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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륭한 대원제국의 청사 6
저자 웨.인잔나쉬 역자/편자 이안나 역
발행일 2024.06.30
ISBN 979-11-5905-947-6 (94830)
쪽수 396
판형 152*223 양장
가격 3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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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잔나쉬가 아버지인 왕친발의 뒤를 이어 완성

이 책의 저자 웨.인잔나쉬는 1837년 내몽골 저스틴 촐간의 투메드 서부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몽골의 뛰어난 사상가요, 문인으로 19세기 몽골 문학계를 대표하는 거성으로 손꼽힌다. 이 저서는 원래 칭기스 칸의 27대손인 부친 왕친발에 의해 저술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작품을 1839~1840년 연간에 8장까지 저술하고, 더 지속하지 못한 채 아편전쟁 등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잔나쉬가 11세 때인 53세의 나이로 운명한다. 인잔나쉬는 현실적인 고난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부친의 뒤를 이어 이 작품을 저술하게 되는데, 그의 나이 34세 때인 1871년부터 1891년까지 약 20여 년에 걸친 세월 동안 엄청난 각고의 노력 끝에 작품을 완성한다.

 

·『흥륭한 대원제국의 청사』 소개

이 작품은 칭기스 칸 시대부터 약 200년 동안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120장의 대작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69장만이 전해진다. 이 작품은 처음 19세기에 필사본으로 널리 전해지다가, 20세기 초에 부분적으로 여러 판본이 나와 회자되었다. 그러다 1937년에 이르러 오늘날 전해지는 69장 전체가 출간되어 나온다. 69장 가운데 60장은 칭기스 칸의 일대기, 그 다음 9장은 우구데이 치세의 사건을 다룬다. 이 69장은 대략 1년간 있었던 사건을 한 장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기술되었으며, 한 장에는 그 장 전체 서사의 내용을 함축한 표제시와 그 내용이 요약된 시를 앞에 두고 있어 전체 사건을 조감할 수 있게 했다. 몽골의 12~13세기 역사적 사건을 내용으로 하여 몽골의 번성했던 시기를 조명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몽골의 문학적 기술 방식 이외에 중국의 시문학이나 『수호전』 등의 영향을 받아 기술함으로써 몽골 역사소설의 새로운 단초를 마련한다.

이 저서는 12~13세기 당시 몽골과 그 주변 국가들과의 역학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를 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여주는 동시에 전통적인 몽골인의 세계관, 정서, 삶의 방식, 습속 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 이상의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칭기스 칸 탄생담이 시작되는 1162년부터 우구데이 치세 8년 1236년까지의 시간적 배경 속에서 주변 부족국에 대한 회유 및 갈등, 정복, 서하, 서역, 금나라, 송나라 등의 대국과의 대립과 정벌 등에 얽힌 사건들이 생동감 있게 전개된다. 칭기스 칸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몽골비사』와 유사하지만, 『몽골비사』에 비해 사건과 인물들이 풍부하게 나타나고, 각 장마다 중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인물의 심리와 사건들이 박진감 있게 전개되는 소설적 구성을 취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역사소설의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저자의 부친이 수집한 방대한 자료에 더하여 자신이 직접 모은 수많은 자료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사건의 연도나 인물의 서지 등을 매우 정확히 하기 위해 분투했기 때문에 객관성을 띠고 있으며, 장식적이고 부가적인 내용은 거의 없어 정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작가 자신이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창작된 시기는 몽골이 청나라 지배기였기 때문에 웨.인잔나쉬는 몽골인 모두에게 자신의 근본과 핏줄을 바로 알게 하려는 의도와 신념으로 이 작품을 저술했으며, 당시 몽골 민족을 압제했던 청나라에 저항하고, 그 지배하에 신음하던 몽골 민중의 민족정기를 일깨우고자 했다. 한편 저자는 칭기스 칸의 이상(理想)을 향한 행동력과 결단력, 강직한 의로움, 포용력, 주변 인물에 대한 배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의 인성적인 측면을 섬세하게 형상화한다. 이 작품은 민족의 본으로 칭기스 칸의 영웅적 일대기라는 고식적인 틀을 중시하기보다 사건 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민족의 지도자 및 그 협력자들, 갈등과 대립 속에 놓여 있던 크고 작은 역사적 인물들의 성격과 삶의 족적을 실감나게 보여줌으로써 역사의 흥망성쇠 속에서 시간을 초월해 빛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옮긴이의 말

몽골 현대문으로 옮긴이의 서문

 

흥륭한 대원제국의 청사 제3권

 

제57장 소인배 무선이 반란을 일으켜 진정眞定을 혼란케 했네 패역한 덕왕은 불의한 요설로 서량을 빼앗겼네

제58장 볼로, 다이산다락그치 두 왕은 송 이종의 군대를 에워싸고 청주를 포위했네 차가타이, 우게데이 두 태자는 금나라에 공물을 요구하며 남경을 공격했네

제59장 태사 볼로는 청주부에서 송나라를 격파할 계략을 일러 주었네 성조 칭기스 칸은 육반산에서 금나라 정복에 대한 유조를 남겼네

제60장 태조 칭기스 칸의 시신을 능묘에 장례하고, 존숭의 마음으로 비를 세웠네 태사 국왕 볼로의 말을 따르지 않다가 몽골군이 대패했네

제61장 태종 황제 우게데이가 헤를렌 아랄에서 단에 올라 보위를 계승했네 태사 볼로는 사천택을 천거하여 중원의 중대사를 맡게 했네

제62장 태종 황제 우게데이는 요설가 바얀다이를 벌하고, 중원 지역으로 나아갔네 태사 국왕은 유선가를 죽이고, 봉상부를 빼앗았네

제63장 안타깝게 이전은 송나라 양주성을 공격하다 신당에서 죽임을 당했네 교활한 조황은 금나라 완자성에서 달아나다 몽골 태사 볼로에게 사로잡혔네

제64장 친왕 톨리는 삼봉산에서 3천 명의 병사로 금나라 10만 병력을 제압했네 태사 볼로는 변량성에서 10만 병력으로 금나라 100만 병력을 포위했네

제65장 흥성하는 몽골의 용맹스런 원수 볼로와 수베데이가 금나라 변량성을 정복했네 국운이 다해가는 금나라의 오만한 장수들과 포찰관노는 군주를 조벽당(照碧堂)에 유폐했네 

제66장 몽골 태종 황제 우구데이는 공자의 후손을 연성공(衍聖公)에 봉했네 금나라 애종 황제 수서는 백성의 살로 인유포를 만들게 했네

제67장 의로운 볼로 태사가 웃으며 몽골 사직의 시운을 논했네 원한에 찬 애종이 죽고, 금나라는 운수가 다해 멸망했네

제68장 남아있던 금나라 공성의 왕세현은 태자 구육에게 절하며 투항했네 송나라 면주의 고 소저는 조옥정의 배필이 되었네

제69장 원수(元帥) 조범은 시부와 풍류에 탐닉하다 성을 잃었네 대신 야율초재는 충언을 고해 백성들의 과세를 경감해 주었네

 

참고문헌


저자

웨.인잔나쉬 V.Injannash, 1837~1892
내몽골 조스틴 촐간(현재 요녕성 몽골자치구)의 투메드 서부 지역에서 칭기스 칸의 27대손인 왕친발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몽골의 뛰어난 사상가이자 문인으로 19세기 몽골문학계를 대표하는 거성으로 손꼽힌다. 그는 원래 시로 창작을 시작하여 100여 편의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시를 남겼다. 또 18세부터 소설 창작을 시작하여 『두견새전』, 『붉은 구름 같은 눈물』, 『단층 누각』, 『붉은 눈물을 흘리는 탕힘』 등의 작품을 저술했다. 그의 인생에 고난이 극했던 34세부터 그는 부친의 미완성 원고인 『청사』를 약 20여 년에 걸쳐 완성하는데, 이 작품으로 인잔나쉬는 몽골 역사소설뿐 아니라 몽골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그는 시인이자 소설가, 미술가, 예술 이론가, 번역가, 뛰어난 역사가로 몽골 민족의 깊이 있고, 폭넓은 정신문화를 유산으로 남긴 대문호로 평가된다.

역자

이안나 Lee, Anna
몽골 구비문학과 몽골문화를 연구해 오고 있으며, 몽골 현대문학 작품을 번역, 출간해 왔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몽골어과 학술연구교수. 저서로 『몽골 구비서사문학과 문화의 상관성 연구』, 『몽골 영웅서사시의 통섭적 연구』, 『동몽골의 가치와 미래』(공저), 『몽골의 생활과 전통』, 『몽한사전』(공저), 『몽골 민간신앙 연구』, 『몽골인의 생활과 풍속』 등이 있으며, 『낙타처럼 울 수 있음에』, 『한 줄도 나는 베끼지 않았다』, 『샤먼의 전설』, 『Сүгхян бүсгүйн домог』(공역), 『Гэрээ орхисон минь』(공역), 『몽골의 설화』, 『몽골의 가정예절과 전통』, 『눈의 전설』, 『나뭇잎이 나를 잎사귀라 생각할 때까지』,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 『칭기스 칸 영웅기』, 『몽골 현대시선집』 등의 역서와 30편 이상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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