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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식민지 조선의 철도 여행 안내
저자 역자/편자 김선희 편역
발행일 2023.12.20
ISBN 979-11-5905-843-1
쪽수 850
판형 152*223 양장
가격 6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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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초기 세 권의 철도안내서에 담긴 조선은 어떤 모습일까? 조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했는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것은 바로 역사에 대한 인식과 아울러 ‘명승지’(경치가 좋기로 이름난 곳)의 선택이다.

 

철도여행 안내서는 내지인들의 조선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지인들의 이주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보제공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러일전쟁에서 이겼지만 국민들에게 배상금이란 달콤한 열매를 가져다주지 못한 결과 히비야(日比谷)폭동이 발발하였고, 또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자본가들은 이른바 ‘대 전경기’의 호황을 맞이하였지만 생활고에 시달린 민중들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쌀 소동을 일으켰다. 폭동의 진압을 위하여 군대까지 출동하였고 데라우치(寺內)내각마저 붕괴될 정도였다. 자본가든 민중들이든 식민지 조선은 ‘기회의 땅’일 수밖에 없었다. 

각 지역의 경제와 산업상황과 함께 거주하는 내지인들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 상세히 기술하는 것은 그 일례일 것이다. 또 개성상인을 내지의 오미(近江)상인과 비교한다거나, 온천과 폭포 등 명승지를 내지의 그것과 비교하여 서술하는 것도 내지인들의 이해를 돕고 친근감을 더하여 적극적인 이주를 유도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세 권의 철도여행 안내서에는 새롭게 발견되는 조선과 그 조선선을 탐하는 제국일본의 끝없는 ‘욕망’이 담겨있다.

제1부/ 한국철도 선로 안내

제2부/ 조선철도 선로 안내

제3부/ 조선철도 여행 안내

부록_ 금강산 탐승 안내

해제

옮긴이의 말


김선희 金仙熙, Kim Sun-hee
단국대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히로시마대학에서 「조선과 일본 지식인의 자타인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사상사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연구원,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경계·지역·여성을 키워드로 근세 이후 동아시아 사상사와 문화사를 연구 중이다. 『왕인박사』(2022), 『일본 근세 유학과 지식의 활용』(2021), 『한국인, 근대적 건강을 상상하다』(2021), 『동북아시아의 근대체험과 문화공간』(2021), 『메이지유신의 침략성과 재인식 문제』(2019), 『명동 길거리 문화사』(2019), 『韓流·日流-東アジア文化交流の時代』(2014), 『現代アジアの女性たち』(2014), 『국학과 일본주의-일본 보수주의의 원류』(2011) 등을 공동 집필하였고, 『에도시대를 생각한다-도쿠가와 3백 년의 유산』(2023), 『일본 정치사상사-17~19세기』(2017), 『핵확산 문제와 아시아』(2012), 『일본 ‘국체’ 내셔널리즘의 원형-모토오리 노리나가의 국학』(2011), 『에도 유교와 근대의 知』(2010)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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