면들에 대한 문학적 반영이다. 반공주의(=기독교주의=가족주의)와 공산주의(=반기독교주의=반가족주의)가 대립적으로 위치하면서 선과 악의 이항대립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머리말
별들의 고향
갈빗대
화살
제일의 탈피(脫皮)
목적과 수단
피와 불과
제이 탈피(第二脫皮)
평행선
땅을 밟고
등비급수(等比級數)
건국제일장(建國第一章)
사랑의 판정
사랑과 방법과
더 큰 사랑
봄의 전율
6ㆍ25
목숨
9․28
민족의 에레지
부록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보
참고 문헌
지속적으로 신문에 소설을 연재할 수 있었던김말봉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
2014년, 식민지를 대표할 만한 여성 대중소설가 김말봉의 작품을 담은 <김말봉 전집> 1~3권(<밀림> 상.하, <찔레꽃>)의 출간 이후, 1년 뒤에 출간된 4권(<가인의 시장>/<화려한 지옥>)에 이어 다시 10개월 만에 <김말봉 전집> 5.6권이 출간되었다. 5권에는 <꽃과 뱀>, 6권에는 <별들의 고향>이 수록되어 있다.
역사적 사실이 전개되는 현장에서 작가의 살아있는 체험이 바탕이 된 작품-<별들의 고향>
<별들의 고향>은 1950년 신문사(<서울신문>)의 일방적인 조치로 연재 중단되었다가 이후 완성하여 1953년 정음사에서 단행본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연재 미완, 단행본의 페이지 누락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역사적, 문학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기에 발표된 해방-전쟁 체험문학으로서의 가치와 김말봉 소설을 통시적으로 접근할 때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1947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날로부터 시작하여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과정, 한국전쟁, 피난 등 한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4년을 기록하고 있는데, 처절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작중인물들이 겪는 삶의 부침은 역사적 사건 뒤에 숨겨진 혼란한 이면들에 대한 문학적 반영이다. 이때의 반영은 역사적 사실을 밀도있게 재현하는 방식이자 작가의 시대의식, 사상성을 투사한 것이다. 작가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관점이 투여된 인물을 통해 역사를 재현하는 가운데 당위적 가치(작가적 이데올로기)를 수성하고자 한다.
이 작품의 전반부는 김말봉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가인의 시장>과 ‘공창폐지운동’이라는 모티프가 겹쳐지면서 미완으로 끝난 작품의 주요 모티프가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후일담처럼 보여준다. 중ㆍ후반부는 한국전쟁과 그 후 피난살이, 이데올로기의 갈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면서 1950년 이후 발표한 작품들의 모티프와 주제의식을 종합적으로 서사화하고 있다. 이처럼 <별들의 고향>은 해방 이후 김말봉 작품의 부교 역할을 하면서 작가의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지은이
김말봉
1901∼1961. 본명은 말봉(末峰), 필명은 보옥(步玉), 말봉(末鳳), 아호는 끝뫼, 노초(路草, 露草). 1901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하여 1919년 서울 정신여학교를 졸업하였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24년 동지사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다. 1927년 동지사대학을 졸업하였고 『중외일보』 기자 생활을 하였다. 193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망명녀」가 김보옥이라는 필명으로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게 된다. 이어서 「고행」, 「편지」 등의 단편을 발표하였고 1935년 『동아일보』에 『밀림』을, 『조선일보』에 『찔레꽃』을 연재함으로써 일약 대중소설가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하지만 일어로 글쓰기를 거부하여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47년 『부인신보』에 『카인의 시장』을 연재하면서 다시 소설 쓰기를 시작한다. 1954년 『조선일보』에 『푸른 날개』를, 1956년 『조선일보』에 『생명』을 연재하여 높은 인기를 얻었고 1957년 기독교 장로교회에서 최초의 여성 장로로 피선되었다. 1961년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하였다.
엮은이
진선영
문학박사. 1974년 강릉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대중연애서사의 이데올로기와 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중문학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잊히고 왜곡된 작가와 작품의 발굴에 매진하고 있으며 젠더, 번역 등으로 연구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유진오 소설의 여성 이미지 연구」, 「마조히즘 연구」, 「부부 역할론과 신가정 윤리의 탄생」, 「추문의 데마고기화, 수사학에서 정치학으로」, 「김광주 초기소설의 디아스포라 글쓰기 연구」 등이 있고, 저서로는 『최인욱 소설 선집』(현대문학), 『한국 대중연애서사의 이데올로기와 미학』(소명출판), 『송계월 전집』 1ㆍ2(역락), 『한국 베스트셀러 여성작가의 러브스토리 코드』(이화여대 출판문화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