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하야시 시헤이 | 역자/편자 | 정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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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4-09-10 | ||
ISBN | 979-11-5905-830-1 (93910) | ||
쪽수 | 596 | ||
판형 | 152*223 양장 | ||
가격 | 44,000원 |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해국(海國), 일본
해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비(武備)
하야시 시헤이와 『해국병담』
하야시 시헤이가 『해국병담』을 저술한 목적은 자신이 쓴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일본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해국이라는 점부터 먼저 지적한 뒤, 해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비라고 강조한다. 해국과 무비(武備), 이 두 가지가 곧 시헤이가 『해국병담』을 저술한 동기와 목적을 잘 설명해주는 핵심어이다.
『해국병담』은 전체 16권 3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16권 중에서 제1권 수전(水戰) 분량이 꽤 많다. 시헤이 본인이 쓴 발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수전(제1권) 한 편에 대해서만 정밀함과 상세함을 다하였다”고 하면서, “그 나머지 편은 단지 큰 줄거리만 언급하였을 뿐이다”고 적었다. 이렇게 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문무(文武)의 큰 줄거리를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헤이의 설명이었다.
『해국병담』에는 선박과 다양한 무기, 특히 말(馬)에 대하여 자세하게 기술이 되어 있다. 시헤이가 나가사키에 가서 직접 보고 그린 그림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대장(大將)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비롯하여, 병력의 편제와 군사 전략은 말할 것도 없고, 훈련과 교육, 심지어는 문무(文武)를 겸비한 대학(大學)의 설립에 관한 것까지 그림을 곁들여가면서 매우 소상하게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시헤이가 일본과 중국의 병서(兵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등 서양 여러 나라의 전법(戰法)과 군세(軍勢)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지답사를 통해서 그가 직접 확인한 것을 토대로 작성한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
2024년의 『해국병담』
오늘날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와 해양인문학연구소가 함께 엮어내는 『해국병담』은 그동안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하야시 시헤이의 역작을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의미가 있다. 북방 각지를 여행하며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힌 하야시 시헤이는 난학자들과 교류하며 견문을 넓혔고, 자연히 국내외의 상황에 기민해졌다.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통해 그는 해군의 설치와 해상 방위의 강화를 주장하며 일본의 전력(戰力)을 검토하고 대비했다. 그리하여 세상에 나온 것이 『해국병담』이다.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자료총서 08번으로 출간된 이번 『해국병담』은 전문 번역과 함께 일본어 원문 탈초본을 함께 실어 누구든 탈초본과 함께 대조하며 읽을 수 있게 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참고도판을 활용해 누구든 보다 쉽고 빠르게 『해국병담』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발간사
해제
서문
제1권 수전(水戰)
제2권 육전(陸戰)
제3권 군법(軍法) - 부록 정찰(척후)
제4권 전략(戰畧)
제5권 야전(夜軍)
제6권 병사 선발(撰士) - 부록 각개 전투(一騎前)
제7권 인원 편제(人數組) - 부록 인원 통제(人數扱)
제8권 행군(押前), 진영 설치(陣取), 수비대 설립(備立), 숙영(宿陣), 야영(野陣)
제9권 기계(機械) - 부록 양미(粮米)
제10권 지형(地形)과 성제(城制)
제11권 공성(城攻) 부록 공격 도구(攻具)
제12권 농성(籠城)과 수비 도구
제13권 조련(操練)
제14권 무사의 본질과 지행 할당, 인원수 계산 - 부록 제도와 법령의 대략
제15권 말(馬)의 사육(飼立)과 훈련(仕込) 방법 - 부록 기사 사격(騎射)
제16권 대미(大尾) - 부록 약서(畧書)
발문
『해국병담』 탈초본
찾아보기
저자
하야시 시헤이 Hayashi Shihei, 林子平
에도 시대의 번의 사상가. 1738년 에도에서 태어나 숙부의 손에 자랐다. 난학(蘭學)에 눈을 뜨게 되면서 당시의 해외 사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그의 사상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주요 저술로는 『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 『해국병담(海國兵談)』 등이 있으며 기존의 병학서와는 달리 대외전을 상정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저술로 평가 받고 있다. 훗날 그는 ‘간세이(寬政, 1789~1801년)의 삼기인(三奇人)’으로 불리게 된다.
역자
정성일 Chung Sung-il, 鄭成一
1961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일본 국립사가대학 경제학부에서 유학하였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게이오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칼리지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한일관계사학회와 한국경제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대일무역』(신서원, 2000)을 비롯하여, 『전라도와 일본-조선시대 해난사고 분석』(경인문화사, 2013) 등이 있다. 『왜관』(다시로 가즈이, 논형, 2005), 『호남여행기』(마쓰다 고조,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2022) 등의 역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