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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 2015 제11호
저자 근대서지학회 역자/편자
발행일 2015.6.30
ISBN 9772093472002
쪽수 911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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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 2015년 제11호. 11호에서 소개하는 자료와 영인은 잡지 「신청년」이다. 「신청년」이 창간된 것은 1919년 1월이고 1921년 7월 6호까지 발간되었다. 일찍이 「신청년」에 관심을 가져온 한기형, 조영복, 이철호의 글을 수록하였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10호의 「신청년」 총목차에 이은 해방기 대표 잡지 「민성」의 총목차이다. 「민성」의 경우 자료가 여러 기관과 수집가에게 흩어져 존재하기 때문에 그 전모를 보기가 힘들었다. 그동안 간행된 영인본도 결호가 더 많기에 영인본이라고 부르기조차 힘든 실정이었다. 이번의 소개에는 총목차는 물론 소장처까지 밝힘으로써 연구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였다.


그 외에도 이번호에는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이 있다. 오상순, 박목월, 임화의 새로 발굴된 글이 있으며, 이광수의 새로운 자료도 있다. 이유진은 이광수와 허영숙 사이의 서간을, 박진영은 시인 임학수의 또 다른 얼굴인 영문학 번역자로서의 임학수를, 또 김동소는 김영보라는 희곡작가의 생애와 그의 작업을 소개하였다.


발간사

화보


문원

도종환/조계(曺溪)

이도윤/헌 책

김경인/이후, 여름

윤종욱/피크닉

박재영 다니엘/흰 운동화

손종업/당신의 어투로-작가 천명관에게

천정근/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메르스로부터 ‘희망의 한 말씀’을 요구하는 그대에게 외 1편


인쇄출판 서지

박형익/근대 태동기(1864∼1883년)의 한글 자료 목록

방효순/「京城朝鮮人書籍商組合定款」에 대해

조현신/근대기 문고본의 표지 디자인-장식의 우주에서 벌어진 전통과 외래의 교섭

정우택/오장환과 남만서점의 시집들


문학 서지

최주한/보성중학(普成中學)과 이광수-보성중학 관련 세 편의 자료를 중심으로

이유진/이광수의 서한집 「春園愛情書翰實錄集-사랑하는 英肅에게」에 대하여

이은지/오상순 발굴작 키워드로 읽기-불교, 조선 기타

박진영/전선에서 돌아온 영문학자 임학수의 초상

유성호/해방기에 씌어진 두 편의 박목월 시

박태일/전쟁기 림화의 줄글 세 편

이동순/목포 항도여중 문예지 『새싹』과 조희관의 향기

홍윤표/신동엽의 연보 확정을 향하여… 동인지『詩壇』 수록 시를 중심으로


인물 서지

김동소/소암 김영보(蘇岩 金泳보) 간략 전기

전경수/평양정권이 숙청한 인류학자 한흥수(韓興洙, 1909∼?)-굴절과 파행의 ‘고려인류학(高麗人類學)’


예술문화 서지

박대헌/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의 논쟁에 대한 고찰

신현규/『주간 아사히(週刊朝日)』(1934)가 주목한 기생 왕수복 재조명


특집 제4회 학술대회

박진영/판매도서목록에 숨은 책의 문화사

정진석/외국인이 만든 문헌목록과 일제강점기 판매도서목록

유석환/출판사·서점의 판매도서목록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유춘동/구활자본 고소설 출판에서 저작권 및 원작자의 문제

장문석/출판기획자 최재서와 인문사의 탄생


권말영인 『신청년』 해제

한봉석/자생성, 혹은 내부의 시각들-『신청년』과 한국 근대문학 자료

조영복/『신청년』의 시와 상징주의 시 수용의 한 계보

이철호/누군들 청년이 아니랴-『신청년(新靑年)』에 부쳐


자료와 영인

오영식/『민성』(1945∼1950) 총목차-해방기 대표 잡지 『민성』에 대하여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일업일생, 한만년과 일조각의 발행도서

영인/『신청년』 제1·2·3·4·6호



『근대서지』투고규정

편집후기

문학 연구의 튼실한 기초를 마련하고 공유하는 『근대서지』


196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근현대문학에 대한 연구는 서구의 문학 논의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신비평, 구조주의 비평, 마르크스주의 비평을 비롯해 각종 ‘포스트’가 붙은 비평 이론까지…… 서구의 비평 이론을 어설프게나마 도입하여 한국 근현대문학을 분석하는 시각으로 삼았다. 학문적 차원에서 이러한 이론 및 서구에 편향된 연구가 현대문학 연구를 주도해온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고, 또 그 나름의 의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 그러한 근현대문학 연구의 주류적 경향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지적될 수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연구 대상에 대한 엄밀한 서지적 검토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족함을 채워줄 『근대서지』는 지난 만 5년 동안 주로 근현대문학 연구와 관련한 다양하고 새로운 자료들을 소개하고 분석하고 또 그것을 영인본과 전집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학 연구의 튼실한 기초를 조금이나마 마련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근대서지』 11호(소명출판, 2015 상반기)에는 어떤 연구와 자료들이 실렸을까.


『근대서지』 11호에서 소개하는 자료와 영인은 잡지 『신청년』이다. 『신청년』이 창간된 것은 1919년 1월이고 1921년 7월 6호까지 발간되었다. 이 잡지에 관해서는 몇 편의 논문이 존재하기에 다소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보다 본격적인 논의를 기대하며 영인, 소개하기로 하였다. 이 잡지의 소개가 1920년대 문학 및 담론에 대한 논의를 뒤바꿀 사건이 될 수 있을지는 순전히 연구자들의 몫이지만, 일찍이 『신청년』에 관심을 가져온 한기형, 조영복, 이철호 선생의 글에서 그 잠재력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10호의 『신청년』 총목차에 이은 해방기 대표 잡지 『민성』의 총목차이다. 『민성』의 경우 자료가 여러 기관과 수집가에게 흩어져 존재하기 때문에 그 전모를 보기가 힘들었다. 그동안 간행된 영인본도 결호가 더 많기에 영인본이라고 부르기조차 힘든 실정이었다. 이번의 소개에는 총목차는 물론 소장처까지 밝힘으로써 연구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였다. 해방 공간에 대한 관심이 드높은 지금 이는 시의적절한 자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出版史)를 정리하는 작업도 우리들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일조각의 발행도서 총목록도 그 일환이고, 조현신의 「근대기 문고본의 표지 디자인」, 정우택의 「오장환과 남만서점의 시집들」이라는 글은 그러한 작업을 심화한 것이다. 특히 정우택의 글은 출판인으로서의 오장환에 주목한 새로운 연구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소개되었지만 주목받지 못한 채 언급되지 않았던 「경성 조선인 서적조합 정관」도 이채롭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이 박형익의 「근대 태동기의 한글 자료 목록」으로, 이 글에서 소개하는 1800년대 중후반 이후 간행된 한글서목은『근대서지』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원고이다.

이러한 출판사 정리는 지난 2월에 있었던 근대서지학회 제4회 학술대회 발표문을 모은 특집에서도 이어진다. 이 학술대회는 ‘판매도서목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주요 판매도서목록을 박진영의 글에서 읽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이번호에는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그 외에도’라는 말로 묶어버리기에 너무 미안할 정도로 주목을 받을 만한 글들이 많이 있다. 오상순, 박목월, 임화의 새로 발굴된 글이 있으며 이광수의 새로운 자료도 있다. 이유진은 이광수와 허영숙 사이의 서간을, 박진영은 시인 임학수의 또 다른 얼굴인 영문학 번역자로서의 임학수를, 또 김동소는 김영보라는 희곡작가의 생애와 그의 작업을 소개하였다. 이러한 자료 소개와 인물 소개는 한국 근대문학사의 미세 혈관이 되어 한국 문학 연구를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호에는 비문학 자료에 대한 소개가 드문 가운데, 전경수가 일제강점기 유럽 유학을 거쳐 평양으로 월북한 인류학자인 한흥수를, 신현규가 1930년대 대중음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기생 왕수복을 소개하고, 박대헌이 애국가 작사자에 대한 논쟁적인 글을 써주었다.

위와 같은 다채로운 자료들과 함께 문원 난에도 좋은 글들이 많이 실렸다. 시는 도종환, 이도윤, 김경인, 윤종욱 시인의 시가 실렸다. 산문에는 박재영, 손종업, 천정근의 글이 실렸다. 모든 글들이 다 훌륭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산문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손종업의 글은 최근 ‘신경숙 사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천정근의 글은 메르스를 앓은 필자의 소중한 증언이기에 매우 의미 있다.


문학 연구의 튼실한 기초를 만들어주는 서지, 이 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대서지학회는 묵묵히 갈 길을 걸어오면서 『근대서지』를 계속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근현대문학 연구와 관련한 다양하고 새로운 자료들을 소개하고 분석하고 또 그것을 영인본과 전집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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