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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한국 근대가수 열전
저자 이동순 역자/편자
발행일 2022.7.25
ISBN 9791159057083
쪽수 700
판형 신국판 무선
가격 4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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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대 옛 가수의 존재와 궤적을 낱낱이 밝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요는 트로트란 이름으로 정형화되어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거의 모든 TV프로그램에서 가요 프로그램은 중심 대세를 이룬다. 우리는 지난 시절, TV 영상시대가 개막되면서 브라운관 앞에 모여 앉아 가수 얼굴을 화면으로 보며 대중적 흥취를 한층 키우고 발산할 수 있었다. 이제 가수의 생애, 활동, 신곡의 발표, 결혼과 이혼, 염문 등 각종 스캔들 따위는 대중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되었고, 그들의 표정, 창법, 의상, 동작과 몸짓 등은 낱낱이 대중들에게 밝혀졌다. 풍각쟁이, 딴따라 등의 모멸적 언사로 호칭하던 가수란 직업은 이제 선망의 대상이 되었으며 가수를 양성하는 전문 학원, 기획사 등에 의해 재능 있는 가수 선발의 과정까지 공개적으로 거치게 되니 세상의 인식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가수는 노래를 통해 자기시대를 증언하는 표상한다. 이런 점에서 그들의 생애와 활동내용에 대한 탐구는 가치가 있으며, 대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작업이다. 그러나 급격한 시대변화와 패러다임의 변동으로 가수의 활동과 존재성은 쉽게 망각되고, 또 매몰의 과정으로 이어져왔다. 

이러한 가운데 저자는 한국근대 대중음악사를 통틀어 알려지지 않은 근대가수들의 생애사를 최초로 정리하였다. 저자는 가수의 생애와 활동에 대한 정리를 시대사의 내용에 대한 규명과 고찰이라고 생각하여, 생애사의 발굴 및 정리 작업을 통해 폐허에 파묻힌 옛 자료를 다시 찾아 먼지를 털고 그 가치를 되새기며 문화사적 평가를 시도하고자 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동안의 소수 유명가수 중심의 제한된 소개라는 가요사 서술 방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수용하였다. 더 나아가, 이 책에 실린 54인의 가수 외에도 더 많은 가수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저자의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책머리에 / 3


채규엽, 최초의 직업가수  11

강홍식, 영화와 가요를 넘나든 가수  22

복혜숙, 최초의 재즈가수였던 배우  31

이경설, 원조 ‘눈물의 여왕’  41

전옥, 민족의 슬픔을 걸러준 곡비哭婢  51

이정숙과 서금영, 누가 최고의 동요가수였을까  63

김연실, 넌센스 음반으로 이름 높던 배우  72

강석연, 슬픈 유랑의 사연을 들려준 가수  82

이애리수,민족의 연인이었던 막간가수  94

김선초, 북으로 간 여성가수  106

왕수복, 대학교수가 된 평양기생  117

선우일선, 민족정체성을 일깨워준 가수  127

김복희, 망각의 민요가수  136

고복수, 식민지백성의 서러움을 전해준 가수  147

이은파, 신민요의 터를 닦은 가수  157

김용환, 서민적 창법의 원조가수  170

김정구, ‘두만강’ 하면 떠오르는 가수  181

김안라, ‘반도半島의 가희歌姬’로 불린 가수  192

신카나리아, 억압과 고통을 노래한 가수  201

탁성록, 살인마로 변신한 작곡가 출신 가수  209

남인수, ‘가요황제’로 불린 가수  232

이난영, 목포노래로 한과 저항을 담아낸 가수  250

김해송, 재즈와 블루스음악에 능했던 가수  269

백년설,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감춘 가수  277

박향림, 식민지 어둠을 밝혀준 가수  293

황금심,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린 가수  304

박부용, 창작곡 <노들강변>을 민요로 바꾼 가수  313

이화자, 식민지 여성의 비애를 노래한 가수  322

이규남, <진주라 천리 길>의 가수  336

이복본, 한국 최초의 재즈전문 가수  346

최남용, 의리를 중시하며 이타적 삶을 살았던 가수  360

노벽화, <낙화삼천落花三千>의 원조가수  370

유종섭, 관북 출신으로 북방정서를 노래한 가수  382

장옥조, ‘미스 리갈’이란 이름의 복면가수  391

최승희, ‘동양의 무희’로 불렸던 무용가 가수  402

강남향, 여성의 운명적 슬픔을 노래한 가수  411

설도식, 관북 명문가 출신의 청년가수  422

고운봉, ‘선창’에서 청년기 좌절을 노래한 가수  431

나성려, 일제 말 ‘신명화新名花’로 불린 가수  440

김영춘, 기생 ‘홍도’ 테마 노래의 원조가수  450

남일연, 상실의 시대에 격려와 위로를 준 가수  458

백난아, <찔레꽃>으로 망향의 한을 달래준 가수  468

이인권, 죽은 아내를 노래로 위로한 가수  477

송달협, 국경정서의 애달픔을 노래한 가수  483

진방남, 효孝의 참뜻을 노래로 일깨워준 가수  491

유선원, 식민지의 봄을 아리랑곡조로 부른 가수  499

최병호, 망국의 슬픔을 <아주까리 등불>로 표현한 가수  508

계수남, 분단의 희생물로 고통을 겪은 가수  517

이해연, 이산離散의 피눈물을 <미아리고개>로 노래한 가수  528

박단마, 끝없는 일탈逸脫 속에서 방황했던 가수  537

강남주, 일제 말 떠돌이 유랑민을 노래한 가수  547

김봉명, 술 노래로 격려와 위안을 준 가수  556

차홍련, 영광과 오욕을 바쁘게 오고간 가수  565

현인, 해방의 감격을 스타카토 창법으로 담아낸 가수  578


가수 개인별 작품목록 / 585


이동순 李東洵, Lee Dong-Soon

1950년 김천 출생. 시인. 문학평론가. 가요연구가. 방송인. 경북대 인문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1973),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1989) 당선. 시집 『개밥풀』, 『고요의 이유』 등 21권 발간, 민족서사시 『홍범도』 완간,  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등을 발간. 가요에세이 『번지 없는 주막-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마음의 자유천지-가수 방운아와 한국가요사』, 『노래 따라 동해기행』, 『노래 따라 영남을 걷다』 등을 발간. 매몰시인 백석의 시작품을 발굴 정리하여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시전집』(창비, 1987)을 발간하고 문학사에 복원시켰다. 이후 권환, 조명암, 이찬, 조벽암, 박세영 등의 시전집을 펴내었다. 2003년부터 대구MBC 라디오프로 <이동순의 재미있는 가요이야기>를 다년간 진행했으며 이후 국내 여러 방송사 가요프로에 다수 출연하였다. 특히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라디오프로 <남북이 같이 부르는 노래>, <시로 만나는 남과 북>은 11년간 진행하며 분단극복을 위해 노력하였다. 신동엽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다. 옛가요사랑모임 ‘유정천리’ 회장과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충북대, 영남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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