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재용,이상경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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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2.11.10 | ||
ISBN | 9791159056673 | ||
쪽수 | 293 | ||
판형 | 140*210 | ||
가격 | 19,500원 |
북한의 여성문학은 그 자체로 매우 소중한 의미를 갖지만 북한문학의 재인식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실제로 해방 이후 지금까지 북한문학은 남성들이 주도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에 대한 분석이 병행되어야만 북한문학의 전체적 실상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여성문학은 그 자체로 문제적이다. 왜냐하면 여성문학은 북한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여성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비공식적인 목소리를 재현하기 때문이다. 여성문학이 가진 다성성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문학을 새롭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임순득부터 김자경까지
북한 여성작가의 작품은 고난의 행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각 시기별로 문제적 여성작가 4명씩을 뽑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해방 이후부터 고난의 행군 시기까지는 임순득, 리정숙, 강복례 그리고 최상순 네 작가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당시의 '여류문학'과 구별되는 '부인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여성해방문학을 지향했던 임순득은 해방 후 북한문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고, 고난의 행군 이후 시기에는 한정아, 김혜영, 리라순 그리고 김자경을 다룬다.
김자경은 고난의 행군 이후 등장한 다양한 여성작가 중에서 젠더와 섹슈얼리티 양방향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는 가장 문제적인 작가로서 북한 여성문학의 앞날을 전망할 수 있게 하기에 제일 마지막에 분석했으며, 8명의 여성작가는 여성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북한문학의 다층성을 형성한다. 이외에도 많은 여성작가들이 특히 고난의 행군 이후에 존재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8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 그 밖의 작가들도 다룰 것이다.
서론 | 북한문학의 다층성과 여성문학 5
제1부
해방 이후의 여성문학
제1장 | 국가사회주의와 여성해방의 긴장 19
제2장 | 임순득-북한 여성문학의 출발점 3
제3장 | 리정숙-종속과 독립의 갈림길 52
제4장 | 강복례-주체문학 속의 여성문학 64
제5장 | 최상순-여성성의 재발견 73
제2부
고난의 행군 이후의 여성문학
제1장 | 국가의 후경화와 여성의식의 전면화 99
제2장 | 한정아-고난의 행군과 여성의 목소리 126
제3장 | 김혜영-과거를 통한 현재의 극복 177
제4장 | 리라순-다면적 여성상의 충돌 200
제5장 | 김자경-여성의 사랑과 섹슈얼리티 241
결론 | 여성문학의 미래 287
여자들은 생활에 지쳐 연구 생활을 그만두기 쉽고 남자들이 이러한 여자 기술자들에게 계속해서 연구하라고 독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남자가 연구 개발을 포기하고 여자가 남자를 질타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수향은 비록 이 작품에서 평양에서 내려와 관리위원장을 하는 김준석에 비해서는 비중이 낮지만 부차적인 인물 중에서 이처럼 강하고 당당한 여성을 등장한다는 것은 여성 작가 김혜영의 젠더의식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다.
김재용 金在湧, Kim Jae-yong
원광대 교수. 연세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 박사.
이상경 李相瓊, Lee Sang-kyung
카이스트 교수. 서울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