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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해적의 역사, 1807~1810
저자 역자/편자 칼 프리드리히 노이만 역/김경아,김진순 편역
발행일 2024.05.25
ISBN 9791159057588
쪽수 314
판형 152*223 양장
가격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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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분기』는 이합집산을 거듭하던 광둥의 소규모 해적들이 남중국해를 지배하는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했다가, 훗날 청 조정에 투항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술했다. 표제에 붙은 ‘1807~1810’은 해적과 청 수군의 전투가 집중된 기간인데, 저자 원영륜은 편년체의 방식으로 이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다. 

19세기 초, 광둥의 해적들은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진입하기 위한 해로의 길목을 차지한 채, 유럽의 상선을 공격해 물건을 약탈하거나 사람들을 납치했고, 또 때로는 주강(珠江)을 거슬러 올라가 내륙의 마을을 협박해 상납금을 받았고, 이를 거부하면 마을을 통째로 불태워 버렸다. 중국 해적의 악명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까지 널리 알려졌으나, 그에 반해 해적들의 조직 체계나 규모, 조직 관리 방식, 활동 반경, 자산 규모 등 그들에 대한 정보는 지극히 한정적이었다. 

원영륜은 『정해분기』에서 청 조정의 입장에서 해적을 토벌해야 할 대상으로 기록했으나, 그 과정에서 홍, 황, 남, 흑, 백, 청색의 깃발로 소속을 나타낸 해적 연맹의 체계와 활동 범위, 홍기방의 조직 관리 방식, 연맹을 이끈 여두목 정일수와 그녀의 유능한 지휘관 장보자 등 당시 해적 사회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서양의 관점에서 광둥 해적 세계를 엿보다

 

이 책의 저본으로 삼은 것은 『정해분기』의 영역본이다. 1830년 광저우의 원영륜이 출간한 『정해분기』를 독일 출신의 동양학자 칼 프리드리히 노이만이 구입하여 1831년에 번역 출간하였다. 칼 프리드리히 노이만은 1830년 황실 도서관과 바이에른주의 후원으로 중문 서적과 과학연구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 그는 『정해분기』를 구입했고, 이듬해 2월 영국으로 돌아온 후 번역서(History of the Pirates who Infested the China Sea from 1807~1810)를 출간한다. 

이 책은 단순히 중국어를 영어로 치환한 번역물이 아니다. 노이만은 중국에 대해 무지했던 유럽의 독자들을 위해 43페이지 달하는 지면을 할애해 중국의 역사, 정치, 경제, 민족 갈등 등의 상황을 소개하고, 동서양의 방대한 문헌에 기초해 중국과 서양의 인식 차에 대한 견해를 덧붙였다. 그리고 원문에 꼼꼼히 주석을 달아 독자들이 청의 지배계급과 해적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 했다. 

노이만의 번역서는 독자들에게 중국이라는 미지의 나라와 광둥의 해적 사회를 소개한 대중서이자, 서양의 해적사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전문서였다. 또한 문학 창작에도 풍부한 영감을 주었는데,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 「과부 칭(La viuda Ching, pirata)」(1933)의 캐릭터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헐리우드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의 여해적 ‘마담 칭’ 캐릭터 모두 홍기방 여해적 정일수를 모티프로 한 것이다. 노이만의 상세한 해설과 주석이 덧붙여진 이 영역본은 출간 이후 중국 광둥의 해적 세계를 소개한 대중서이자 전문서로 널리 알려졌고, 서양의 해적사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문학 창작에도 영감을 주는 등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발간사

역자 서문

소응형(SOO YING HING, 蘇應亨)의 서문

하경중(HO KING CHUNG, 何敬中)의 서문

 

 

제1부  『중국 남부 해적의 역사, 1807~1810』 한글 번역본

권 1

권 2

부록

 

제2부  『중국 남부 해적의 역사 1807~1810』 영문·중문본

영문본

중문본

 

 

해제

1. 역자 칼 프리드리히 노이만Karl Friedrich Neumann의 생애

2. 원영륜袁永綸과 『정해분기靖海氛記』

3. 『정해분기』와 노이만 영역본의 구성체제 비교

4. 『정해분기』 영역본의 학술적 가치


역자(영역)

칼 프리드리히 노이만(Karl Friedrich Neumann, 1793~1870)
바이에른 국가도서관 중문 장서의 보관원이자, 1833년부터 1852년까지 독일 뮌헨대학의 지역 지리학, 민족학, 중국어 및 아르메니아어 연구 교수를 역임.

편역

김경아 金敬娥, Kim Kyung-a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고대문학연구소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논문으로는 「19세기 남중국해 해적과 관군의 전투 기록-袁永綸의 『靖海氛記』를 중심으로」(2021), 「중국의 여해적 鄭一嫂와 해상권력의 구축」(2022)이 있고, 역서로는 『청제국의 몰락과 서양상인』(공역, 2022) 등이 있다.

김진순 金鎭順, Kim Jin-soon
국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에서 중국 고분미술에 관한 연구로 미술고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문화재청에 문화재감정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중국미술사』(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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