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강상순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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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3.15 | ||
ISBN | 9791159051524 | ||
쪽수 | 348 | ||
판형 | 신국판 양장 | ||
가격 | 23,000원 |
한국 전통문화 속의 어두운 이면이자 유교 문명에 의해 배척되기도 했던 귀신과 괴물이 조선 사회의 유교화 바람 속에서 존속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를 탐색한다. 더불어 이들이 정통과 합리성으로 구축된 조선 유교 사회의 영역에 흘러들어 새롭게 진화하고 변형된 이유와 의의를 심도있게 고찰한다.
유교에서 실체를 지닌 귀신은 혹세무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유자들이 그렇게 공을 들였던 제사의 신성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앙적 근거로서의 귀신의 존재가 필요했다. 이런 요인들은 조선시대 귀신론이 뒤틀리고 논리적 곡예를 부릴 수밖에 없는 조건을 형성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불어 이러한 지배적인 흐름으로 포섭되지 않는 귀신 이야기의 다른 측면, 즉 사회적 적대나 불안 등이 귀신 형상 속에 투사·응축되고 있는 측면을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귀신은 유교적 문명화에 부수된 일종의 그림자이며, 더 나아가 자연이 품고 있는 무궁한 생산력과 풍요로움 그리고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가항력적이고 치명적인 위험 등은 귀신에 대한 다양한 상상의 원천이 되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총론-귀신의 종류와 유형
귀신, 두려움과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1. 귀신이란 무엇인가
2. 귀신이라는 한자어의 뜻
3. 한국과 일본의 귀신 관념
4. 귀신의 네 가지 범주와 역사적 변천
5. 귀신의 존재의의와 사회심리적 효용
조선시대 필기ㆍ야담을 통해 본 귀신의 존재양상과 그 의미
1. 귀신 연구의 의의
2. 성현(成俔)의 귀신 분류에 나타난 조선 전기 사대부의 귀신 인식
3. 조선시대 필기ㆍ야담에 나타나는 귀신의 세 유형
4. 글을 맺으며
2부 조선시대의 귀신론과 귀신관
성리학적 귀신론의 틈새와 귀신의 귀환-조선 전ㆍ중기 필기ㆍ야담류의 귀신 이야기를 중심으로
1. 성리학적 사유체계와 귀신
2. 성리학적 귀신론의 틈새와 귀신의 존재논리
3. 귀신의 귀환과 유교의 신비주의화-조령(祖靈)을 중심으로
4. 유교화와 그 반동
귀신과 제사공동체
1. 조선의 유교적 계몽과 그 이면
2. 유교적 계몽의 이론적ㆍ실천적 노력
3. 유교적 계몽의 대상들
4. 유교적 계몽의 이면-제사공동체, 유교의 통속화와 기복화
5. 맺음과 전망
김시습과 성현의 귀신 담론과 원귀 인식
1. 성현과 김시습의 귀신담과 귀신론의 관계
2. 김시습과 성현의 귀신론, 그 시대적 문제의식과 개별적 특징
3. 김시습과 성현의 귀신 담론 속 원귀 인식
4. 김시습의 긴장과 성현의 반복
필기ㆍ야담을 통해 본 조선 후기의 귀신관과 사후관
1. 연구사 검토
2. 조선 전기의 귀신관과 사후관-필기와 실록 등의 기록을 중심으로
3. 조선 후기 필기ㆍ야담에 나타난 귀신관과 사후관
4. 남은 과제-사대부 남성 중심의 전승을 넘어서
3부 귀신은 무엇을 표상하는가
조선 전기 귀신 이야기에 잠복된 사회적 적대
1. 사회적 적대의 증상으로서의 귀신
2. 조선 전기 필기에 수록된 귀신 이야기의 전반적 특징
3. 조선 전기 원귀 이야기에 잠복된 사회적 적대
4. 조선 전기 귀신 이야기와 생성ㆍ유전(流轉)의 정치학
5. 귀신ㆍ요괴ㆍ이물의 비교문화론을 위하여
조선시대의 역병 인식과 신이적 상상세계
1. 인간사회와 역병
2. 조선시대 필기ㆍ야담 속의 역병 체험
3. 역병에 대한 세 가지 병인론-역학적ㆍ경험적ㆍ신이적 병인론
4. 역병에 관한 신이담(神異談)의 세 가지 유형
5. 역병의 병인론과 치유
한국 고전 서사문학 속의 괴물
1. 괴물이란 무엇인가
2. 설화에서 괴물의 출현 양상과 그 의미
3. 필기ㆍ야담 속에서 괴물의 출현 양상과 그 의미
4. 고전소설 속에서 괴물의 출현 양상과 그 의미
5. 괴물은 무엇을 표상하는가-괴물 이야기의 의미와 효용
참고문헌
『귀신과 괴물-조선 유교사회의 그림자』(2017, 소명출판)는 최근 저자가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집중해왔던 귀신과 괴물에 관한 아홉 편의 글을 묶었다. 한국 전통문화 속의 어두운 이면이자 유교 문명에 의해 배척되기도 했던 이 기괴한 존재들이 조선 사회의 유교화 바람 속에서 존속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탐색해 보았다.
성리학적 사유의 틈새에 불어 닥친, 기괴하고 낯선 타자 鬼神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제1부는 전통사회에서 말하는 귀신의 범주와 유형, 그 시대적 변천을 살펴본 글들을 실었다. 도대체 귀신이란 무엇인가?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대접을 받았나? 그 사회적, 심리적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1부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의 귀신관과 귀신론에 대해 검토해 본 글들을 묶었다. 조선사회는 인류문명사상 가장 원리적인 유교문명 사회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유교화 바람 속에서도 초자연적 존재인 귀신에 대한 믿음은 살아남았고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번성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유교에서 실체를 지닌 귀신은 혹세무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유자들이 그렇게 공을 들였던 제사의 신성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귀신의 존재가 필요했다. 귀신이나 사후세계의 존재는 제사공동체를 지탱하는 신앙적 근거가 되었던 것이다. 이런 요인들이 조선시대 귀신론이 뒤틀리고 논리적 곡예를 부릴 수밖에 없는 조건을 형성했다. 2부에서는 귀신에 관한 이론과 담론들이 가부장적인 지배체제와 공모하며 엮이는 양상에 대해 검토했다.
다음으로 3부에서는 이러한 지배적인 흐름으로 포섭되지 않는 귀신 이야기의 다른 측면, 즉 사회적 적대나 불안 등이 귀신 형상 속에 투사·응축되고 있는 측면을 분석해보았다. 이를 통해 사회나 개인이 그 타자, 즉 내부의 이질적 요소를 어떻게 외부로 투사하고 처리했는지를 살피려 했다. 빛에 그림자가 따르듯 유교적 문명화에도 그만큼의 그림자가 부수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고, 필자는 이 책을 통해 그것을 포착하고 싶었다.
두려움과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평소에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존재 자체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귀신이다.전통사회 속, 눈에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존재들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보듬고 먹여 살리는 신성한 존재로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적대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자연이 품고 있는 무궁한 생산력과 풍요로움 그리고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가항력적이고 치명적인 위험 등은 귀신에 대한 다양한 상상의 원천이 되었다. 이 책은 정통과 합리성으로 구축된 조선 유교 사회의 영역에 흘러든 귀신의 존재와 그 안에서 새롭게 진화하고 변형된 이물에 대해 심도 있게 풀어낸 의미 있는 연구서다.
강상순
안천중·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사회연구소, 현대자동차, 현대해상에서 근무했다. 조선닷컴에국제언어연구원장. 1957년 9월 중순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구룡리 333번지에서 몸을 받았다. 용평초등학교 안천중·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사회연구소, 현대자동차, 현대해상에서 근무했다. 조선닷컴에 ‘한자통’과 동아문화센터에 ‘우리말의 생성 원리’ 강좌도 개설했었다. 현재 성경에 계시된 우리말 말씀으로 모든 걸 다 이루신 우주 만물 창조 역사와 운행의 진리인 ‘아리랑’을 비롯하여 우리말을 통해 만들어진 그 모든 언어 창조의 역사와 진리를 온 세계에 전하여 온 인류문명의 대부흥을 기하는 국제언어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문명 부흥사, 대한민국 국가 부흥사, 인류 문명 부흥사, 한류문명부흥사로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집필한 저서는 무려 100여 권을 훌쩍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