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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지대
저자 대륙개척문예간화회 역자/편자 안지나 역
발행일 2022.5.15
ISBN 9791159056680
쪽수 240
판형 140*210 무선
가격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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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당시 진행되고 있던 주요 만주이민정책을 소재로 삼고 있다. 혼혈을 막고 남성 이민자를 가정의 힘으로 위로하기 위한 ‘대륙의 신부’, 성년 이민을 대체하고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동원된 ‘대륙의 아이(청소년의용군)’, 모성으로 청소년의용군의 거칠어진 심성을 다독이기 위해 모집한 ‘대륙의 어머니(청소년의용군 료보)’까지, 미명을 붙여 현실에서 눈을 돌리려는 행위 자체가 만주이민의 비합리성과 어리석음을 증명한다.

그것은 결국 국책이라는 이름으로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면 국가의 필요에 따라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은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우수한 일본 농민을 선별하여 만주로 이동시키고, 건강한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인 아이를 낳아 기르며, 자작농으로서 ‘만주국’ 내부에서 유사시에는 군인으로 동원할 수 있는 일본인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마지않는 오만함과 어리석음이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와 같은 종류의 어리석음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장소에서도 반드시 낯선 것은 아니다. 

『개척지대』가 보여주는 것은 1930년대 광대한 식민지와 점령지를 내포하면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던 제국 일본이 그 내부의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려 했는지, 그리고 ‘외지’와 ‘내지’를 오가는 사람들의 삶을 당시 국책문학이 어떻게 묘사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역자서문     3

서     10


새로운 출발 오타니 후지코 13

불꽃 다고 도라오 27

청동 유아사 가쓰에 45

바다를 건너는 마음 도쿠나가 스나오 63

도만부대 곤도 하루오 77

빙해 장혁주 99

의용군의 료보 후쿠다 기요토 123

북만의 꽃 아라키 다카시 139

개 다무라 다이지로 159

숨결 이토 세이 177

개척자 도요다 사부로 211

대륙의 화분 이노우에 도모이치로 229


엮은이

대륙개척문예간화회 大陸開拓文藝懇話會

1939년 당시 척무 대신의 조카이자 문화평론가였던 곤도 하루오(近藤春雄)의 적극적인 알선으로 결성된 국책단체이다. 주요 구성원은 후쿠다 기요토(福田淸人)를 중심으로 주로 좌익에서 전향한 삼십 대 작가들로, 창립 목적은 대륙개척에 관심이 있는 문학자가 모여 문학을 통해 국책인 만주이민 정책에 협력하는 것이었다. 1942년 일본문학보국회(日本文学報国会) 산하로 흡수되었다.


옮긴이

안지나 安志那, Ahn Jina

『어느 날 로맨스 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가 있으며, 만주이민을 중심으로 근대의 역사와 기억의 문제, 사회와 문학의 영향관계를 주제로 연구했다. 현재 오키나와 국제대학 준교수로서 비교문화와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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