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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 4호
2021 겨울
저자 문학인 편집부 역자/편자 문학인 편집위원
발행일 2021.12.1
ISBN 9772765332009
쪽수 442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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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연구와 고증과 비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문예지로서의 품격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자 한 [문학인]의 창간 취지는 4호에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그것이 단지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의 징후로 볼 수도 있다. 인류세 혹은 자본세로 명명되는 위기의 시대에 문학을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 이번 호 특집 ’기후 위기 시대와 문학적 대응‘을 통해 [문학인] 4호에서는 임박한 파국의 시점에 문학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여러 모색을 살펴 본다.


문학인의 말 숭배와 배움 사이 김수영 탄생 100년 단상 오길영


특집 기후위기 시대와 문학적 대응


재현된 넓이만큼의 세계 | 조대한

기후 위기와 문학이라는 서사/시나리오 | 선우은실

흔들리는 대지의 문학적 상상력과 리얼리티 | 남상욱

우리는 정말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생각할까? | 하승우


창작


강성은 / 고두현 / 민구 / 신해욱 / 안현미 / 이수명 / 정우영 / 최지인


소설

문은강 / 윤해서


산문

김영죽 / 김재영 / 문동만 / 박훈평 / 서정 / 신채윤 / 이소영 / 전소영 / 조해람 / 해이수


리뷰


만주의 단절과 연속-다카노 아사코, 『지문과 근대-이동하는 신체의 관리와 통치의 기법』(미스즈쇼보, 2016) / 한석정, 『만주 모던-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문학과지성사, 2016) | 안지나

자연의 엄격한 이면, 혁명과 사랑의 목소리-김용만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에 대하여 | 김정현

성의정심으로 살며, 마침내 소설이 된 삶-안삼환의 『도동사람』에 대한 몇 가지 생각 | 강형철

작시와 가창, 음색의 융합, ‘서정 시인 조용필’-『문학으로 읽는 조용필』을 읽다 | 김보경

《오징어 게임》 흥행의 마스터 플롯 분석 | 강유정


탐방

공공재로서의 인문학, 그 사유와 실천-도정일 교수를 찾아서 | 유성호


정전의 재발견


시간의 띠로 엮은 김유정의 이야기 | 유인순

절망의 합리화냐 희망의 현실화냐 | 송승철


이미지로 보는 근대

『대경성도시대관』 학교 편 | 손지연

창작과 연구와 고증과 비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문예지로서의 품격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자 한 『문학인』의 창간 취지는 4호(2021년 겨울)에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그것이 단지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의 징후로 볼 수도 있다. 인류세 혹은 자본세로 명명되는 위기의 시대에 문학을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할까? 이번 호 특집 ’기후 위기 시대와 문학적 대응‘을 통해 『문학인』 4호에서는 임박한 파국의 시점에 문학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여러 모색을 살펴 본다.


재현된 넓이 만큼의 세계

조대한은 기후와 환경 문제를 다루는 문학의 여러 방식을 조망한다. 근미래의 위기와 재난을 핍진하게 형상화하는 최근 작품들은 그 자체로 미래의 일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던 어떤 위험의 감각을 미리 당겨오는 일이라는 것이 이 글의 주요 논점이다.  위기와 재난, 파국을 반복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작품들은 현재의 지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의 인식을 미리 차용하듯 당겨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와 문학이라는 서사/시나리오

선우은실은 인류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캐묻는다.  문학이 기후 위기 시대를 얼마나 잘 보여주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을 따지기보다는 문학적 사고로서 서사 또는 시나리오의 개념이 기후 위기를 통해 인간 존재를 성찰하는 하나의 관념적 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비로 이 서사화의 기능 자체가 문학이 오늘날 지구적 위기를 파악하는 데 문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주요한 지점이라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흔들리는 대지의 문학적 상상력과 리얼리티

남상욱은 당대 일본문학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자연과 대지the Ground를 고통을 느끼지 않거나 응답할 수 없는 사물이 아니라, 인간들의 근대화 프로젝트 때문에 고통받는 행위자의 시각에서 조명하려는 일본문학의 동향을 살핀다. 최근 일본 문학은 지진, 자연재해, 원자력 문제 등의 쟁점과 용어를 적극적으로 문학의 장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생활 세계의 리얼리티'의 변화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대지의 진동은 일본열도를 한반도에서 멀어지게 만들 수도 있고 침몰시킬 수도 있지만, 어쩌면 지금보다 양자를, 혹은 중국 대륙을 포함해 한·중·일을 물리적으로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며, 그 때 필요한 것은 더욱 과감한 문학적 상상력과 정교한 리얼리티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생각할까?

하승우는 앞의 세 글과는 달리 좁은 의미의 문학이 아니라 인문학적 시야에서 기후 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시각을 예리하게 점검한다. 기후 정의를 요구하는 운동은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노동자, 농민, 빈민, 피해지역 주민들이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중앙정부의 관료와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만드는 상황이다. 그 결과 재난이 낳은 수치가 강조될 뿐 그 정책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예리하게 비판한다. 더욱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조차도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서는 영화 같은 느낌만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도래하는 디스토피아에 직면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후 위기를 미래에 닥쳐올 것으로 미루지 않고 현재의 문제 속에서 그 징후들을 찾아내고 대응하는 것이다. 그것에 필요한 핵심능력이 비판적 상상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필자(가나다 순)

강성은 시인

강유정 강남대 교수

강형철 시인

고두현 시인

김보경 작가

김영죽 성균관대 강사

김재영 소설가

김정현 인천대 객원교수

남상욱 인천대 교수

문동만 시인

문은강 소설가

민구 시인

박훈평 동신대 조교수

서정 작가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손지연 경희대 교수

송승철 한림대 명예교수

신채윤 작가

신해욱 시인

안지나 오키나와국제대 준교수

안현미 시인

오길영 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인순 강원대 명예교수

윤해서 소설가

이수명 시인

전소영 문학평론가

정우영 시인

조대한 문학평론가

조해람 『경향신문』 기자

최지인 시인

하승우 이후연구소 소장

해이수 소설가


편집위원(가나다 순)

손지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부교수. 경희대학교 ‘글로벌 류큐·오키나와연구소’ 소장. 일본 근현대문학 및 문화 전공. 동아시아, 오키나와, 여성, 마이너리티 등의 키워드에 천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오키나와 문학의 이해』(공편), 『오키나와 문학의 힘』(공저), 옮긴 책으로 『오시로 다쓰히로 문학선집』, 『기억의 숲』, 『일본 근현대여성문학선집 사키야마 다미』 17권(공역),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등이 있다.

오길영 서울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1991년 계간 『한길문학』에 임철우·양귀자론을 발표하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산문집 『아름다운 단단함』(2019), 평론집 『힘의 포획』(2015), 연구서 『포스트미메시스 문학이론』(2018), 『세계문학공간의 조이스와 한국문학』(2013), 『이론과 이론기계』(2008) 등이 있다.

이경수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주요 저서 『불온한 상상의 축제』, 『바벨의 후예들 폐허를 걷다』, 『춤추는 그림자』, 『다시 읽는 백석 시』, 『이후의 시』, 『너는 너를 지나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등. 중앙대 국문과 교수.

이경재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서로 『한설야와 이데올로기의 서사학』, 『한국현대소설의 환상과 욕망』, 『한국 프로문학 연구』,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 『한국현대문학의 개인과 공동체』 등이 있다.

최빛나라 문학박사.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트남 후에 대학교에서 한국문학과 문화를 가르쳤으며, 고려대학교와 제주대학교에서도 강의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BK21 동아시아 고전학 미래인재 연구팀의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편집인

유성호 연세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서로 『침묵의 파문』, 『서정의 건축술』 등이 있음. 대산문학상 등 수상.

발행인

박성모 소명출판 대표

간사

이예지 소명출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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