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장시핑 | 역자/편자 | 전홍석 편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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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4-07-25 | ||
ISBN | 979-11-5905-948-3 (93910) | ||
쪽수 | 736 | ||
판형 | 152*223 무선 | ||
가격 | 49,000원 |
명청시기 동서양 문명교류 이해의 제고
16~18세기 동아시아에 온 유럽 예수회 선교사 지식인들은 최초 동서양 간 문명의 지성적 인식시대를 이끈 동서양 문명교류의 한복판에 위치한다. 당시 유럽 라틴어·기독교 문명권의 동양 학문이나 동아시아 한문·유교문명권의 서양 학문은 모두 이들의 저역서가 쌍방향적 문화운반체 구실을 했다. 선교사의 저역서는 동서양 중세 공동문어(라틴어·한문)로 각각 집필·전달되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두 문명권의 동문(同文)세계 전역을 망라한다. 따라서 이들의 동·서양어 문헌은 매우 중요한 사료적·학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그것은 지구화 초기 인류문명(문화)교류사의 진귀한 보고로서 동서 문명이 처음 만났을 때의 대화와 교류, 그리고 두 문명이 서로에게 귀감이 된 풍부한 성과를 말해준다.
금번에 출간된 『명청시기 예수회 선교사 한학의_史(역사)』는 동서양 양대 문명권인 중국과 유럽 간 문화교류의 초기 역사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거작이다. 본서의 저자 장시핑(張西平) 선생이 『한국어판 저자 서문』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역사시대에는 서양의 문화가 중국에 전래됨(西學東漸)과 동시에, 또한 중국의 문화가 유럽에 전파되어(東學西傳) 18세기 유럽의 중국 열풍(中國熱)을 고조시켜 서양 초기 한학(漢學)이 흥성했다. 이 역사는 동서양 공동의 문화유산이며 이미 글로벌화된 오늘날 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본 저서에서 다룬 역사가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 책이 한국에서 출판되는 것은 값진 일이다.
특히 예수회원으로 대표되는 내화(來華) 유럽 선교사들이 남긴 방대한 한문 작품들은 동아시아의 근대적 사유의 발단, 근대사상의 발생과정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극히 중요한 학술적 토대이다. 명청시기 서양 선교사 지식인들이 동아시아의 다양한 사회적 층위에서 상호작용한 역사적 사건이나 그 결과로서의 한문 문헌은 동아시아의 근대사, 근대문화의 탄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근대화와 관련된 역사동학(the dynamics)의 주요한 자원으로서 내화 선교사들의 서구 지식체계의 계보학적 소개는 동아시아 근대사회로의 이행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는 동아시아 근대화의 장구한 궤적을 설명해주는 소중한 문화자원이자 사상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선교사들의 한적(漢籍)이 지역사와 지구사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그에 관한 연구는 글로컬(glocal, 지구지역적) 한국학의 지반을 조성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새로운 역사·문화 지형의 동서교류사 연구자료 제공
최근 중국학계에서는 로마 교황청 바티칸도서관(Biblioteca Apostolica Vaticana)과의 국제 교류 협력을 통해서 『바티칸도서관 소장 동서문화교류사 문헌총서(梵蒂冈图书馆藏明清中西文化交流史文献丛刊)』라는 도서명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방대한 자료들을 영인, 발간하고 있다. 유럽이 소장하고 있는 대량의 한적은 돈황 문헌과 바티칸도서관 문헌이 대표적이다. 그 가운데서도 후자가 수량이 가장 많고 저본으로서도 최상이다. 또한 명청시대 동서양의 문명(문화)교류사를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문헌적 사료와 학술적 연구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이 문헌총서의 학술 사업을 이끈 장본인이 바로 현 중국의 대표적인 해외한학 이론가인 장시핑 선생이다.
역자 전홍석 교수는 이 학술 분야의 초기 개척 저작인 『중국사상이 유럽문화에 끼친 영향(中國思想對於歐洲文化之影響)』(朱謙之, 1940)을 번역해서 한국학계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번에 내놓은 『명청시기 예수회 선교사 한학의_史』는 이 분야의 학술적 후계자인 장시핑 선생의 대표 저작 『유럽 초기 한학사-동서양 문화교류와 서양 한학의 흥기(歐洲早期漢學史-中西文化交流與西方漢學的興起)』(2009, 中華書局)에 대한 한국어 판본이다. 본서는 이 중문 원서 중에서 문헌학상 한국 내 연구가 비교적 취약한 한문 문헌과 관련된 내용들을 선별해서 편역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바티칸도서관 문헌이 전하는 인문, 종교, 문화, 사회, 사상, 과학, 기술, 외교, 문학, 언어, 번역, 예술, 지도 등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동서대화와 교류의 생생한 역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기할 사항으로 이 책은 내화 예수회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서양 한학의 형성과 발전을 조명하고 재현하면서 마지막 장에서는 그들의 한문 작품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선교사들의 한학이라고 부르는 작품, 즉 한문 서학서에 대한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에게는 너무도 큰 선물이자 향후 연구를 위한 큰 안내서가 될 만한 책이다(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 또한, “명청시기 중국과 유럽이 주축이 된 동서교류는 조선에, 특히 한국 천주교의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성과가 미비한 한국의 역사학계에 이 저서는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장 김일두 신부).”
한국어판 저자 서문
편역자 서문
추천의 글 1, 2
책머리에
제1장 서양의 초기 여행기 한학
1. 그리스시대 서양의 중국 인식
2. 로마시대 서양의 중국 인식
3. 중세시대 서양의 중국 인식
4.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5. 『동방견문록』의 사상·문화적 의미
제2장 대항해시대와 선교사의 중국 진출
1. 지리 대발견의 시대
2. 예수회의 중국 진입
3. 도미니코회의 중국 남부 진입
제3장 미켈레 루지에리의 한어 학습
1. 루지에리의 중국 활동 개관
2. 루지에리의 한어 학습과 성과
3. 글을 마치며
제4장 마테오 리치의 적응노선-합유억불의 전개와 영향
1. 서양의 기인
2. 서양의 친구
3. 홀로 실천하는 수행자
제5장 베이징 황궁의 서양 한학자
1. 대서양국의 원객- 마테오 리치
2. 흠천감의 서양인 감정- 아담 샬
3. 강희제의 서양인 근신 -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
제6장 대청국의 외교관
1. 조정의 통역원을 맡다
2. 파견 통역원을 맡다
3. 유럽으로 파견되어 외교사명을 맡다
제7장 유럽 천문학과 수학의 중국 전파
1. 서양 역법의 중국 전파
2. 유럽 천문학 측정기구의 중국 전파
3. 서양 수학의 중국 전파
제8장 중국에 선사한 선교사 한학자들의 새로운 선물
1. 마테오 리치의 『산해여지전도』
2. 서양 지리학의 중국 전파
3. 내화 예수회원과 중국 지도의 서전
제9집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교사 한학자
1. 서양 물리학과 기계학의 전래
2. 홍이대포와 명청 역사의 변혁
3. 서양의 자명종과 중국 근대 시계 제조업
제10장 명청시기 서양 예술의 중국 전래와 발전
1. 서양 회화 예술의 전래와 발전
2. 서양 음악건축 예술의 전래와 발전
3. 글을 마치며
제11장 명청시기 유럽 사회·인문문화의 중국 전래
1. 서양 사회문화의 중국 전파
2. 서양 인문문화의 중국 전파
제12장 명대 천주교의 발전과 선교 상황
1. 명대 천주교의 발전
2. 남명 왕조의 천주교
제13장 청대 천주교의 발전과 쇠퇴
1. 순치·강희시기의 천주교
2. 옹정·건륭시기의 천주교
3. 글을 마치며
제14장 명청시기 서학의 전래와 중국 사상의 주체적 발전
1. 예수회 선교사의 서학과 명말 사상의 발전
2. 예수회 선교사의 서학과 청초 사상의 발전
3. 예수회 선교사의 서학과 중국의 문예부흥
제15장 명말청초 서양 종교 사상의 전래와 중국 지식인의 반응
1. 천학에 대한 유교계의 반응
2. 천학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
3. 글을 마치며
제16장 프랑스 예수회 한학시대
1. 프랑스 예수회 한학과 색은주의
2. 색은주의 한학자 부베
3. 강희제(康熙帝)강희제와 부베의 『역경』 연구
4. 부베에게 미친 강희제(康熙帝)강희제의 영향
제17장 프랑스 예수회 한학시
1. 프레마르의 중국활동 개관
2. 프레마르의 한어 연구
3. 프레마르의 중국 전적 번역과 영향
4. 프레마르의 색은주의 사상
5. 프레마르 색은주의 사상의 반향과 평가
6. 프레마르의 선교 장회소설-『유교신』
제18장 명청시대 내화 선교사 한학자의 한문 작품과 성과
1. 내화 선교사의 한문 작품
2. 명청시기 선교사 한문 문헌의 정리와 연구
3. 민국시기 중국 학술계의 선교사 한문 문헌에 대한 수집과 정리
4. 1950~2002년 국내외 학술계의 선교사 한문 문헌에 대한 수집과 정리
참고문헌
찾아보기
“중국에서 선교사들의 한학이라고 부르는 작품, 즉 한문 서학서에 대한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에게는 너무도 큰 선물이자 향후 연구를 위한 큰 안내서가 될 만한 책이다."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
“명청시기 중국과 유럽이 주축이 된 동서교류는 조선에, 특히 한국 천주교의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성과가 미비한 한국의 역사학계에 이 저서는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장 김일두 신부
저자
장시핑 張西平, Zhang Xi-Ping
베이징언어대학교 특빙교수, 베이징외국어대학교 교수와 『국제한학(國际漢學)』 주편으로 재직 중이다. 국제중국문화연구원 원장, 비교문명과인문교로고등연구원(比較文明与人文交路高等硏究院) 원장 등을 맡았고, 국제유교연맹(國际儒联) 부회장, 세계한어교육사학회 회장, 중국중외관계사학회 부회장, 중국종교학회 및 중국비교문학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9년에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Felipe VI)가 수여한 스페인 시민공로십자훈장을, 2021년에는 이탈리아 대통령이 수여한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을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현대 서양철학, 1500~1800년의 동서문화교류사, 서양 한학사, 중국 기독교사이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歷史哲學的重建』(三联哈佛燕京叢書), 『中國和歐洲宗敎与哲學交流史』(東方出版社), 『西方早期對漢語學習调查』(大百科出版社), 『中外哲學交流史』(湖南敎育出版社), 『本色之探-20世纪中國基督敎文化學術論集』(中國國际廣播电視出版社) 등이 있다.
편역자
전홍석 全洪奭, Jeon Hong-Seok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 중국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연구재단 해외박사후연수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에서 동서비교철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베이징외국어대학교 방문학자로 초빙을 받아 동대학 중국해외한학연구센터에서 문명교류사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외에 중국톈진외국어대학교 객좌교수, 원광대학교 HK+ 연구교수, 순천향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중국저장공상대학교 동아시아연구원 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