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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의 이미지-사유와 정동의 시학
저자 조강석 역자/편자
발행일 2021.8.30
ISBN 9791159055720
쪽수 408
판형 신국판 무선제본
가격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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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가 알리바이로 전락하지 않고 그 자체로 자치와 외교를 해나가는 양상을 설명하는 책. 고유한 실재로서의 텍스트의 특수성과 그것이 품은 풍부한 함의를 조망하는 경로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우선은 구심적으로, 다음은 원심적으로, 나아가 종합적으로 텍스트를 펼쳐놓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여기서의 텍스트 안과 밖의 우군이 바로 ‘이미지-사유’와 ‘정동(情動)’이다. 이미지-사유와 정동을 통해 문학 텍스트를 내부로부터 외부로 전개시키기 위한 방법론과 이를 적용한 구체적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7


1부_문학 이미지 연구 방법론

문학 이미지 연구 방법론 1-텍스트의 ‘내부로부터 외부로의 전개’를 위하여 13

1. 새로운 문학 이미지 방법론 정립의 필요성 13

2. 이미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 15

3. 이미지의 양태들 19

4. 도상해석학적 종합의 시도와 시 이미지 연구 30

5. 아이코놀로지로서의 시 이미지 연구 45

6. 시 텍스트의 ‘내부로부터 외부로의 전개’를 위한 이미지 연구 방법론 제언 51

7. 시 텍스트 해석의 확장 가능성 검토를 위한 예시적 고찰-결론을 대신하여 56

문학 이미지 연구 방법론 2-문학 이미지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58

1. 실정성과 실효성 58

2. 시각 이미지와 문학 이미지 62

3. 문학 이미지의 부정형 실정성 68

4. 문학 이미지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86

문학 이미지 연구 방법론 3-시 읽기의 3단계 방법론 90

1. 내부로부터 외부로의 전개와 구심적 경의 90

2. 이미지의 안과 밖-파노프스키의 도상해석학적 방법 92

3. 시 읽기의 3단계 방법론 94

4. 자연적/사실적 의미에 대한 기술description 97

5. 맥락적/상관적 의미에 대한 분석analysis 103

6. 의미와 가치에 대한 종합적 해석interpretation 114

7. 시 읽기의 3단계 방법론을 제안하며 118


2부_한국시와 이미지-사유

이미지 사건과 시의 미광-김수영과 이미지-사유 (1) 123

1. 1960년대와 문학의 정동 123

2. 부정과 타락에 연루된 주체의 자기인식과 시 127

3. ‘이미지-사건’과 시의 미광lucciole 139

4. 나가며 150

‘시적 연극성’과 ‘레알리떼’-김수영과 이미지-사유 (2) 152

1. 들어가며 152

2. 긴장의 시학과 시적 연극성 156

3. 풍자와 구상성의 문제 161

4. 자코메티적 변모와 레알리떼의 문제 167

5. 나오며 180

이미지의 현실성과 필연성, 그리고 이미지-사유의 비전-김수영과 이미지-사유 (3) 182

1. 김수영 시의 변곡점들 182

2. ‘이미지의 순교’와 ‘레알리떼’ 186

3. 이미지의 현실성과 필연성 196

4. 이미지-사유의 비전 200

외상과 몽타주, 그리고 ‘이미지의 이중 체제’-김춘수와 이미지-사유 (1) 211

1. 외상과 충동 그리고 이미지와 모자이크 211

2. 김춘수의 시적 전회와 이미지의 이중 체제 216

3. 메타시와 간극의 이미지 혹은 ‘간극-이미지’ 224

4. 상징적 몽타주와 변증법적 몽타주 229

5. 역사의 암호/중단으로서의 이미지 237

6. 나오며 242

신동엽 시의 이미지-사유 244

1. 연역적 신동엽 244

2. 지평적 사유와 이미지-사유 247

3. 『금강』과 지평적 사유 249

4. 신동엽 시의 이미지-사유 257

귀납적 보편과 이미지 계보학-김현의 초기 비평 266

1. 경험적인 것을 선험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 266

2. 1960년대의 한국 시단과 두 개의 앤솔로지 270

3. 암시의 시학과 수직적 이원론의 토착화 가능성 277

4. 이미지 계보학 290


3부_정동의 시학

‘정동情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정동情動’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위하여 297

1. ‘정동’과 ‘정서’ 297

2. 스피노자의 『에티카』와 정동 300

3. 질 들뢰즈와 정동 304

4. 브라이언 마수미와 정동 311

한국시의 정동과 이미지-체제 (1)-『한국전후문제시집』을 중심으로 316

1. 『한국전후문제시집』의 문제성 316

2. 이미지-사유와 정동의 중요성 320

3. 전후 한국시의 현실 인식과 언어의식, 그리고 “이미쥐” 322

4. 전후 한국시의 이미지-체제 329

5. 결론을 대신하여 345

한국시의 정동과 이미지-체제 (2)-고원과 구상 시의 정동적 공간을 중심으로 347

1. 다시 『한국전후문제시집』에 대하여 347

2. ‘시작 노트’의 세 가지 키워드 348

3. 세계와의 마주침과 정동적 공간 355

4. 경험의 하부-언어적infra-lingual 등록과 이행의 연속체 364

5. 결론을 대신하여 372

한국시의 정동과 이미지-체제 (3)-정동적 공간과 타자성의 관점에서 김소월의 「개여울」 읽기 374

1. ‘엿듣는 발화’와 서정시의 목소리 374

2. 극적 상황과 텍스트의 수사적 구조 377

3. 김소월의 「개여울」 읽기 379

4. 나오며 400


참고문헌 403

김수영, 김춘수, 신동엽을 통해 바라본한국시의 ‘이미지-사유’와 ‘정동’


문학 텍스트, 이미지를 통한 내부에서 외부로의 전개

2000년대 이후의 문학 연구는 제도 연구와 사상사 연구, 그리고 표상 연구 등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런 현상은 한국문학의 외연과 연구의 대상을 넓히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한편 텍스트가 문화와 제도, 그리고 사상의 알리바이로서, 주제를 추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편적 표상으로서만 기능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만들었다.

이 책은 텍스트가 알리바이로 전락하지 않고 그 자체로 자치와 외교를 해나가는 양상을 설명하고자 한다. 고유한 실재로서의 텍스트의 특수성과 그것이 품은 풍부한 함의를 조망하는 경로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우선은 구심적으로, 다음은 원심적으로, 나아가 종합적으로 텍스트를 펼쳐놓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여기서의 텍스트 안과 밖의 우군이 바로 ‘이미지-사유’와 ‘정동(情動)’이다.


한국시를 통해 바라본 ‘이미지-사유’와 ‘정동’

1부에서는 아비 바르부르크로부터 에르빈 파노프스키를 경유하여 W.J.T. 미첼에 이르기까지의 도상해석학적 연구와 발터 벤야민으로부터 최근의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에 이르기까지의 이미지-사유에 관한 연구를 종합적으로 참조한다. 이미지 해석의 형식주의적 한계를 극복하고 텍스트를 내부로부터 외부로 전개시키기 위한 나름의 고투를 담았다. 확장된 이미지 연구를 통해 시 텍스트를 읽는 구체적 과정을 김수영의 시로 제시한다.

2부에서는 문제를 이미지-사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식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시를 읽는 귀납적 사례를 제시한다. 이미지-사유는 이미지를 통해 사유가 표상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자체가 사유이고 사유 자체가 이미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묶어 놓은 개념이다. 이미지-사유를 통해 문학 텍스트를 범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도의 일환으로 김춘수, 김수영, 신동엽의 시를 새롭게 조망한다.

문학 텍스트를 내부로부터 외부로 전개시키기 위한 착수점을 찾기 위해 1부의 문학 이미지 연구 방법론과 2부의 이미지-사유론이 필요했다면, 3부에서는 원심적 접근을 위해 정동 개념에 주목한다. 문학과 세계의 마주침을 정동적 공간이라는 관점을 통해 밝히기 위해 전쟁이 남긴 비언어적, 비표상적 자취를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시를 통해 구해보고자 한 글들이 3부에 실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글은 이런 과정을 거쳐 문학에 있어 타자성과 정동적 공간이라는 의제를 다시 펼쳐나가기 위한 과제를 다시 던져놓는 시안이다.


이 책은 이미지-사유와 정동을 통해 문학 텍스트를 내부로부터 외부로 전개시키기 위한 방법론과 이를 적용한 구체적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종의 귀납이자 동시에 연역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강석

1969년 전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아포리아의 별자리들』 『경험주의자의 시계』 『비화해적 가상의 두 양태』 『이미지 모티폴로지』 『한국문학과 보편주의』가 있다. 김달진 젊은비평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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