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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문화냉전
미국 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
저자 이상준 역자/편자 김지은 역
발행일 2023.07.15
ISBN 979-11-5905-774-8
쪽수 425
판형 152*223, 무선
가격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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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과 동남아시아영화제를 탄생시키고 변형시킨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논리 규명

식민과 탈식민아시아 그리고 냉전의 맥락에서 아시아스튜디오 네트워크를 문화적 산업적 현상으로서 분석

이 책은 1953년 7월 한국전쟁 휴전 이후 20년 동안 전후 범아시아 영화네트워크에 영향을 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지적 구성을 본격적으로 고찰하는 최초의 분석이다. 저자는 아시아 영화문화와 영화산업이 신생 독립국과 식민지 간의 초국가적 협력 및 경쟁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판단하며, 그 뒤에는 미국기관의 재정 및 행정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다각도에서 조망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냉전이 최고조였던 시기와 그 이후 아시아 지역의 영화사경영진, 정책입안자, 지식인, 창의적 인력들이 맺은 영화네트워크를 살펴본다. 이러한 분석은 이들이 영화시장을 확대하고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조직을 발족하고, 영화제를 공동개최하며, 영화를 공동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작업은 이들이 스타와 감독과 주요 제작진의 인적 교류를 통해 어떻게 대량제작 시스템을 합리화하고 산업화했는지 전면화한다. 이 네트워크가 냉전문화정치와 미국 패권의 산물이었다고 주장한다. 1950년대에 미국기관, 특히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은 아시아 영화산업에 재정 및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지식인들과 반공 문화제작자들을 지원하면서 아시아 영화문화 및 영화산업의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 지점에서 아시아재단의 존재는 특히 중요하다. 1951년에 설립된 이 비정부 조직의 현장요원들은 ‘자유아시아’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비전을 가진 채, 현지의 ‘토박이’ 영화제작자와 영화감독들이 할리우드의 반공 베테랑과 재단 관리인에게서 적절한 지도를 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들이 공산주의 세력과 맞서 싸우도록 격려했다. 그 노력의 절정은 과연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의 출범이었다.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

약어


프롤로그 / 문화냉전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탄생


제1부 / 첫 번째 네트워크

제1장 / 아시아재단의 영화프로젝트

자유아시아위원회

자유아시아라디오

앨런 발렌타인

로버트 블룸의 등장과 아시아재단의 탄생 

아시아재단의 영화프로젝트 

영화 <국민은 승리한다>

영화 <붓다의 삶>

영화프로젝트의 새로운 방향 

주석


제2장 /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 미국의 프로파간다와 전후 일본영화

나가타의 동남아시아 순회

모든 것은 <라쇼몽>과 함께 시작되었다

미국 점령의 종식

일본의 동남아시아 재진출

일본·미국·영국 

통제권 장악을 위한 전투-아시아재단의 첫 번째 회담 

일본 시나리오작가 프로젝트 

주석


제3장 / 아시아의 오스카가 시작된다!

나가타의 할리우드 순회

제2회 아시아영화제

제3회 아시아영화제와 포럼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의 쇠퇴

주석


제4장 / 반공영화제작자연대의 구축

홍콩프로젝트-장궈신과 아시아픽처스

아시아재단과 전후 한국

한국영화문화협회

영화프로젝트의 철수 

주석


제5장 / 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투사하다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아시아재단과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고아유랑기>와 샤오팡팡 

쇼브라더스

한국영화

뉴욕영화제

나가며--아시아재단의 아시아 지역 영화프로젝트 

주석


제2부 / 두 번째 네트워크  

제6장 / 발전국가 스튜디오의 발흥과 소멸

1962년 서울 아시아영화제 

발전국가 스튜디오 

신필름의 시작 

국가사업으로서의 영화 

국제적 확장 

영화제국 신필름

국련전영유한공사 

쇠락 

에필로그

주석


제7장 / 홍콩과 할리우드, 그리고 네트워크의 끝

쇼브라더스 이야기—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런런쇼의 일본 커넥션 

광동어 코미디와 성인영화, 그리고 유럽과의 합작 

닉슨 쇼크, <죽음의 다섯 손가락>, 그리고 할리우드 

아시아 간 문화노동 분업 

쿵푸 열풍 이후 

주석


에필로그 / 아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



부록/ 더 읽을거리

부록/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전쟁이 끝난 후, 특히나 한국영화산업은 풍성한 결실을 맺는 발전시기에 접어들었다. 앞서 기술했듯이, 1954년 이승만 정부는 국내영화 입장권에 세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세금정책은 국내영화에 뚜렷한 이점을 부여했으며 전국에 영화제작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더욱이 <춘향전>과 <자유부인>이 국내시장에서 극적인 성공을 거둔 점도 영화산업을 고무시켰다. 신상옥은 1958년 서울영화사를 설립하기 전, 1955년부터 1958년까지 네 편의 영화 ─ <코리아>, <꿈>, <젊은 그들>, <무영탑> ─ 를 추가로 연출했다. 그는 1954년 세미다큐멘터리 영화인 <코리아>를 촬영하던 중 최은희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286쪽)

저자 이상준 李尙埈, Sangjoon Lee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LA)와 뉴욕대학교(NYU) 영화이론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시간대학교 영상예술문화학과와 단국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현재는 홍콩 링난대학교 디지털 예술과 창의산업(Digital Arts and Creative Industries)학과 학과장이자 영화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냉전기 영화정책과 산업, 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교류사, 그리고 영미권의 초기 아시아 영화 수용사를 연구한다. 저서에는 『영화와 문화냉전-미국 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Cinema and the Cultural Cold War : US Diplomacy and the Origins of the Asian Cinema Network)』이 있고 편저에는 『한류 2.0-소셜미디어 시대의 한류(Hallyu 2.0 : The Korean Wave in the Age of Social Media)』, 『한국영화의 재발견(Rediscovering Korean Cinema)』, 『한국영화산업(The South Korean Film Industry)』, 그리고 『아시아 영화와 문화냉전(Asian Cinema and the Cultural Cold War)』 등이 있다. 현재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화교영화산업이 맺은 교류의 역사를 정리하는 책을 집필 중이다.


역자 김지은 金池垠, Jieun Kim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영미문화를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루스 이리가레·마이클 마더의 『식물의 사유』를 공역했고 발 플럼우드의 『악어의 눈』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공저로는 『도래할 유토피아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위기의 시대, 인문학이 답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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