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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과 현대 중국
중국 루쉰 연구 명가정선집 6
저자 손위 역자/편자 박재우, 서광덕
발행일 2021.6.30
ISBN 9791159052385
쪽수 319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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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8.6 33면 1단 지면기사


중국 루쉰연구 명가정선집 6권. 중국의 저명한 루쉰 연구가로 중국루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런민대학 쑨위 선생의 <루쉰과 현대중국> 중 주요한 부분들을 편역한 책이다. 쑨위 선생은 중국의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루쉰연구가 중 특히 한국 지식인들의 루쉰 정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수용 태도에 감동하고 그를 자국의 지식인에 대한 반성 촉구로 연결시키는 보기 드문 학자이자 실천성을 추구하는 지식인이다.


이 ‘중국루쉰연구명가정선집’의 한국어 번역은 분량 문제상 부득이 “루쉰과 일본” 등 일부 문장은 생략하였으나 쑨위의 루쉰연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루쉰 담론의 차원”, “고행자의 길”, “루쉰이 보는 아름다움”, “탐색자의 정신 형상”, “번역의 혼”, “마르크스주의 비평관에 대한 루쉰의 또 다른 이해”, “저우씨 형제의 안과 밖”,“광기 있는 지식인들”, “오키나와의 루쉰 언어”,“모옌, 루쉰과 만난 노래꾼” 등 문장을 포함시켰다.

루쉰 담론의 차원

고행자의 길

루쉰이 보는 아름다움

탐색자의 정신 형상

번역의 혼

마르크스주의 비평관에 대한 루쉰의 또 다른 이해

저우 씨 형제의 안과 밖

광기 있는 지식인들

오키나와의 루쉰 언어

모옌, 루쉰과 만난 노래꾼

본서는 ‘중국 루쉰연구 명가정선집’ 시리즈의 한 권으로 중국의 저명한 루쉰 연구가로 중국루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런민대학人民大學 쑨위孫郁 선생의 ??루쉰과 현대중국魯迅與現代中國?? 중 주요한 부분들을 편역한 책이다.

쑨위 선생은 중국의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루쉰연구가 중 특히 한국 지식인들의 루쉰 정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수용 태도에 감동하고 그를 자국의 지식인에 대한 반성 촉구로 연결시키는 보기 드문 학자이자 실천성을 추구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말한다. 한국인의 루쉰에 대한 독해는 다른 국가와는 달랐으니, 그것은 길을 찾으려는 갈증과 노역에 대해 저항하는 열정이었다. 반역정신으로 충만한 이웃 나라의 친구들은 특히 루쉰이 남긴 유산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이 중국 문인의 몸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것들을 찾아냈으니 그것은 바로 옛 전통에 대한 초월과 인간의 해방에 대한 탐색이었다. 루쉰의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가는 용기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상징적인 등불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새롭게 하는 하나의 가능성이었다. ……한국의 지식계에는 자기 성찰의 충동이 있어 늘상 자신 사회의 암흑이 대해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말하자면 루쉰의 어떤 사유방식은 오히려 그 나라에 보존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중국의 청년들은 대개 이웃 나라 친구들이 갖고 있는 그러한 열정이 없다고 느껴진다. 우리의 많은 교수들과 학자들은 이미 안이한 정신상태에서 신변의 황당하거나 처참한 일에 대해 보고도 못 본 체, 태연자약 명사와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을 떠나기 전날 밤, 우리는 한 술집에 모였다. 그 날 서울 및 기타 외지로부터 루쉰 애호자들과 시인, 교수들이 많이 왔다. 술잔이 두세 순배 돌자 한 시인이 그다지 정확하지 않은 중국어로 “루쉰! 루쉰! 루쉰!”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방안의 모든 사람들이 큰 소리로 함께 외치고 서로 끌어 안으며 미친 듯한 열광의 경지로 들어 갔다. 그것은 내 일생 중에 루쉰과 관련한 첫 번째의 미친듯한 열광의 경험이었다. 국내의 어떠한 루쉰 학술회의에서도 이러한 격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나의 눈가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 된 때문인지 다른 연유가 있었는지 일시에 분명히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 때 나는 다만 루쉰이 이미 우리 서로 다른 나라 사이의 공통적인 언어가 되었다는 것만을 느꼈을 뿐이다.

한국과 일본에 이미 루쉰 전집 20권본이 자국어로 발간되고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쑨위는 루쉰이 이미 동아시아의 한 공통언어가 되었다고 보고 큰 감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비판과 미래지향적 자세로 일관하는 그의 루쉰 연구는 다른 중국의 루쉰 명가들과는 다른 보다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 철학적인 연구 시야와 정치한 분석과 논술은 탄복할 만하다고 할 것이다.

이 ‘중국루쉰연구명가정선집’의 한국어 번역은 분량 문제상 부득이 “루쉰과 일본” 등 일부 문장은 생략하였으나 쑨위의 루쉰연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루쉰 담론의 차원”, “고행자의 길”, “루쉰이 보는 아름다움”, “탐색자의 정신 형상”, “번역의 혼”, “마르크스주의 비평관에 대한 루쉰의 또 다른 이해”, “저우씨 형제의 안과 밖”,“광기 있는 지식인들”, “오키나와의 루쉰 언어”,“모옌, 루쉰과 만난 노래꾼” 등 문장을 포함시켰다.

루쉰 애호가들은 이 책을 통해 루쉰 연구와 관련하여 많은 깨달음 혹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손위(孫郁)

본명은 손이(孫毅)이다. ‘지식청년(知靑)’, 문화관 관원, 기자 등의 경험을 거쳐 베이징 루쉰박물관 관장을 지냈다. 현재는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문학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고, 80년대에 들어서 부터는 문학비평과 연구에 전념했으며, 오랫동안 루쉰과 당대 문학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한 저술로는『루쉰과 저우쭤런(魯迅與周作人)』『루쉰과 후스(魯迅與胡適』『루쉰과 천두슈(魯迅與陳獨秀』『저우쭤런과 그의 쿠위자이(周作人與苦雨齋)』『장종싱전(張中行傳)』등이 있고, 편집 책임자로『되돌아본 루쉰 총서(回望魯迅叢書)』『되돌아본 저우쭤런 총서(回望周作人叢書)』등 여러 편이 있다.


역자

박재우

서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타이완대학 중문연구소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과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 특수법인 한국문학번역원 이사, 중국사회과학원 계간지 『當代韓國』 편집인, 한국대만홍콩해외화문연구회 회장, 한중문학비교연구회 회장, 한중문화포럼 조직위원장 등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중국현대 한인제재소설의 통시적 고찰』, 『韓國的中國現代文學硏究通論』(중문), 『韓國魯迅硏究論文集』(중문, 공저), 『일제시기중국현대문학수용사 1, 2, 3』(공저) 등 20여 종이 있고, 논문으로 『중국현대작가의 한인 항일투쟁에 대한 반영과 묘사』 등 50여 편이 있다. 역서로 『만사형통』(모옌, 톄닝 등 저, 공역), 『애정삼부곡』(바진), 『안계계절의 비가』(마오둔), 『중국현대소설유파사』(옌자옌) 등 10여 종이 있다.


서광덕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2018), 『중국 현대문학과의 만남』(공저, 2006), 『동북아해역과 인문학』(공저, 2020) 등이 있고, 역서로는 『루쉰』(2003), 『일본과 아시아』(공역, 2004), 『중국의 충격』(공역, 2009), 『수사라는 사상』(공역, 2013), 『아시아의 표해록』(공역, 2020) 등이 있으며, 『루쉰전집』(20권) 번역에 참가했다. 2020년 현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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