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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뮤지컬과 국가정체성의 형성
저자 레이몬드 냅 역자/편자 백현미, 최승연, 이진주
발행일 2020.11.25
ISBN 9791159055621
쪽수 611
판형 신국판 반양장
가격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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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뮤지컬은 20세기 초에 형태를 갖춘, 매우 미국적이고 영향력이 강한 세 예술 형식 중 하나이다. 각자의 역사가 흥미롭게 뒤얽혀 있는 재즈와 미국 영화처럼, 미국 뮤지컬 역시 미국 문화와 사회 변화들을 수용하고 또한 심오한 방식으로 미국 문화와 사회 발전의 구체화에 도움을 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당대를 반영하고 은유하며 때로는 보완하는 의식/무의식적 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 결혼 비유와 역사 비유가 그 노력을 구조적으로 펼치는 기제로 작동했다는 일관된 관점 역시 흥미롭다. 이는 뮤지컬을 도피주의적인 장르로 선험적으로 규정하던, 폭 넓은 학문적 '의심'을 명확히 보완하는 것이며 동시에 국내 뮤지컬계에 시사하는 바 역시 적지 않다.

역자의 말 5

한국어판 서문 16 / 서문 18

권두화 31

사진 목록 33


제1부 서론


1장 맥락과 전략 37


2장 19세기 유럽의 기원 모델과 화제 62

파리 (그리고 베를린)

≪블랙 크룩≫(1866)

런던 W. S. 길버트(1836∼1911)와 아서 설리번(1842∼1900)

≪군함 피나포어-선원을 사랑한 아가씨≫(1878)


3장 초기 미국의 공연들민스트럴시, 엑스트라버간자, 팬터마임, 벌레스크, 보드빌 112

민스트럴시

엑스트라버간자

팬터마임

벌레스크

보드빌

미국 민스트럴시에 대한 길버트와 설리번의 후기


4장 틴 팬 앨리와 미국 노래 148

민스트럴 노래

초기 틴 팬 앨리 시대

틴 팬 앨리의 고전

≪애니씽 고즈≫(1934)


제2부 미국 정의하기


5장 누구의(누가) 미국인가? 215

≪리틀 조니 존스≫(1904)

≪요람은 흔들리리라≫(1938)


6장 미국의 신화들 245

≪오클라호마!≫(1943)

≪아가씨와 건달들≫(1950)

≪뮤직맨≫(1957)


7장 대항-신화들 308

≪헤어, 미국 부족의 사랑-록 뮤지컬≫(1967∼1968)

≪암살자들≫(1991)


제3부 미국의 타자들


8장 인종과 민족성 351

≪쇼보트≫(1927)

≪포기와 베스≫(1935)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57)

≪지붕 위의 바이올린≫(1964)


9장 이차대전 다루기 435

≪사운드 오브 뮤직≫(1959)

≪카바레≫(1966)


10장 이국정서 471

≪미카도-티티푸 읍네≫(1885)

≪왕과 나≫(1951)

≪태평양 조약≫(1976)


11장 후기 다른 동향들, 다른 정체성들 530


원주 536


부록 A 예술과 상업-뮤지컬 제작 산업 558


부록 B 수록 뮤지컬 자료 563


참고문헌 602

미국 뮤지컬

- 미국 뮤지컬은 20세기 초에 형태를 갖춘, 매우 미국적이고 영향력이 강한 세 예술 형식 중 하나이다. 각자의 역사가 흥미롭게 뒤얽혀 있는 재즈와 미국 영화처럼, 미국 뮤지컬 역시 미국 문화와 사회 변화들을 수용하고 또한 심오한 방식으로 미국 문화와 사회 발전의 구체화에 도움을 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결혼 비유

- 뮤지컬에서 즉각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난관에 봉착한 연애관계이다. 특정 작품이 아무리 큰 문제들을 다뤄도 문제의 해결은 주요 인물들 사이의 사적인 갈등과 빈번히 연관된다. 그래서 그들의 개인적 관계의 성공 혹은 실패는 더 큰 가능성의 상징으로, 또는 더 큰 적대적인 힘들 사이의 갈등 해결이나 갈등 지속의 표지로 보일 수 있다. 이 맥락에서 관계들은 쉽게 공존하기 어려운 사람들-또는 가족, 계급, 인종, 이상, 이데올로기 등 무엇이든 간에-을 안정적인 동반자가 되도록 하고 이를 반짝이는 결혼 가능성으로 은유함으로써 뮤지컬에 쉽게 적용 가능한 극적인 ‘외관’을 제공한다.... ‘결혼 비유’라 할 구조 안에서, 커플들의 개별적 이슈는 뮤지컬이 진정으로 다루고 있는 더 큰 이슈들을 반영하고 구체화하게 될 것이다.  


미국주의

- 뮤지컬 역사 전반에서 미국 뮤지컬은 이민자들과 미국인 1세대들 앞에서 공연되었고, 그래서 그들에게 문화적 정보를 주는 신뢰할 만한 원천이었을 것이다. 미국인/미국 역사의 실상이 아니라, 미국인/미국 역사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 그리고 미국인이 뮤지컬에서 무엇을 취하는지에 관한 것을 알려주는 문화적 정보 말이다. 심지어는 주류인 순혈 미국인들에게도 이런 종류의 기능이 뮤지컬에 의해 자주, 잘 수행된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 뮤지컬은 어떤 형식으로 미국주의가 실현된 전시물이 되며, 종종 ‘미국’이라는 집단적 의미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미국주의를 형성하고 정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화 만들기

- 미국 국가주의자들의 신화는 ‘진정성’의 비유를 차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현대 도시풍의 세련된 복잡함이 아니라 시골이나 소도시의 단순한 선량함에서 지고의 가치를 찾는 유럽의 모델을 차용한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 국가주의 신화는 또한 포용력과 조화를 특별한 미국성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신화를 만드는 뮤지컬은 소위 양립 불가능한 것들의 합병을 제시하기 위해 보통 결혼 비유를 빈번하게 사용한다. 이러한 합병과 그 조화로움을 키워내는 미국의 능력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특별한 힘을 암시하는 토대가 된다. 따라서 뮤지컬 무대에서 미국의 신화는 유럽 국가주의에서 요구되는 ‘순수 혈통’이 아닌 ‘용광로’ 모델을 제기하며 유럽 신화의 구조를 뒤집는 경향을 보인다. 


대항-신화

- <헤어>는 25년 동안 뮤지컬 무대를 지배한 고상하고 세련된 것들을 대신하는 대항 신화를 만들도록 고무하면서, 미국을 재정의했다. 미국 신화에 가린 현실을 드러내려는 브로드웨이의 수정주의적 작업도 있었던 바, 스티븐 손드하임과 제작자이자 연출가인 해롤드 프린스의 작업이 그렇다. 그들은 전통 뮤지컬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장르를 변형하고 개혁하려는 욕구가 강했다.


미국의 타자들

- 미국 뮤지컬은 항상 인종과 민족성이라는 문제와 깊이 연루되어 왔는데, 인종주의와 그 외 여러 형식의 외국인 혐오는 미국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지속적인 문제를 구성하고 있다. 인종주의가 오랫동안 전 세계적인 문제였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에서는 특히 심각한 문제였다. 왜냐하면 미국의 토대가 되는 개인의 권리와 ‘용광로’ 이데올로기는 노예제, 대량 학살, 린치, 토지 강탈, 대규모 억류, 그리고 더 일반적으로 자주 자행된 이민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인종에 따른 불평등의 역사와 명백히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차대전 다루기 

- 두 쇼(사운드 오브 뮤직, 카바레)가 미국의 입장에서 이차대전을 가늠했기에 적지 않은 역사적 왜곡과 터무니없는 오보를 저질렀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일이긴 하다. 모든 장르에서 그렇듯, 이 쇼들은 음악적으로 그리고 드라마적으로 관객들의 언어를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두 쇼는 관객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성공한다. 역사에 대한 감각 때문이 아니라 관객이 수용한 역사에 대한 감각 때문에 성공한다. 


이국정서

- 이국적인 것에 대한 취미는 음악에서 특히 뮤지컬 무대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종족음악학 덕분에 다양한 세계 음악을 좀 더 교양 있게 이해하고 좀 더 정확하게 보존하는 게 가능해졌지만, 이국적 음악 취미는 멜로디와 화성 장치, 노래와 춤의 양식, 이국의 특이한 악기로 맛을 낸 서양의(즉 유럽 기반의) 음악 담론이라는 전형성으로 귀결되었다... <왕과 나>아 이국정서 뮤지컬의 원형격인 반면, <태평양 조약>은 흥미로운 결말로 일본다움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뒤집어서 장르 전복을 시도한다. 


“뮤지컬은 이해의 폭이 넓든 좁든 ‘지금 여기’의 관객들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고려해볼 때, 그 ‘지금 여기’가 미국 뮤지컬에서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미국 뮤지컬이 그 맥락과 어떻게 상호 작용했는지를 가능한 충분히 고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현명한 일이다.”

저자

레이몬드 냅(Raymond Knapp)

1989년부터 UCLA 대학의 음악학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현재 음악대학Herb Alpert School of Music 학장과 음악-인문학 센터Center for Musical Humanities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 책과 쌍을 이루는 <미국 뮤지컬과 개인 정체성의 형성The American Musical and the Performance of Personal Identity>(Princeton, 2006)을 비롯하여, <교향악의 메타모르포세스: 말러 개조-가곡의 주체성과 소외Symphonic Metamorphoses: Subjectivity and Alienation in Mahler’s Re-Cycled Songs>(Wesleyan, 2003), <옥스포드 편람: 미국 뮤지컬The Oxford Handbook of the American Musical>(미첼 모리스Mitchell Morris, 스테이시 울프Stacy Wolf 공편, Oxford, 2011), <빛을 만들다: 하이든, 음악적 캠프, 독일 이상주의의 긴 그림자Making Light: Haydn, Musical Camp, and the Long Shadow of German Idealism>(Duke, 2018) 등 총 다섯 권의 단행본을 집필하였고, 그 외에도 두 권의 편저를 출간하였으며, 다수의 책과 잡지에 논문을 게재하였다. 그의 관심사는 베토벤, 바그너,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닐슨Carl Nielsen, 국가주의, 음악적 암시, 음악과 정체성, 특수교육학, 영화음악을 포함하여 넓은 분야에 걸쳐있다.


역자

백현미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희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1991년 제7회 객석 예술평론가상, 2010년 제9회 노정 김재철 학술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한국창극사연구>, <한국 희곡의 지평>, <근대극장의 여자들>등이 있고, <현대 이론과 연극>(M. Fortier)과 <드라마, 메타드라마, 지각>(Richard ornby)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참여했다.


최승연

런던대학교 로열 홀로웨이 연극학과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에 재직 중이다. 뮤지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공저 <김내성 연구>, <들풀> 2, 역서 <제국의 수도, 모더니티를 만나다>, <멜로드라마적 상상력>등이 있으며 <대학지성 In&Out>에 '최승연의 뮤지컬 인사이트'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진주

명지대학교 음악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공연예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박사논문 '현대 창극의 공연 기법과 양식적 특성연구'등이 있으며, 창극 평론 활동도 하고 있다.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전통예술과 음악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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