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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력야획편(상) 1
저자 심덕부 역자/편자 이승신,채수민 역
발행일 2023.04.28
ISBN 979-11-5905-780-9
쪽수 487
판형 152*223 양장
가격 4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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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견문과 학식을 가진 저자 심덕부

저자 심덕부는 증조부, 조부, 부친이 대대로 벼슬을 했던 관계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명대의 정치와 법률, 일문과 일사 등 다방면의 지식과 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이러한 박학다식한 견문과 학식은 저술의 충분한 자양분이 되었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과 책을 좋아하는 명문가의 면학 분위기는 어린 시절부터 그의 학문적인 성향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또 심덕부가 생활했던 북경은 명대 정치의 중심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그는 당시의 황실과 관련된 일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 또한,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공경대신과 사대부 등 유력인사들과 교류했으며, 학식 있는 집안 어른들로부터 전대의 사건들과 법률, 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기회가 많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저술에 도움이 될 만한 풍부한 자료들을 자연스럽게 축적했고 광범위하고도 탄탄한 지식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그는 만력 46년에 거인이 되어 국자감에서 학업에 열중했으며, 저서 『만력야획편』 외 『청권당집』, 『폐추헌잉어』, 『고곡잡언』, 『비부어략』, 『진새시말』 등을 남겼다. 


치밀한 고증과 정확한 사료를 담은 보사적ㆍ야사적 성격이 강한 명대 필기

『만력야획편(상)』은 야사류로 분류되는 12권의 필기로, 명대 역사를 살피는 데 기본서로 꼽힐 만큼 치밀한 고증과 정확한 사료를 담고 있다. 중국 고대의 역사가들이 전통적으로 정사를 우수한 전통으로 여겼기 때문에 역사 기록 중의 많은 오류가 집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폐단을 오랜 시간 방치해 왔다. 심덕부는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고 누락한 역사적 사실을 보완하고자 본서를 집필했다. 우선 『만력야획편(상)』은 제재와 구성 면에서 일반적인 필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당시 일반적인 필기는 문인들에게 일종의 소일하는 방식으로 여겨졌고, 기록한 내용들도 일상의 잡다한 일이나 알려지지 않은 흥미위주의 소재였다. 물론 『만력야획편(상)』도 기타 필기들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풍속이나 기이한 사건들, 불교와 도교의 귀신 이야기도 다루고 있지만, 국가의 법률, 제도, 정치, 역사 등에 관련된 분량이 전체의 70%에 달한다. 『만력야획편(상)』에서 언급한 자료들의 내원과 참고자료들을 살펴보면 왕세정의 『엄주산인론고』, 각 조대의 『실록』, 『입재한록』 등의 기록들, 개인 묘지명, 『호광통지』와 같은 각지의 통지류의 문장들이다. 또한, 심덕부가 자서에서 구양수의 『귀전록』의 체례를 따랐다고 밝힌 바, 정사의 누적된 폐단을 비판하고 역사를 책임지고 편찬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구양수의 『귀전록』은 사마천이 기전체 사서에서 시도한 인물과 제재의 선택과 집중, 호견법의 사용, 생동감 있는 구어로 된 대화체의 다용, 해학성과 풍자성 등이 선명하게 표출되어 있다. 따라서, 심덕부 스스로 『귀전록』의 체례를 따랐다고 한 것은 사마천과 구양수의 저술 동기와 목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만력야획편(상)』의 가치와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만력 연간 중심의 시기는 명나라뿐만 아니라, 당시의 조선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므로, 본서에 기록된 관련 자료는 국학 연구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선 이외의 외국에 대한 입장과 정치적 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외교 관계 등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사료가 풍부하게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서에 대한 연구는 과거사의 조명을 통해 현재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와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점에서 또한 그 가치와 의의가 매우 크다.

해제

만력야획편서萬曆野獲編序

속편소인續編小引

보유서補遺序

보유발補遺跋


권1

열조列朝

하늘에 즉위를 고하다

봉선전奉先殿

경사京師의 제왕묘帝王廟

제왕帝王의 배향配享

『효자록孝慈錄』

황제의 문집文集

일서逸書를 찾다

백관에게 먹을 것을 하사하다

국초國初의 실록實錄

실록을 감수監修하다

피휘避諱

새문璽文

침원寢園의 전례典禮에 부족함이 있다

황릉皇陵 제사祭司

건문군建文君이 도망가다

황제의 잠저潛邸 시기 구택

연호年號

태묘太廟의 공신功臣 배향配享

외국에 하사한 시

악공樂工과 이국夷國 여인들을 풀어주다

관인官印을 하사하다

명절 휴가

시 「중추절에 달이 없네[中秋無月]」

선대의 네 마리 준마

제왕을 모신 이에 대한 상과 벌이 판이하게 다르다

강관講官에게 금전을 하사하시다

광한전廣寒殿

망의蟒衣

천순 연호 

영종의 즉위일

복벽復辟에 대한 상벌의 남발

경태景泰 초 변경邊境의 신하에게 조서를 내리다

헌묘憲廟와 효묘孝廟의 성덕盛德

군주와 재상의 남다른 자질

젓갈과 차를 바치다

대신을 대면해 정사政事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회전會典을 중수重修하다

홍치 연간 중기의 정치

옥새를 진상하다

황제의 음식

선대先代의 장서藏書

어가御駕

무종 행차行差의 시작

무종이 이름을 가탁하다

무종이 작호를 다시 올리다

제왕의 별호

황제와 황후의 별호

황제가 옛 재상에게 내린 시

흰옷의 금기

돼지 도축을 금하다

살생을 금지하는 괴이한 일

방죽 위의 마방

관직을 받은 예인藝人이 정치에 관여하다


권2

열조列朝

세종의 제위를 잇는 의례

선조의 유훈을 인용하다

종묘宗廟

황상께서 정월 대보름날 밤을 시로 읊다

황제 옹립 후의 대우가 판이하다

가정 초 대례大禮를 논하다

황제의 사직

경령궁景靈宮

하늘과 상제上帝에게 배향하다

『회전會典』에 기재가 누락되다

대례大禮의 잘못을 바로잡다

헌황제獻皇帝를 헌종獻宗으로 칭하다

소경방邵經邦이 의례를 비난하다

전각의 명칭을 바꾸다

옥지궁玉芝宮

재궁齋宮

무일전無逸殿

서내西內

대신 제사를 올리다

탄신일과 기일이 같다

세종의 성스러운 효심

강학講學에 부족함이 드러나다

시를 바치고 아첨해 미움을 받다

새와 짐승을 위로하는 글

묘墓에 대한 의론에서 아첨하는 자를 기용하지 않다

봉록을 바쳐 공사를 돕다

장인을 알아주다

금기를 어기다

정덕ㆍ가정 연간 어보御寶의 소실燒失

관인官印의 규격

가정 연간의 청사靑詞

가정 연간에 끝까지 건청궁乾淸宮에 납시지 않다

대행황제大行皇帝와 대행황후大行皇后의 상례喪禮

『실록』에서 일을 기록하다

『실록』은 근거로 삼기 어렵다

두 황조의 어질고 너그러움

주상께서 신하의 이름을 바꾸시다

훌륭한 군주의 명명命名

조정에서 관리를 만나 예물을 바치다

금상의 지극한 효성

금상의 어서御書

정관정요貞觀政要

어린 황제의 일강日講

금상의 풍보馮保에 대한 태도

임인壬寅년의 불행

임인년에 황상의 장수를 축하하다

백 년 동안의 4대 황제

북대北臺

개인적으로 올리는 글을 궁궐에 그대로 보관하다

단오절

칠석날

시종들에게 하사하다

육조六曹가 조서에 답하고 경卿이라 추대하다

어좌 뒤의 부채

광산

광산의 해로움


옮긴이

이승신 李承信, Lee Seung-shin

현 한국공학대학 지식융합학부 외래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상하이 푸단대학 방문학자,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visiting scholar, 고려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역서로 『首屆宋代文學』(공저), 『취옹문선역(醉翁文選譯)』, 『이백시전집(李白詩全集)』(공역) 등이 있으며, 대표 논문으로 「중국고전산문연구의 시각과 방법론 모색」, 「구양수 『귀전록(歸田錄)』의 체재와 서술 방식 연구」 등이 있다.


채수민 蔡守民, Chae Su-min

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글로벌비즈니스대학 외래교수. 고려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 난징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상하이 푸단대학 방문학자, 고려대 세종캠퍼스 인문대학 교양교직 조교수, 충북대학교 중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역서로 『중국 전통극의 공연과 문화』(공저), 『봉신연의』, 『이백시전집(李白詩全集)』(공역) 등이 있으며, 대표 논문으로 「청 중엽 희곡 활동의 변화 양상」, 「경극 연기 도구 챠오[蹺]에 관한 소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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