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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일본 현대 디자인사
저자 우치다 시게루 역자/편자 노유니아 역
발행일 2023-03-15
ISBN 9791159057298
쪽수 399
판형 170*235, 무선
가격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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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인사』는 일본 디자인의 역사를 다루는 책이자 일본의 현대사를 디자인을 통해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인 우치다 시게루는 일본 디자인 업계 최전선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디자이너로 그는 일본 디자인의 역사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시대별 디자인을 설명한다. 일본의 정치적, 국제적 배경도 설명하며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상업 공간, 브랜드, 기업 등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일본과 한국의 디자인 역사를 비교하며, 일본의 현재와 과거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랜 현장 실무와 이론으로 깊이있고 쉽게 이야기하는

일본 현대 디자인사이자 일본 현대사

저자 스스로가 일본 디자인 업계 최일선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디자이너라는 점이다. 우치다 시게루는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당사자가 아니었더라면 알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세하고 깊게, 그리고 알기 쉬운 언어로 각 시대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스스로가 통사 서술을 목표로 삼고, 각 시대별로 정치적, 국제적 배경을 설명한 뒤 각 장르별 디자인의 양상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객관적인 사실만을 나열하여 중립을 유지하거나 후대의 필자가 서술 대상과 어느 정도 시대적 거리를 담보하는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달리, 동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한 구성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한 시대의 대표 사례로 자신의 작품을 꼽는 데에 주저함이 없으며 개인적인 감상과 소회가 불쑥불쑥 등장하는 부분은 유명 디자이너의 회고담에 가깝기도 하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부분은 디자인‘사’라기보다는 디자인‘론’에 가깝다. 그럼에도 결코 가던 길을 잃는 법은 없이 충분히 훌륭한 통사 책으로 기능한다. 일본 디자인사라기보다, 디자인을 통해 보는 쉽고 재미있는 일본 현대사라고 해도 좋겠다. 정치와 외교 중심의 서술이 아닌,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일제’ 브랜드와 기업, 아티스트와 상업 공간이 등장하는 일본 현대사인 셈이다. 일본 ‘현대’사를 읽음으로써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편으로, 일본 ‘디자인’의 역사를 통해 한국 디자인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을 보면 20년 후의 한국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됐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대는 대부분 그 말에 해당됐던 시절이다. 그러니 굳이 역자가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며 읽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대에 따라서는 익숙함과 향수를 느끼는 독자분들도 있을 것이다. 


1943년에 태어난 저자가 이 책을 썼을 때는 칠순에 가까운 나이였다. 무엇이 노년의 저자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했을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이룩하기까지, 일본 국민은 근면했고 악착같았다. 물론 디자이너들도 많은 공헌을 했다. 성장지상주의에 있었던, 그리고 실제로 많은 성취를 거뒀던 일본의 디자인을 돌아보며, 저자는 글로벌과 로컬, 환경과 인간을 말한다. 우치다가 이 책을 탈고한 직후에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다. 쓰나미는 많은 사람들의 재산과 목숨을 앗아가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원전을 파괴하여 방사능 오염으로 일본뿐 아니라 이웃나라까지 긴장시켰다. 어떤 학자들은 메이지유신 이래 생산 제일, 성장 제일이라는 일본의 150년 행보가 생명 경시를 동반했고, 그런 끝에 후쿠시마의 파국을 맞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한 상황이 노령의 저자로 하여금 필연적으로 책의 마지막 부분을 디자인‘사’가 아닌 디자인‘론’으로 끝맺게 했으리라. 

비록 일본 디자인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그의 의견에 100% 찬동하지는 않더라도, 한 시대를 대표한 디자이너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목소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라 믿는다.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여전히 원전 오염수 문제는 해결될 길이 요원한데, 그 문제에는 신경 쓸 여유도 없이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재난을 현재진행형으로 마주하고 있다. 근대편 저자인 가시와기 히로시의 말을 빌리자면, 디자인은 쓰는 사람들의 감각과 사고의 변화에 작용하며, 따라서 디자인은 실제로 우리 삶을 규율하며 이끌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디자인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비단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사용자인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해 볼 문제다.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인격이 느껴지는 각종 에피소드 외에, 책이 담고 있는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통해 디자이너이자 평론가로서의 저자가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시대와 맞서 왔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며


제1장

현대디자인의 출발 __1950년대

미군 점령기

주일미군의 디자인  

디자인 운동의 여명기  

그래픽디자인의 집단화

디자인의 사회적 발전 

종전 후의 제조업과 디자인 


제2장

공업화사회에 대한 의문 __1960년대 

고도경제성장과 그 영향 

더 이상 전쟁의 후유증은 없다  

세계디자인회의  

도쿄 올림픽  

페르소나전–젊은이들의 돌풍  

‘공간에서 환경으로’전  

인테리어 디자인의 독립  

패러다임의 변환  

언더그라운드 연극과 포스터  

일본선전미술회의 해산  


제3장

공업화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__1970년대 

전쟁의 끝을 고하다 

오사카 엑스포 EXPO70  

기업 전략과 아트 디렉터  

인테리어 디자인의 게릴라적 전개  

잃어버린 카오스  

패션 디자인의 동향–다카다 겐조·이세이 미야케  

DECOMAS위원회와 CI의 보급  

라이프 스타일과 제품디자인의 개인화  


제4장

디자인의 다양성 __1980년대 

버블경기와 그 시대 

복잡하게 교차하는 그래픽디자인  

계속 도전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문화 추진력으로서의 가구 디자인  

세계로 약진한 패션 디자인  

유통과 제품 생산  


제5장

환경의 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인 __1990~2010년

이세이 미야케의 주변  

넓어지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영역  

로컬리즘과 글로벌리즘의 사이에서  

환경의 시대에 있어서의 뉴 인더스트리  

포스트 버블의 도시와 디자인  

현대 디자인을 관통하고 있는 것  


맺으며

인간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21세기 디자인의 방식  



후기  

역자 후기  

이미지 출처  

참고문헌

버블 붕괴의 영향은 상업공간이나 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도 적지 않게 미쳤다. 그런데도 1990년대 전반까지는 버블시대의 여운을 좇는 도발적인 디자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이 되면 서서히 인테리어 일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미 디자인은 부가가치라고 하는 특정한 감각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어떻게 당연하게 달성하고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일상성에의 회귀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젊은 디자이너 중 일부는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를 좇아 점차 가구나 프로덕트 쪽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지은이

우치다 시게루 内田繁, Shigeru Uchida | 1943~2016

일본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평론가. 상업공간, 주택 등의 실내디자인, 가구, 공업디자인부터 지역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전개했다. 대표작으로는 야모모토 요지 부티크, 고베패션미술관, 다실 ‘지안·소안·교안(受庵·想庵·行庵)’, 크레스트 타워 실내공간, 호텔 일 팔라쪼, 모지코호텔, 교토호텔 로비, 오리엔탈호텔 히로시마, 더 게이트호텔 가미나리몬, 삿포로 그랜드호텔 등.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덴버미술관, 콘란재단, 몬트리올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http://www.uchida-design.jp



옮긴이

노유니아 Junia Roh

명지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조교수. 근현대 한국과 일본의 시각/물질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도쿄대 문화자원학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미술기행』,  East Asian Art History in a Transnational Context(공저)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일본 근대 디자인사』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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