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 편집부문
202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저자 | 김억 편역 | 역자/편자 | 구인모 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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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10-15 | ||
ISBN | 979-11-5905-817-2 | ||
쪽수 | 939 | ||
판형 | 188*223, 각양장 | ||
가격 | 68,000원 |
근대기 한국 최초의 시집이자 번역시집인 『오뇌의 무도』
『오뇌의 무도』 초·재판과 그 전후의 번역의 이본들, 일본을 비롯해서 프랑스, 영국 등의 저본들, 초·재판의 번·중역 사정, 그리고 그 의의를 담다
오뇌의 무도초판은 물론 재판까지도 출판 백 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불비한 영인본류를 넘어선 새로운 판본, 새로운 연구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주해본을 내는 일은 이 시대의 소명이다. 문학연구에서 원전비평은 한낱 철 지난 방법론이 아닐뿐더러, 문헌학적 연구와 주석은 지난 세대의 수고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어느 시(세)대이든 이전의 성과를 근간으로 새로운 원전비평, 문헌학적 연구와 주석을 통해 문학연구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해야 한다. 유럽 문학 텍스트의 동아시아적 확산의 양상을 살피는 일은 그저 비교문학연구의 낡은 전파론의 답습이 아닐뿐더러, 그 가운데 근대기 한국에서 다른 세계문학의 성좌도가 구성된 사정은 여전히 유효한 연구과제이다.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새로운 시(세)대의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초석일 수 있기를 바란다. 원고를 구상할 때부터 이 후기를 쓰기까지 십 년에 가까운 세월이 덧없이 흘렀다. 그동안 탈고가 늦어진 데에는 온전하고 충실한 주해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나의 강박 탓이 컸다. 사실 아직도 원고를 차마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일단 나는 이쯤에서 멈추기로 했다. 그저 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와 이 시(세)대의 소명을 반분이나마 할 수 있다면 다행일 따름이다.
일러두기
서장
1. 懊惱의 舞蹈에
2. 序
3. 「懊惱의 舞蹈」를 위하야
4. 「懊惱의 舞蹈」의 머리에
5. 譯者의 人事 한 마듸
6. 再版되는 첫머리에
I. 르렌 詩抄
1. 가을의 노래
2. 흰달
3. 피아노
4. 나무 그림자
5. 하늘은 집웅 우에
6. 검고 업는 잠은
7. 作詩論(Art poetique)
8. 都市에 나리는 비
9. 바람
10. 업는 倦怠의
11. 늘 는
12. 角聲
13. L’heure de Berger
14. Gaspard Hauser Sings
15. 아々 설어라
16. 衰頹
17. 지내간 녯날
18. 아낙네에게
19. 渴望
20. 倦怠
21. 綠色
II. 르몬의 詩
1. 가을의 님
2. 黃昏
3. 田園四季
4. 가을의 노래
5. 메테르린크의 演劇
6. 暴風雨의 쟝미
7. 흰 눈
8. 落葉
9. 果樹園
10. 물방아
III. 싸멘의 詩
1. 伴奏
2. 水上音樂
3. 나는 노라
4. 희미하게 밝음은 돌며
5. 가을
6. 池畔逍遙
7. 黃昏
8. 黃昏(둘재)
9. 黃昏(셋재)
10. 小市의夜景
IV. 드레르의 詩
1. 죽음의 즐겁음
2. 破鍾
3. 달의 悲哀
4. 仇敵
5. 幽靈
6. 가을의 노래
7. 悲痛의 煉金術
V. 이옛츠의 詩
1.
2. 늙은이
3. 버들동산
4. 落葉
5. 失戀
6. 舊友을 닛지말아라
7. 술노래
VI. 르의 詩
1. 結婚式前
2. 離別
3. 人生
4. 저마다
5. 두 맘
6. 곱은 노래
VII. 懊惱의 舞蹈
1. 그나마 잇는가 업는가
2. 오늘밤도
3. 길가에서
4. 解脫
5. 十一月의 戰慓
6. 午後의 달
7. 가을은 다시 와셔
8. 내 몸을 比하랴노라
9. 가을
10. 黃色의 月光
11. 小頌歌
12. 女僧과 갓치 희멀금하야
13. 月下의 漂泊
14. 가을의 애닯은 笛聲
15. 그저롭지 아니한 설음
16. 사랑과 잠
17. 쟝미은 病들어서라
18. 파리의 노래
19. 寂寞
20. 새
21. 心願
22. 가을의 노래
23. 가을저녁의 黎明
24. 流浪美女의 豫言
25. 小曲
26. 筆跡
27. 蒲公英
28. 죽음의 恐怖
29. 죽음
30. 사랑은 神聖한가
31. 歡樂은 나라
32. 斷章
참고문헌
부록1 : 초·재판 수록 작품 대조표
부록2 : 초판 소재 정오표
주해자 후기
번역
김억 金億, Verda E. Kim
1895년 평안도 정주군 곽산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희권金熙權이고 호는 안서岸曙이다. 오산五山학교를 거쳐 일본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예과 문학과에서 수학했다. 『학지광學之光』에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10년대 이후 『태서문예신보泰西文藝新報』, 『폐허廢墟』, 『창조創造』, 『영대靈臺』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신문학의 초석을 놓았다. 번역가로서는 『오뇌의 무도』(1921·1923), 『잃어진 진주』(1924) 등 모두 14권의 번역시집을 발표했고, 시인으로서는 『해파리의 노래』(1923), 『안서시집』(1929) 등 모두 7권의 창작시집을 비롯하여 다수의 저서와 산문을 발표했다. 또 유행가요 작사자로서 <꽃을 잡고>(1934) 등 숱한 유행가요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중 납북된 후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도 관여했지만 이후의 행적은 묘연하다.
주해
구인모 具仁謨, Ku Inmo T. A.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학부 교수이다. 김억을 시좌로 삼아 한국근대시를 비교문학, 문화연구의 차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지은 책으로는 『한국근대시의 이상과 허상』(2008),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2013)이 있다. 또 『번역과 횡단』(2017) 등 몇 권의 책에 지은이로 참여했다. 그 외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