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태웅 | 역자/편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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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5-09-10 | ||
ISBN | 979-11-7549-001-7 (93810) | ||
쪽수 | 238 | ||
판형 | 152*223 무선 | ||
가격 | 18,000원 |
유동적 악곡, 가집을 연구하는 이유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歌集)의 전개』는 중세에서 근대로 전환이 되는 시점에서 가집을 중점으로 다루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가집은 ‘노래’이면서 ‘문학’이고 ‘풍류’이며 ‘문화’를 함의하고 있는 복합체이기 때문에 각 시기를 대표하는 가집이 존재하며, 어느 때에 완성이 된다거나, 정점을 이룬다고 정의내리기 어렵다.
가집사를 이해하는데에 있어 해결하지 못한 많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의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한 실정이기에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에서 깊이 연구되지 못한 악곡과 변이 양상을 통해 이 시기의 가집이 함의하고 있는 당대의 연행 양상과 가집의 전개를 살펴보려고 한다. 이 글의 목적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에 수록되어 있는 ‘특이 악곡’의 특성 및 그 악곡의 변이 양상을 살펴 가집사에서 이 시기 가집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밝혀내는 것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향하는 이행기 가집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歌集)의 전개』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 중 ‘유동적 악곡’을 수록한 가집인 『병와가곡집』, 서울대본 『악부』, 『흥비부』 등을 대상으로 ‘유동적 악곡’에 대하여 고민하며 탐색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시기는 중세에서 근대를 준비해 가는 이행기로 사회적 변화가 문화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컸다. 18세기 후반은 19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조선에서는 정조가 자급자족형 신도시를 건설 중이었고 문화적으로도 중흥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이행기, 과도기적 특성과 문화적 중흥기적 특성이 ‘유동적 악곡’을 통해 가집에 나타나게 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18세기 후반 대표적인 가집인 『병와가곡집』, 19세기 초중반 가집인 서울대본 『악부』, 『흥비부』의 ‘특이 악곡’인 〈삭대엽〉, 〈율당대엽〉, ‘각조음’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동적 악곡’이 후대에는 어떻게 전승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나손본 『가사』의 〈부조〉의 의미까지 살펴보았고, 그 결과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에서 ‘유동적 악곡’은 보편적인 현상이었음을 밝혀냈다.
이 시기 가집을 연구하는 것은 각 가집마다의 특수성을 살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시기의 보편성까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보편성과 특수성을 바탕으로 조선 후기 가집사의 거시적이면서 미시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바로 조선 후기 가집사 연구의 궁극적인 지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일련의 연구 과정을 통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의 전개 양상을 확인하고 당대의 가집 편찬의 의미와 편찬자의 시각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책머리에
제1장 | 들어가며
1. 왜 ‘유동적 악곡’을 연구해야 하는가?
2. 어떤 가집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제2장 | 18세기 후반 가집의 전개 양상
1. 18세기 후반~19세기 초 가집에 대한 시각
2. 18세기 후반 대표 가집 『병와가곡집』
3. 『병와가곡집』 〈삭대엽〉의 분화 양상
제3장 | 19세기 초중반 가집의 전개 양상
1. 반엽의 발생과 가집의 전개-서울대본 『악부』를 중심으로
2. 두거의 발생과 가집의 전개-『흥비부』의 특이악곡을 중심으로
제4장 |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중반 가집의 시가사적 특징
1. 18세기 후반 가집의 전개와 『병와가곡집』
2. 19세기 초중반 가집의 전개와 서울대본 『악부』, 『흥비부』
제5장 | 유동적 악곡의 후대적 전승과 의의
1. 나손본 『가사』 ‘부조(浮調)’의 전승 및 의의
2. 한글박물관본 『율보』의 ‘부조(浮調)’의 전승 및 의의
3. ‘부조유동적 악곡’의 의의
제6장 | 나가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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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웅 金泰雄, Kim Tai-woong
국립경국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조선 후기 가집, 근현대 고시조 앤솔로지, 고전문학의 현대적 변용 등에 대해 연구 중이다. 가집 관련 논문으로 「20세기 초 가곡 문화의 변모와 활자본 가집 편찬의 양상-<대동풍아>를 중심으로」, 「나손본 <가사>의 성격과 시가사적 의미」, 「18세기 후반∼19세기 초중반 가곡문화의 변모와 가집 편찬의 양상」 등이 있다. 근현대 고시조 앤솔로지 관련 논문으로 「근현대 고시조 앤솔로지 편찬방법 연구(1)-<고려시보> 소재 고시조(古時調) 작품을 대상으로」, 「근현대 고시조 앤솔로지 편찬방법 연구(2)-『동아일보』 수록 고시조를 대상으로」, 「근현대 고시조 앤솔로지 편찬방법 연구(3)-『애송시조집』을 대상으로」 등이 있고, 고전문학의 현대적 변용 관련 논문으로 「대학생을 위한 고전시가 교육 사례 연구-김상용의 <사랑이 거짓말이>의 현대적 변용사례를 대상으로」, 「고전문학을 통한 음식문화 콘텐츠 연구-김천택본 『청구영언』 음식소재 작품을 대상으로」, 「<처용설화>의 현대적 변용을 통한 고전시가 교육사례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