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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단아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저자 김응교 역자/편자
발행일 2020.2.25
ISBN 9791159054723
쪽수 456
판형 신국판 반양장
가격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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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되 한국문학의 장으로 아직 포섭되지 못한 자이니치(在日)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처우 곤란한 '틈입자'로 취급받던 이들을 다시 조명하고, 그들의 작품이 가지는 새로운 활력에 주목하고자 한다. 김사량, 허남기, 강순, 김시종, 양석일, 종추월과 서경식, 가네시로 가즈키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자이니치/재일 문학의 가능성을 반갑게 맞이한다.

들어가며 / 이방인,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1부 일제말 자이니치 문학의 배경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진재

임화와 일본 나프의 시

김사량 소설 『빛 속으로』의 세 가지 풍속

일제 말 조선인이 쓴 일본어시


2부 해방 이후 자이니치 문학의 탄생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시인 계보, 1945~1979 : 허남기, 강순, 김시종 시인

강순, 자이니치 시인의 초상

천황 소년에서 디아스포라까지- 김시종 산문집『조선에서 살다』

제국의 언어로 제국을 파괴한다. 김시종 시인

‘아시아적 신체’의 소설화- 양석일 후기 소설『어둠의 아이들』『다시 오는 봄』의 경우


3부 자이니치 문학의 새로운 시도


일본 속의 마이노리티, 재일조선시

1980년대 이후 재일 디아스포라 시인ㅡ 종추월, 최화국, 김학렬을 중심으로

주변인 곁으로, 자이니치 서경식- 경계인의 눈로 보는 음악과 문학과 시

명쾌한 성장소설, 가네시로 가츠키 『Go』

맛·길·글·얼 - 재일조선인 조선어 시전문지 『종소리』


보론 / 일본인의 한국문학 연구, 40년

마무리하며 / 상실의 힘-다양한 중심을 존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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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왜 한국문학일 수 없는가

이제까지 문학사라 하면, 한 지역에서 한 민족어로 쓴 범주를 설정하여 왔다. 얼핏 상식적이기까지 한 이 기준에 이 책은 의문을 제기한다. 『일본의 이단아』는 국경을 넘은 일본에서, 때로는 조선어로, 심지어는 일본어로 쓰인 ‘한국문학’이 어째서 한국문학일 수 없는지를 되묻는다. 그 주인공은 자이니치(在日) 디아스포라 문인들이다. 한국문학이되 한국문학의 장으로 아직 포섭되지 못한 자이니치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며 이 책은 그들의 작품이 가지는 새로운 활력에 주목하고자 한다. 김사량, 허남기, 강순, 김시종, 양석일, 종추월과 서경식, 가네시로 가즈키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자이니치/재일 문학의 가능성을 반갑게 맞이한다.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하여

이 책은 ‘자이니치 디아스포라’라는 개념 자체를 규명하고 분석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평론집과 구분된다. 저자는 기존에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재일’이라는 단어가 충분히 그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함을 비판적으로 반성하여 ‘자이니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자이니치 문인들의 양상을 시기별로 섬세하게 구분하여 각각의 주제의식을 살핀다. 이에 따라 관동대진재, 태평양전쟁, 해방과 제주4·3사건 등 다양한 역사의 질곡이 문학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낯설거나 친숙한 자이니치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해설하며 자이니치문학의 고유성을 통해 우리 문학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새로운 중심, 상생하는 문학을 향하여

『일본의 이단아』는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 한국인 문학을 ‘새로운 중심주의’의 시각에서 본다. 지금까지 한국문학이란 엄밀히 말해 ‘서울 중심주의 문학’이었다. 이제는 서울말을 넘어 새로운 중심을 인정하는 ‘새로운 중심주의 문학’이 필요한 시기임을 저자는 명확히 지적한다. 차별받는 이방인이자 관습의 이단아로서 일본에 존재하는 자이니치 문인들이 자신의 아픔을 극복해낸 기록은 그 자체로 기존 문학에 균열과 해체를 부른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일본문학과 조선문학 사이의 상처를 극복하여 상처와 대화하려는 상통(相通)의 노력을 살펴보려 한다.

김응교

시인, 문학평론가.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도쿄외대, 도쿄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와세다 대학 객원교수로 임용되어 10년간 강의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대학 교수, 신동엽 학회 학회장으로 있다.

시집으로 『씨앗/통조림』,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을 비롯해 『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곁으로-문학의 공간』, 『그늘-문학과 숨은 신』, 『일본적 마음』, 『일본의 이단아-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박두진의 상상력 연구』, 『이찬과 한국근대문학』,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新幹社, 2007), 장편실명소설 『조국』 등을 냈다. 옮긴 책으로는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어둠의 아이들』, 『다시 오는 봄』, 오스기 사카에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 君に詩が來たのか:高銀詩選集』(사가와 아키 공역, 東京:藤原書店 2007) 등이 있다.

CBS TV 〈크리스천 NOW〉, 국민TV 인문학 방송 〈김응교의 일시적 순간〉을 진행했으며, KBS 〈TV 책을 읽다〉 자문위원을 지냈다. MBC TV 〈무한도전〉, CBS TV 〈숲 아카데미〉 등에서 윤동주의 시와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튜브 〈김응교 TV〉, 아트앤스터디, K-mooc 등에서 여러 강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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